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대화 - 말은 스킬보다 감정이 먼저다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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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통이란 통찰력에서 비롯된다"

베스트셀러 <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의 저자의 신작 <감정대화>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소통의 규칙과 지혜가 담겨있는 책이다. 저자는 소통이란 본능에만 이끌려서는 안되고, 통찰력에서 비롯되어야 소통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실제 저자가 겪은 대인관계, 비즈니스 협상, 일상 대화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대화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반응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소통의 노하우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1장에서는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하는 스토리의 힘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문제 해결의 핵심은 바로 나'이므로 상대의 감정을 잘 살펴 대화를 이끌어 갈수 있도록 도우며, 3장에서는 고수들만 간파하고 있는

소통의 비밀을 알려준다.

"감정의 동물인 우리가 대화를 할 때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나 오늘 아주 바빠" 친구가 이렇게 말한다면 뭐라고 말할 것인가?

① “나도.” (나쁜 말투 : 공감은 했지만 열린대화가 아니다)

② “지금은 좀 쉬어.” (평범한 말투 : 관심은 보여줬지만 이어지는 대화가 아니다)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가 되겠구나, 그치?” (끌리는 말투 : 계속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대화법이다)

④ “시간 관리하는 법 좀 배워야겠네.”(최악의 말투 : 무시와 질책이 담겨 있다)

4번을 제외한 세 가지 말투는 사실 일반적이다. 하지만 상대의 심리에 각각 다른 변화가 일어난다.

끌리는 말투는 쉽게 간과하는 것을 유의 깊게 관찰하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들어간 대답으로 ' 속이 빈' 대화가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다. 어떤 질책이나 비난 없이, 상대방의 말을 자르지 않으면서, 공감과 지지를 잘 전하려면

이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분별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한마디로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리는 약함을 잘 활용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진정한 강자는 자신의 약점을 잘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이다. 내가 이뤄야 할 최종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주 잠시 약함을 드러낸다고 해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p.129

책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상대의 반감을 사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비즈니스에 활용)

왜냐하면 자신이 편한 것보다는 상대에게 '이겼다'는 느낌을 주고 체면을 살려주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힘 있는 말이란 강한 어조의 말이 아니다. 오히려 부드러워 약해 보이는 말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의 생각을 흔들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저자는 상대에게 이겼다는 느낌을 주어 그의 기분을 좋게 하면 말로써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를 이끌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러려면 말하는 내용에 주의를 기울여 상황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진심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의 관점에서 출발해 그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기억하자. 스스로를 낮추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내면이 강한 사람이다!

"자신의 장점이 드러나도록 솔직하라! 상대가 집중하는 대상에 집중하라!

최소한의 말로 진심을 담아라! 가슴 깊이 상대를 존중하라!"

이 책을 통해 사려 깊은 소통의 개념을 이해하고 상대의 마음을 흔드는 소통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

언어는 그저 겉에 싸인 포장지일 뿐, 본질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통찰력이다. 결국 삶의 경험과 체험, 자아 성찰이 있어야 진정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가슴 깊이 남을 존중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상대를 위하는 척해도 숨길 수 없다. 상대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만이 그를 감동시킬 수 있다.

먼저 한 가지만 고쳐보자.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내 말 이해했어요?" 대신

"제가 정확히 얘기했나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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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의 이야기를 할 때입니다 - 우아하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를 보여주는 법
비브 그로스콥 지음, 김정혜 옮김 / 마일스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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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완벽하게 준비된 때란 없다. 지금이 완벽한 순간이다.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내고 세상에 당신의 이야기를 전하라.

이제, 당신의 시간이 왔다. NOW, IT’S YOUR TURN!"


이제 더 이상 침묵이 금인 시대가 아니다. '언젠가는 알아주겠지'하며 몸을 낮추고 조용히 있으면 끝까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자신이 원할 때 언제 어디서든 소신을 당당히 밝히는 능력이 중요한 때이다.

특히 여성이라면 더욱.

<이제 우리의 이야기를 할 때입니다>는 여성의 말하기에 관한 강력하고 확실한 조언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더 이상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자기 과시에 강한 사람들과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갖다 바치지 말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될 때도 일단 "예스"라고 말한 다음, 철저히 준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처음엔 간단한 자기소개도 두렵고 불안해서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내게 이 책이 과연 도움이 될까 싶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 책이 말하기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완전히 없애주지는 않는다.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 걱정과 불안을 받아들이거나 덜 수 있는 비결은 알 수 있었다.

그 방법은 단 하나, 더 많은 기회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 다른 방법은 없다.

책은 미셸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조앤 K. 롤링, 버지니아 울프, 앙겔라 메르켈 등이 어떻게 진정한 자기 목소리를 찾았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이를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 중 처음부터 완벽했던 사람은 없다. 이들 모두는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지만 연습을 통해 변화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해 애썼고, 사람들 앞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말인즉, 남 앞에 서기 위해 반드시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나답게, 내게 어울리는 연설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면 된다.

