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는 심리적 이유와 그러한 문제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소통할 방법이 담긴 책이다.
국내 1호 심리 대화 전문가인 오수향이 48가지의 심리적 법칙을 기반으로 상담 사례를 통해 풀어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해가 불가피한 이유, 오해를 사지 않는 노하우, 오해했던 이유. 상대의 마음 읽기,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 관계를 이끄는 방법 등을 차례로 안내한다. 대화에서 오해로 인해 가슴앓이 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저자는 오해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조하리의 창 이론으로 입증한다.
미국 심리학자 조셉 루프트와 해리 잉햄은 사람의 마음 상태가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이를 사분면의 창문으로 비유했다. 각각 ‘열린 창’, ‘숨겨진 창’, ‘보이지 않는 창’, ‘미지의 창’으로, 각 영역이 차지하는 크기에 따라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준다. 모든 사람은 마음의 창이 다르게 생겼다. 그러므로 타인과의 소통에서 '오해'를 피할 수 없다.
책은 사람 사이에 작용하는 심리를 알면 대화도, 관계도 마법처럼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사람들은 확증편향으로 자신의 관점과 다른 견해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다는 점, 유사성의 법칙으로 나와 닮은 사람에게 끌리는 점 등 법칙을 낯설지만 이미 알고 있는 이론이거나 경험해본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중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
1, 대화에서 지지 않는 첫마디 '예스' (초두효과)
상대에게 다른 의견과 주장을 내세우고 싶을 때는 먼저 긍정 표시를 하자. 그러면 상대는 존중받는 느낌을 받는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자신의 반대 의견을 은근슬쩍 내놓아야 상대가 내 의견과 주장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된다.
2. 질문을 조금만 바꾸면 관계가 달라진다 (열린 질문 효과)
"예, 아니오"처럼 정해진 답만 원하는 닫힌 질문을 "~ 한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처럼 소통할 수 있도록 열린 질문을 해야
오해와 갈등의 해방의 문이 열리고 공감이 이뤄질 것이다.
3. 듣고 싶은 대답을 먼저 해 준다 (말하기의 다이아몬드 방식)
결론, 즉 핵심을 미리 제시함으로써 대화의 이해도와 몰입도가 매우 높아진다.
상대를 답답한 상태로 몰고 가서 대화의 핵심을 놓치게 하지 않으려면 먼저 결론부터 말해야 한다.
이 밖에도 리액션(동조 효과), 말 가로채지 않기(대화의 123법칙),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이분법적 사고) 등
상대방을 이해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줄 대화법들이 많다.
현실에서 대화가 풀리지 않는 일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당연한 일이기에 심리를 알아야 한다.
"심리를 알면 대화가 달라지고, 대화가 달라지면 관계가 달라진다."
의도치 않게 말 한마디 때문에 무심코 한 작은 행동 때문에 상대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거나 불편한 사람이 돼버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봐도 좋겠다. 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