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그 녀석들은 죽어서도 골칫덩이였다.
비밀 모지는 니클 캠퍼스 북쪽, 낡은 작업장과 학교 쓰레기장 사이에 있었다.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풀이 자란 그곳은 옛날 이 학교가 동네 사람들에게 우유를 파는 낙농장을 운영할 때 소가 풀을 뜯던 곳이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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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신경학적 그리고 진화적측면에서 보았을 때, 건강한 사람에게 화학물실을 투여하여 지능의 극적인개선을 촉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의 인지 기능은 다양한 요인들의 정교한 조정에 의존하는데, 특히 지능 형성에서 결정적인 단계인 배아 발달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인간의 뇌라는 일종의 자기 구성 구조(self-organizing structure)가 향상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어떤 약물을 쏟아부을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균형을 맞추고, 조율하고, 가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 조작은 지능 향상에서 정신약리학보다 더 강력한 방법을 제시할것이다.  - P77

더 중요한 것은, 줄기세포 유래 생식세포 방식이 다세대 연속 선별을 한인간의 성숙기라는 짧은 시간 내로 압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은 반복적인 배아 선별을 하는 것이다. 
1.유전형 분석을 통해서 선호되는 유전적 특성을 더 강하게 보이는 배아들을 선별한다.
2. 선별된 배아들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정자와 난자로 분화시키고, 6개월이나 그 미만 동안 성숙시킨다. 
3. 만들어진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 새 배아들을 만든다.
4. 유전적 변화가 충분히 축적될 때까지 과정을 반복한다.
- P80

 일부 국가에서는 시민들이 유전자 선별을 택하도록 장려책을 펼 수도있다. 이는 국가의 인적 자본을 강화하기 위함일 수도 있고, 또는 사회 피지배 계층에게 온순, 복종, 순종, 순응, 위험 회피적, 비겁함 같은 형질을 주입함으로써 장기적인 사회 안정을 꾀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 - P82

 이렇게 교정된 게놈을 가진 사람들이 완전히 똑같은 서로의 복제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유해한 돌연변이만 바로잡아진 것이지, 평범한 인간과 마찬가지로 유전형질은 서로 같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러나 교정된 게놈을 가진 인간(게놈의 표현형의 발현, 즉 그 인간)은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아주 뛰어나며, 다양한 유전자가 관여하여 발현되는 형질들 - 예를 들면 지능, 건강, 강인함, 그리고 외모 같은 에서 향상된 기능을 보일 수도 있다(여러 사람들의 얼굴을 겹쳐서 개개인의 외모에서 나타나는 결함들을 상쇄시킨 혼성 얼굴(composite face)사진이 "교정된 게놈"의 상황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 P84

안전성 시험 요구에 대한 실패의 두려움뿐만 아니라, 성공하더라도 유전자 선별의 윤리적인 문제나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에 대한 우려로 인해서 이기술에 대한 규제가 가해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도 기술 도입이 지연될 수 있다. 각 국가들의 사회적, 역사적, 그리고 종교적 배경에 따라 우려의 정도가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전후 독일에서는 임신과 출산에 관한 정책에서 조금이라도 민족의 평균적인 능력 개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될 만한 일들은 피해왔다. 우생학과 관련하여 잔혹행위들을 자행한 과거 독일의어두운 과거를 감안하면 이해할 만한 처사이다. 그에 비해서 다른 서방국가들은 좀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몇몇 국가들 -어쩌면 중국이나 싱가포르처럼 장기적인 인구제한 정책을 펴온 국가들 -은 일단 이 기술이 가능해지면, 단지 허용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권장해서, 유전자 선별이나 유전공학으로 인구의 전반적인 지능 향상을 꾀할수도 있다.
- P87

