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제껏 참아온 그것, 알레르기입니다
조상헌 외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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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유 모를 심한 가려움증으로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고 있는 남편 때문에 선택한 책 <알레르기입니다>.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는 서울대 알레르기 내과의 전문의 9인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무분별한 정보들을 바로잡고,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한마디로 '알레르기 완전정복'이라 할만한 책이다.

현대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큰 요인 중 하나인 알레르기는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지만, 이것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놔두자니 말썽이고, 증명되지 않은 치료에 목돈을 쓰게 될까 걱정인 알레르기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이해해보기로 했다.

이게 전부 알레르기다

봄철만 되면 눈, 코가 가렵고 기침을 한다.

평소 기침이 잦다. 밤만 되면 간질간질 하면서 마른 기침, 가래가 나온다.

운동만 하고 나면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감기약을 먹으면 눈이 붓는다

피곤하면 입술과 눈두덩이가 심하게 부풀어 오른다.

해물찜을 먹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퍼진다.

팔찌나 귀걸이를 한 부분에 피부 염증이 생겨 고생했다.

p.28

알레르기는 쉽게 말해 과민반응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반응도 만들어지지 않아도 나에게만 잘 맞지 않아 곤란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내 몸이 그 물질은 '어? 내 것이 아닌데?'라고 인식해 대항하다 보면 가려움, 부종, 팽진 등이 나타나거나 기도 수축, 혈압 저하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럼 현대사회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갈수록 늘어나는 걸까? 그 원인은 살균제와 세정제의 지나친 사용, 불필요한 항생제의 남용, 인스턴트를 선호하는 식습관, 여러 화학물질에의 노출(새집증후군, 식품첨가물 등) 같은 익숙하지 않은 물질이 지속적으로 우리 몸에 침입하기 때문이다. 이런 물질들은 점점 더 많이 생겨나고 있고, 우리 몸에 들어와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려 과민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책은 좋은 미생물인 유산균을 채워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 생활 전반에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노력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아토피피부염



1. 만성적인 습진성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2. 치료의 핵심은 보습이다.

3. 관리 방법

- 매일 1회 35~37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 또는 목욕을 15~20분 한다.

- 목욕 후 3분 이내 보습제를 바른다

- 하루 3번 이상 보습제를 바른다

p.129

책은 특히 발병률이 높은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만성두드러기 같은 질환들의 치료법은 물론, 제대로 알지 못해 악화시킬 수 있는 일상의 알레르기 정보들과 대처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어렵지 않게 쓰여 있어 이해하기 쉽고 구체적인 정보를 전하고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Q&A 코너를 두어 전문의에게 꼭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들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답해주고 있다.

그중 몇 가지만 정리해보면, 아토피피부염은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때를 밀면 안 된다, 소아 때 증상은 대부분 성장하면서 호전되거나 완치된다. 음식 알레르기가 있더라도 먹을 때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다.성인이 되어 증상이 생겼다면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음식으로 번질 수 있다. 알레르기 방지 침구로는집먼지진드기의 침투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우리나라 알레르기내과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펴낸 책이라 믿고 볼 수 있고,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잘 풀어놓아서 알레르기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준다. 알레르기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관리법을 알고자 한다면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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