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월간 샘터 2021년 09월호 - 내가 만드는 기적, 리추얼 라이프! 월간 샘터 61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샘터 9월/619호} 내가 만드는 기적, 리추얼 라이프


내 일상에 모범이 될 만한 기적 같은 습관은 없다. 새벽같이 일어나 명상을 한다거나

분량만큼의 글을 쓴다거나 하는 고수의 패턴은 언감생심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한 일이다.

SNS는 매일 아침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제 몸을 움직여 어떻게든 일상을 끌어올리려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한번 뛰어볼까 생각해보지만 어림없다.


내 몸이 달리기를 익히고 명상과 요가를 익히기를 원하지 않는다.

불가능한 패턴을 목표삼아 기적을 일으키기를 원치 않는다.

그것들이 나를 얼마나 무너뜨리는지 알기 때문이다. 남에게 이로운 것이 나에게도 이로운 것이 아님을 이제 조금 안다.


리추얼 라이프를 실현하는 일상은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샘터 9월호에 실린 소소한 이야기. 점심도시락에 담긴 긍정의 기운 편은 나의 이야기도 닿아있다.

신선한 채소와 약간의 잡곡밥으로 도시락을 먹는 시간은 음악과 명상과 독서가 가능해 오롯이 나를 돌보는 시간이다. 바닷가에서 공원에서 혹은 길가에서 도시락을 즐긴다. 때때로 내 방 내 책상에서 펼치기도 한다.


도시락을 준비하는 마음은 밥상을 차릴 때와 같지 않으며 먹는 시간 역시 그러하다.

특별해야 혹은 모범적이어야만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안다.

타인의 라이프는 분명 도움이 된다. 샘터 9월호로 일상을 돌아보고 내 삶에 깃든 기적을 찾았음을 고백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샘터 2021.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8월호 샘터의 테마는 ‘경험을 구입합니다’이다.

발행인 김성구님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의 방법으로 ‘몰입의 즐거움’을 추천해 주셨다.

“모두가 소유에 집착할 때 현명한 사람은 ‘경험’을 산다. 경험이야말로 노인이 지혜처럼 실패 확률이 가장 적은 투자이기 때문”이라고, 세상은 우리에게 보다 많은 경험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그것을 일상에 끌어들인다면 삶은 분명 윤택해지리라 믿는다.





소개된 경험에는 핸드메이드 취미. 그림구독. 꽃. 가구를 비롯한 일상의 거의 모든 필수품이 등장한다. 뭐 이런 것 까지 구독할까 싶은 양말과 과자. 속옷과 면도날 등과 같은 생활필수품은 좀 놀랐다. 실패를 줄이는 노하우라 여기면 좋을성싶다.




독립출판물도 소개되었는데 ‘탈직장 자업전’을 쓴 서미현 작가님의 ‘나만의 책 만들기’편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쓰고 만들 수 있는 독립출판물이야 말로 진정한 경험의 세계였다.

곡성의 ‘청춘작당’ 프로그램과 남해의 ‘팜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시골을 경험하고 끝내 주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겪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음을 몸소 보여주었다. 은퇴 후가 아닌 아직 젊을 때 원하는 방향으로 청춘을 돌보는 이들을 응원한다.


지구별 우체통에 소개된 체코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선풍기가 없어도 여름이 무섭지 않은 나라. 서울에 카페가 많은 이유가 공원이 없어서 쉴 수 있는 의자가 없어서라는 글을 보았는데 수도에만 무려 200개의 공원을 가진 체코라는 나라의 여름이야기가 참 좋았다. 당연한 것의 소중함을 상기시켜주는 곳이 체코라는 작가의 말처럼 당연했던 우리의 일상도 속히 회복되길 그리하여 지구별 여행이 앞당겨졌으면 좋겠다.




