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부활은 또한 서구의 충격에 대한반응이기도 하다. 서구식 해법에서 좌절을 경험한 이슬람 사회는 자신의 뿌리로 돌아가서 이슬람 사상 · 관습 제도에서 지향점과 근대화의동력을 얻어낼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처럼 서구에서 등을 돌리는 현상은 서구와의 접촉 강화가 빚어 낸 현상이기도 했다. 두 문명이 부딪치면서 가치관과 제도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이 그만큼 컸던 탓이다. 이슬람의 부활은 서구화에 대한 반작용이지 근대화에 대한 반작용은 아니다.
범세계적으로 종교의 부활을 가져온 가장 명백하고 두드러지고 강력한 원인은 종교의 죽음을 야기할 것으로 예측되던 원인이었다. 그 원인은 바로 20세기 후반부의 세계를 휩쓴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근대화 과정이었다. 장구한 역사를 가진 정체성의 원천과 권위 체계가 산산조각 있다. 그들에게는 정체성의 새로운 뿌리가 필요하였다. 안정된 공동체의 새로운 형식,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는 새로운 도덕률이 필요했다. 주류 종파이건 원리주의 종파이건 종교는 사람들의 그런 욕구에 부응하였다.
이슬람 사회에서 젊은이는 종교적이고 부모는 세속적이다 힌두교사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종교 부활 운동의 지도자들은 토착화한 차세대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성공한 기업인이나 행정사이다. 이 운동을 지지하는 사람들 또한 인도의 견고한 중산층회계사 변호사, 연지니어 와 나이 든 공무원, 지식인 이론이 시이 나오고 있는 것이 1990년대 초반의 전반적 추세이다. 한국에서도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동일한 계층의 사람들이 카톨릭 교회와 개신교 교회를 채워 나갔다.
역사적으로 가히 유례가 없을 난큼 문명적, 사회적 상호 의존도가 깊어지고 거기에 입각한 의식이 확산되는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도 문명적, 사회적, 민족적 자의식은 심화된다." 전 세계적으로나타나는 종교의 부활, ‘성스러운 것으로의 복귀‘는 세계를 다이한 장소로 보는 주의 견해에 대한 부정적 답변인 셈이다.
인류가 한 배에 탄 승객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 우주선을 타고 달의 뒤편까지 갈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인생의 축소판인 여행을 통해, 환대와 신뢰의 순환을 거듭하여 경험함으로써, 우리 인류가 적대와 경쟁을 통해서만 성장해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달의 표면으로 떠오르는 지구의 모습이 그토록 아름답게 보였던 것과 그 푸른 구슬에서 시인이 바로 인류애를 떠올린 것은 지구라는 행성의 승객인 우리 모두가 오랜 세월 서로에게 보여준 신의의통해 덕분이었을 것이다.
허영과 자만은 여행자의 적이다. 달라진 정체성에 적응하라, 자기를 낮추고 노바디가 될 때 위험을 피하고 온전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
제국은 일어섰다 무너지고 정권도 왔다가 사라지지만 문명은 유지되며 정치적,사회적, 경제적, 이념적 격변의 와중에서도 살아 남는다. 보즈먼은 "정치체제는 문명의 표면에 떠 있는 일시적 부표이다. 언어적, 윤리적으로 통합되어 있는 개별 공동체의 운명은 연속된 세대들이 중심으로 삼고 뭉쳐 있는 그래서 사회의 연속성을 상징하게 된 특정한 근원적 구성 원리의 존속데 궁극적으로 달려 있다는 명제가 타당하다는 것을 국제사는 여실히 입증한다"고 결론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