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다, 바라보다 - 일상이 명상이 되는 순간
유미진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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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멈추다, 바라보다>은 일상이 명상이 되는 경험을 담은 에세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기란 어렵지만, 잠시 멈추어 일상을 바라보고 새로움을 찾아보자고 권하는 책이다. 저자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람, 자연, 감정 그리고 자신과의 순간순간을 잘 포착하고,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아냈다. 치유나 위로의 글이 없어 더 좋았다. 무겁지도 들뜨지도 않은 담백한 문장들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무의식의 힘에 대한 이야기에 끌렸다. 능력과 상관없이 마음을 잘만 활용하면 엄청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시크릿>,<꿈꾸는 다락방>등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생생히 꿈꾸면 이루어진다'라는 이야기와 같은 맥락이다. 이 책들을 읽었지만 수긍하면서도 100% 의심 없이 믿지는 않았다. 그리고 실천으로 옮기지도 않았다.

저자는 무의식이 믿어버린 꿈은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포인트는 무의식의 힘과 그에 수반되는 액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나의 깜냥에 한계를 두고 작은 세계에서만 갇혀 살려는 나를 돌아본다.

마음의 힘과 나의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더 큰 내가 될 수 있다!

"나를 지키는 힘, 자존감"

저자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목숨을 걸던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에만 신경을 썼다. 어떤 가방을 들고, 어떤 화장품을 바르고, 어떤 옷을 입느냐가 가장 중요했다." 나도 그랬다. 나의 백그라운드도 다 하찮게 보였고 더 멋있고 그럴싸한 나로 보이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나의 기준, 나만의 뚜렷한 철학 없이 남들 시선을 신경 쓰고 사는 자존감 낮은 사람이었다.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 잘한다, 대단하다, 멋지다, 예쁘다 같은 소리를 늘 듣고 싶었다.

남들로부터 이런 칭찬을 들을 때 비로소 삶이 의미 있다고 느꼈으니까.

p.64

책은 <에고라는 적>의 글을 인용한다. 남보다 우월해야 하고 잘해야 하고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 에고라고 정의한다. 에고는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잘못된 믿음이다.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가 바로 에고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살며 겪은 마음의 파도, 그 중심에 에고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완전히 벗어버리지 못했지만, 마음속에서 에고가 작용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나 또한 내 안의 에고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제 인정받고 싶은, 자랑하고 싶은 감정이 올라와도 저항하지 않고 저자처럼 바라볼 것이다. '에고가 또 존재감을 과시하는구나 '라고. 그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서서히 힘을 잃고 물러갈 테니까.

"인생을 글로 배우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이다. 의식 성장을 한답시고 책만 열심히 파고 있다."

내 삶을 들여다보고 쓴 듯한 글이다. 이렇게 내 이야기 같은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나도 그녀처럼 더 큰 꿈을 꾸고 싶다는 용기가 생기기도 한다.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는 '내가 무슨'이라는 생각도 숨어있지만. 무의식에게 믿게 하고 싶다. 나도 할 수 있다고! 그리고 지금처럼 꾸준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매순간 집중하며 살아가자. 일상이 명상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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