미셸 오바마 -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지 마라

버지니아 울프 - 메시지가 많을수록 천천히 말하라

오프라 윈프리 - 경험과 열정, 진정성을 보여줘라

조앤 K. 롤링 - 말을 잘하지 않아도 좋은 연설을 할 수 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 원고를 보며 읽어도 괜찮다

앙겔라 메르켈 - 절제도 명확한 표현만큼 강력할 수 있다

책이 알려준 비결과 요령을 따라해본다고 해서 긴장과 불안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준비가 덜 돼서도, 자격이 안 돼서도 아닌,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기 때문이다.

사람들 앞에 자주, 그리고 많이 노출되어 청중들이 오로지 나만 신경 쓸 거란 착각에서 무뎌져야 한다.

그리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돌아간다고,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사람들이 내 얘기를 좋아한다고 상상하자.

"자신이 아주 좋은 사람이고, 세상이 자신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었으며, 이것이 자신에게 아주 쉬운 일이라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자"

이 책은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느끼는 긴장감과 불안감이 삶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방법에 집중한다. '완벽'이 목표가 아니다. 그리고 '모두'를 납득시킬 필요가 없다. 확실한 나만의 관점을 갖고 차분하게 느끼는 감정 그대로 전달하는 것! 이것이 책이 말하는 핵심 내용이다.

의심과 두려움에 압도당하지 않고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책을 읽고 나니 움츠러드는 마음은 확실히 덜 한 느낌이다. 물론, 실전에서는 다르겠지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그것을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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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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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빌 게이츠가 선정한 올해의 책"

이 멋진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읽기를 조금 망설였었다. 벽돌책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두꺼운 데다가 주제가

그닥 매력적이지 않아서였다. 미국 시골에서 열일곱까지 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않았던 소녀가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경험을 다룬 비망록이 내게는 현실감 있게 와닿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책은 흥미로웠다. 아니, 경이롭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배움의 발견>은 한 여성의 자아를 찾아가는 투쟁의 이야기이다. 배움을 위해 불의와 맞서는 용기의 이야기이다.

타라 웨스트오버 그녀의 책, <배움의 발견>은 교육과 종교가 한 인간을 어떻게 지배하며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다. 타라는 1986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일곱 남매 중 네 명은 출생증명서가 없었다. 따라서 취학통지서가 나오지 않았고,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그들의 부모가 현대의학이나 공교육을 믿지 못해 병원도 학교도 가지 못하게 했다.

아버지는 종말론을 믿는 급진적 모르몬교인이었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를 줄 몰랐다. 타라의 가족은 주류 사회로부터 너무나 고립된 상태로 살았고, 이 때문에 자녀들은 교육의 기회도, 가족 간의 은밀한 학대에도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심지어 피가 철철 흐르는 상처, 심각한 뇌진탕, 폭발로 인한 화상도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며 살아간다.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간 셋째 오빠가 산 너머 이야기를 해주자 새로운 인생인 배움을 향해 발걸음을 떼기로 결심한다. "집 바깥의 세상은 넓어. 아버지가 자기 눈으로 보는 세상을 네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을 더 이상 듣지 않기 시작하면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일 거야" 그날 이후, 아버지의 눈을 피해 틈틈이 독학으로 공부하고, 기적처럼 대학에 합격하면서 그동안 아버지의 왜곡된 신념 때문에 자신과 가족들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러왔는지 깨닫고, 깊은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내가 이해한 한 가지는 내가 나 자신을 믿어도 된다는 것, 내 안에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선지자가 자기 안에 가지고 있던 그 무언가는 여자든 남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스스로 타고난 본연의 가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가치라는 사실 말이다.

p.193

저자는 배움을 통해 발견한 자신은 이전의 자신과 공존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배움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나간다. "나는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을 바로잡는 일이 어떤 느낌인지 안다. 잘못 알고 있던 규모가 너무도 커서 그것을 바로잡으면 세상 전체가 변할 정도였다." 그녀는 자신의 특별한 이야기를 통해 배움이 무엇인지,

배움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보편적인 성장 이야기를 들려주고,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보는 새로운 시선과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의지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내가 내린 결정들은 그 소녀는 내리지 않을 결정들이었다.

그것들은 변화한 사람, 새로운 자아가 내린 결정들이었다.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변신, 탈바꿈, 허위,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p.507

그녀는 이전 삶에 대해 정직하게 마주했고, 그로 인해 과거는 더 이상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새로운 삶을 쌓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정말 엄청난 이야기다. 산속에서 가족들과 종말을 기다리며 복숭아 통조림을 만들던 소녀가 모든 것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배워나가는 과정, 그런 그녀를 악마 취급하며 배척하는 부모, 그들과의 관계를 끊는 힘든 시간들과 세상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으려는 노력들이 이 두꺼운 책을 잠시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붙들어 맨다.

아니, 다 읽고 난 지금도 그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으면서도 소설처럼 끝나지 않는 아직 진행중인 이야기.

