"아름아."
"네?"
"너 언제부터 아팠지?"
"세살요…… 엄마가 그렇다고 했잖아요."
"그럼 얼마 동안 아팠던 거지?"
"음, 십사년요."
"그래, 십사년."
"근데 그동안 씩씩하게 정말 잘 견더왔지? 지금도 포기 않고 이렇게 검사받고 있지? 다른 사람들은 편도선 하나만 부어도 얼마나 지랄발광을 하는데, 매일매일, 십사년, 우린 대단한 일을 한 거야.
그러니까."
"네."
어머니가 목소리를 낮추며 부드럽게 말했다.
"천천히 걸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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