월간 샘터에 동네책방을 다루어주어 참 고맙다는 말씀 전한다. 새롭게 변한 샘터라는 소문이 헛소문이 아님을 증명하는 코너로 나는 동네책방 코너와 연이어 등장하는 미식가를 위한 음식 세계사를 뽑는다. 두 코너는 즐거움과 호기심은 물론 일반상식까지 폭넓은 이야기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것 같다. 정말 샘터가 젊어졌구나 싶어 기분이 좋다. 월간지의 세계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샘터가 되리라 믿는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기로운 시골육아 - 평범하지만 확실한 행복
석초딩.마이쏭.석준오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시골은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중 하나인 것 같다. 유년의 추억은 가장 풍요로운 순간으로 남아 순간을 견디는 힘이 되고 평생 자양분이 되어 튼튼한 열매를 맺게 한다. 이 책의 18개월 석봉이와 그의 부모가 영월에서 가꾼 일상을 사진과 짧은 글로 담아낸 일상에세이다.


책은 사랑과 행복으로 꽉 차있다. 학교관사에 살며 운동장을 거실삼아 몇 차례의 사계를 보내는 이 가족의 영월생활은 보는 내내 웃음이 났다. 흙에서 뒹굴고 자주 하늘을 보는 석봉이의 행복이 기쁘다.


‘영월 날씨는 쌀쌀했던 밤 추위가 지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급속히 무더워지기 시작했다. 달팽이집은 추위에 약하지만, 더위에는 더욱 더 약해 우리는 한낮의 열기를 받아 뜨거워진 집 대신 낮시간의 대부분을 달팽이 집 밖 그늘에서 보냈다.’


석봉이네 달팽이 집(관사) 앞마당에는 카라반 꼬달이도 있다. 자연을 위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에어컨 없는 삶을 선택하고 가끔 꼬달이를 몰고 영월나들이도 한단다. 

유배된 자들이 살던 외로운 영월은 지금 도시사람들을 불러들이는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한다. 다섯 살 석봉이와 마이_쏭 석초딩이 영월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길 석봉이의 유년이 찬란히 기억되길 더 많은 아이들이 석봉이 처럼 시골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가능한 우리는 부모자식 관계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석봉이에게 우리는 부모이기 이전에 인생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고, 우리 또한 석봉이를 새로 만난 친구로 생각한다. 모든 것을 희생하지 않고 일부러 빈틈을 주며 키우려고 애쓰는 중이다.’ p158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귀촌에세이

#자연주의

#육아

#시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곽아람 지음, 우지현 그림 / 이봄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곽아람 작가를 잘 모른다. 그녀의 전작 6권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어쩐지 이끌린다. 표지도 예쁜 이 책에는 20권의 책을 통해 만난 여성의 이야기가 있다. 작가가 아주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의 주인공부터 근래에 이르기까지 인물의 묘사와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아울러 썼다. 흔들리는 고난 앞에 어떻게 자신을 지켜냈는지 끝까지 버틴 힘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마치 훌륭한 서평가의 책 같다. 


“세상은 대개 내 생각보다 너그럽다. 내게 가장 가혹하고 엄격한 사람은 보통 나 자신이므로,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면 다른 일도 편해진다.”p92


독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책속 인물을 궁금해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라면 작전은 성공이다. 나는 특히 ‘플롯시’시리즈의 근사한 ‘플롯시’에게 관심이 간다. 삭제된 소녀 시절을 애도하며 쓴 글답게 나의 소녀시절을 스스로 애도하기에 이른다.


“무의식이 원하는 거죠. 짧은 스커트 입고 다리 꼬고 앉아 껌 짝짝 씹는, 그런 사람이 돼보는 게 필요한 거 같아요.” 청소년기에 연예인에도 빠져 보고, 유행하는 옷도 입어보고, 물건을 탐내고 사본 사람이 정신적으로 훨씬 건강하다는 걸, 그런 것들이 삭제된 사춘기를 보내면 나이 들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한마디로 그 나이에 어울리는 것들을 무시 말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스무 살에 만난 인연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 이십대의 현란한 욕망을 단 한 번도 표출해보지 못하고 살았더니 할머니를 목전에 둔 지금 흔적 없는 청춘을 애도한다.


내 영혼의 단짝 빨강머리 앤은 도저히 빼놓을 수 없다. 