그녀의 그 뒤 인생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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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4 - 이탈리아 편 : 로마에서 생긴 일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4
설민석.잼 스토리 지음, 박성일 그림 / 단꿈아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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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 읽는 남편에게 독서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 선택한 책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은

유명 역사 강사 설민석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글로벌 감수성을 키워주기 위해 만든 역사 만화책이다. 책 속의 램프 원정대와 함께 세계사의 주요 사건을 생생하게 경험하며, 그 속에서 다양한 인물을 만나 공정한 시각을 키울 수 있게 하고, 인간이 꼭 지녀야 할 가치와 덕목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1권에서는 프랑스를, 2, 3권에서는 독일을, 이번 4권에서는 고대 로마로의 여행을 떠난다. 책은 다양한 재미와 유익한 내용을 겸비하고 있는데 첫째, '설쌤의 역사 체크'로 세계사 지식을 전해주고, 둘째,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계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티투스 개선문의 역사와 현재 모습까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셋째, 퀴즈를 풀며 세계사 실력을 키워준다. 아이들의 기준에 맞는 퀴즈로 내용을 복습할 수 있고,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넷째, 세계사와 한국사를 비교하며 함께 배울 수 있다. '같은 시대 우리는'을 통해 같은 시대 우리나라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며

세계사와 한국사 지식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준다. 무엇보다 딱딱한 역사도 재미있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설민석 강사가 쓴 책이라 '유쾌하면서도 지적인 만화책 읽기'를 할 수 있다.

시리즈의 전편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4권에서는 램프 원정대가 새로운 신탁을 받고 엘리자베타의 눈썹을 찾기 위해 이탈리아로의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의도했던 목적지가 아닌 이탈리아의 다른 시대에 존재했던 고대 로마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램프 원정대는 한때 막강한 힘을 가진 나라였던 고대 로마의 성립과 문화에 대해 알아보며 새로운 나라와 인물을 만난다.


만화가 기대보다 재미있어서 단번에 빠져들어 읽어버렸다. 만화 세계사책이지만 고대 로마의 역사와 유적들에 대한 자료들이 실사로 함께 소개되고 있고, 구성도 재미있어서 부담 없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4>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역사에 관심은 많고 독서는 싫어하는 어른이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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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제껏 참아온 그것, 알레르기입니다
조상헌 외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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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유 모를 심한 가려움증으로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고 있는 남편 때문에 선택한 책 <알레르기입니다>.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는 서울대 알레르기 내과의 전문의 9인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무분별한 정보들을 바로잡고,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한마디로 '알레르기 완전정복'이라 할만한 책이다.

현대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큰 요인 중 하나인 알레르기는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지만, 이것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놔두자니 말썽이고, 증명되지 않은 치료에 목돈을 쓰게 될까 걱정인 알레르기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이해해보기로 했다.

이게 전부 알레르기다

봄철만 되면 눈, 코가 가렵고 기침을 한다.

평소 기침이 잦다. 밤만 되면 간질간질 하면서 마른 기침, 가래가 나온다.

운동만 하고 나면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감기약을 먹으면 눈이 붓는다

피곤하면 입술과 눈두덩이가 심하게 부풀어 오른다.

해물찜을 먹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퍼진다.

팔찌나 귀걸이를 한 부분에 피부 염증이 생겨 고생했다.

p.28

알레르기는 쉽게 말해 과민반응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반응도 만들어지지 않아도 나에게만 잘 맞지 않아 곤란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내 몸이 그 물질은 '어? 내 것이 아닌데?'라고 인식해 대항하다 보면 가려움, 부종, 팽진 등이 나타나거나 기도 수축, 혈압 저하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럼 현대사회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갈수록 늘어나는 걸까? 그 원인은 살균제와 세정제의 지나친 사용, 불필요한 항생제의 남용, 인스턴트를 선호하는 식습관, 여러 화학물질에의 노출(새집증후군, 식품첨가물 등) 같은 익숙하지 않은 물질이 지속적으로 우리 몸에 침입하기 때문이다. 이런 물질들은 점점 더 많이 생겨나고 있고, 우리 몸에 들어와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려 과민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책은 좋은 미생물인 유산균을 채워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 생활 전반에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노력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아토피피부염



1. 만성적인 습진성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2. 치료의 핵심은 보습이다.

3. 관리 방법

- 매일 1회 35~37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 또는 목욕을 15~20분 한다.

- 목욕 후 3분 이내 보습제를 바른다

- 하루 3번 이상 보습제를 바른다

p.129

책은 특히 발병률이 높은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만성두드러기 같은 질환들의 치료법은 물론, 제대로 알지 못해 악화시킬 수 있는 일상의 알레르기 정보들과 대처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어렵지 않게 쓰여 있어 이해하기 쉽고 구체적인 정보를 전하고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Q&A 코너를 두어 전문의에게 꼭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들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답해주고 있다.

그중 몇 가지만 정리해보면, 아토피피부염은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때를 밀면 안 된다, 소아 때 증상은 대부분 성장하면서 호전되거나 완치된다. 음식 알레르기가 있더라도 먹을 때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다.성인이 되어 증상이 생겼다면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음식으로 번질 수 있다. 알레르기 방지 침구로는집먼지진드기의 침투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우리나라 알레르기내과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펴낸 책이라 믿고 볼 수 있고,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잘 풀어놓아서 알레르기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준다. 알레르기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관리법을 알고자 한다면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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