 지금의 호모 사피엔스가 생물학적 시스템이 도달할 수 있는 인지능력의 가장 꼭대기에 다다랐다고볼 이유는 없다. 오히려 우리가 생물 종들 중 가장 똑똑한 것이 아니라. 기술문명을 이룩할 정도의 지능에 도달한 존재들 중 가장 멍청한 생물 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우리가 기술문명을 이룩하는 데에 성공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우리가 그 단계에 먼저 다다랐기 때문일 뿐이지,
문명을 이룩하기 위해서 최적화되도록 적응했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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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은 몇 년마다 개정 작업을 한다. 새롭게 게재되는 단어도 있고, 시대에 맞지 않아 찾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판단되어 사라지는 단어도 있다. 그 판단은 각 사전에따라 다르고, 그 차이가 사전의 개성이 되기도 한다.
- P54

애초에 국어사전에는 원칙적으로 ‘고유명사‘가 게재되지않는다. 고유명사까지 게재하면 너무나도 방대한 양이 되어 달리 실어야 할 일반명사 등의 게재까지 소홀해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으로 자주 쓰이는 단어나 표현을 수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고유명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신조어 · 유행어‘라기보다는 ‘현대어‘로 부를 만한 상태가 되어 일반명사화한 경우가 그렇다. 어떤 단계에서 ‘현대어‘로 취급할지는각 사전에 따라 판단 기준이 다르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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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인공적인 설계만으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에 비해서 신경모방{ncuromorphic) 방식이 얼마나 더 장래성이 있을 것인지에 관한 의견들은다양하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의 존재 덕분에 공기보다 무거운 물체의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로부터 비행기를 만들려는 시도가 촉발되었다. 그럼에도 제대로 작동된 최초의 비행기는 새처럼 날갯짓을하는 구조가 아니었다. 프로펠러를 이용한 비행법을 개발했듯이 새로운 인공적인 메커니즘을 만들어서 인공지능을 개발할지, 아니면 자연적인 연소(combustion) 메커니즘을 그대로 모방한 연소에 의한 비행법의 개발 로켓엔진과 유사한 방식을 따를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미리 프로그램된 것이 아니라 내용 대부분을 학습하여 획득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튜링의 생각은 신경모방 방식이나 인공적 설계 방식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
튜링이 구상한 어린이 기계 개념의 변형으로 "씨앗 인공지능(seed AI)‘이있다. 튜링의 어린이 기계가 비교적 고정된 구성을 유지하며 단지 학습을통해서 정보를 축적하여 그것에 내재된 잠재성을 개발시키는 것이라면, 씨앗 인공지능은 자신의 구조를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는 보다 더 정교한 인공지능일 것이다. 씨앗 인공지능은 초기 단계에서는 주로 시행착오, 정보습득, 또는 인간 프로그래머의 도움을 받아 향상될 것이다. 그러나 그후에는 씨앗 인공지능이 자신의 구조를 충분히 이해해서, 새로운 알고리즘과 연산 구조를 제작하여 자신의 인지능력을 자력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때 필요한 자신의 구조에 대한 이해는 씨앗 인공지능이 다양한 영역에서 일반 지능을 충분히 끌어올려서 얻은 것일 수도 있고, 또는 컴퓨터 과학이나 수학과 같은 관련 영역에서의 지능이 임계점을 돌파하여 가능한 것일 수도있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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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을 읽는 일- 산세이도 국어사전』 제2판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어떤 기분으로‘ 또는 ‘어떤 자세‘로 이 책을 읽고 있을까.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에 따르면 경우에 따라 당신은 지금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독서(書) 연구나 조사 때문이거나 흥미 본위가 아니라 교양을 위해 책을 읽는 일, ‘드러누워 읽거나 잡지 주간지를 읽는 일은 본래의독서에 포함되지 않는다.
-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제2판
흥미 본위로 이 책을 들고 있거나 소파나 침대에 나뒹굴며 읽고 있는 사람은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으로부터 "그건 본래의 독서가 아니다" 라는 일갈을 듣고 마는 것이다.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의 편찬자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주장으로서 독서의 의미를 적었다. 거기에서는 "사전은 객관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라는 우리의 상식을 가볍게 뛰어넘은 편찬자의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다시 말해 필자인 야마다다다오의 ‘인격‘까지 떠오르는 것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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