“손을 맞잡고 영원한 친구가 되겠다며 서약하는 장면”을 서른이 되어 읽었지만 때문에 서른 살에 영혼의 단짝을 만나 드디어 동화 같은 이야기를 완성한 내가 빨강머리 앤을 삶의 모토로 삼은 건 당연한 수순이다.


마침내 작가와 내가 닮은 점을 찾아냈다. “난 너만큼 편지 자주 하지 못해 미안했었어, ‘어떡해! 오늘도 아람이가 열장 앞뒤로 채워서 편지를 보냈어’.”


학창시절 수 십 장의 편지를 이틀이 멀다하고 주고받는 친구가 있었다. 불행히도 편지질이 필요하지 않는 시기를 거쳐 우리는 뜸해졌지만 고향집에서 아직도 땅 파먹고 사는 그녀는 영원한 나의 앤이다. 그걸로 되었지. 나는 앤과는 닮은 점이 없어서 자주 무너지고 느리게 일어나지만 이런 책을 만나면 발딱 일어날 힘을 얻는다. 작가도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또 한명의 현대여성 ‘긴즈버그’는 닮고 싶은 여성 1위에 당당히 올랐다. “I dissent (나는 반대한다).” 그녀는 ‘반대’의 아이콘이었다. 보수적인 대법관들 사이에서 소수의 진보적인 목소리를 냈다. 남자 학생만 받던 버지니아 군사 대학교에 여성이 지원할 기회를 열어주고 남성보다 임금이 적었던 여성 노동자를 위해 싸웠다.p259


독서가 중년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하다. 시간은 남고 자기애는 소멸하고 미래는 점점 또렷하게 다가온다. 이때에 다시 읽어도, 새로 읽어도 좋은 책을 만나는 건 행운이다. 이 책에는 그러한 것들이 세세히 포진되어 있다. 고단한 남성이든 쓸쓸한 여성이든 당분간 매우 윤택한 정신세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우아함은 교양의 영역에 있다. 부유함이라든가 도회적인 것과는 다른 문제로 어느 정도의 천성과 어느 정도의 훈련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독서란 교양을 쌓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면서 많은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 훈련법이다.” p207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철없는 변호사입니다
이지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억지로 꿈을 이루고 나니, 어린 날의 아무것도 모르고 자유분방하게 꿈을 꾸던 나날들이 그리워졌다. 그런데 꿈에는 책임감이 따랐다. 그리고 때로는 그 책임감의 무게가 버거웠다. 내가 그리던 꿈은 이루고 난 후보다, 오히려 꾸는 순간이 오히려 더 홀가분했던 것 같았다.”p 178


이 책은 힘겹게 공부해서 시험에 통과한 변호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책은 아니다. 변호사가 되기 한참 전의 유년을 학창시절을 방황하던 이십대와 직업적 회의를 다룬 자서전쯤 된다.


그녀 나이 12살 시기적으로는1994년 IMF에 미국으로 유학을 간 그녀는 소위 금수저다. 저자가 인정하지 못 하겠다 해도 독자인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 대학을 7군데 옮겼고 장래희망을 수시로 바꿨으며 어쩌다 로스쿨에 입학했으나 피터지게 공부하지는 않았고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 갈팡지팡 하던 그 시기는 운도 실력이고 재력도 능력이라는 속담 같은 그 말도 빼놓으면 안 될 것 같다.


“SNS에 웃는 사진들로 규레이팅 되어있다고 해서, 내가 지난 3년의 노고를 끝낸 기념으로 인생을 마냥 즐기고 있는 건 절대 아니다. 그때가 내 인생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절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녀는 아직도 미국에 산다. 속히 들어와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지를 걱정하고 끝없이 미래를 궁금해 하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게 산다. 이 책을 간단하게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지연이라는 불완전한 사람이 ‘행복을 찾기까지 걸린 시간’정도인 것 같다.


340페이지에 달하는 긴 글을 덮으니 비로소 그녀의 철없음이 와 닿는다. 모든 일상에서 행복을 추구하고자하는 갈망 욕구 그리고 자유. 결국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