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슬기로운 시골육아 - 평범하지만 확실한 행복
석초딩.마이쏭.석준오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시골은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중 하나인 것 같다. 유년의 추억은 가장 풍요로운 순간으로 남아 순간을 견디는 힘이 되고 평생 자양분이 되어 튼튼한 열매를 맺게 한다. 이 책의 18개월 석봉이와 그의 부모가 영월에서 가꾼 일상을 사진과 짧은 글로 담아낸 일상에세이다.
책은 사랑과 행복으로 꽉 차있다. 학교관사에 살며 운동장을 거실삼아 몇 차례의 사계를 보내는 이 가족의 영월생활은 보는 내내 웃음이 났다. 흙에서 뒹굴고 자주 하늘을 보는 석봉이의 행복이 기쁘다.
‘영월 날씨는 쌀쌀했던 밤 추위가 지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급속히 무더워지기 시작했다. 달팽이집은 추위에 약하지만, 더위에는 더욱 더 약해 우리는 한낮의 열기를 받아 뜨거워진 집 대신 낮시간의 대부분을 달팽이 집 밖 그늘에서 보냈다.’
석봉이네 달팽이 집(관사) 앞마당에는 카라반 꼬달이도 있다. 자연을 위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에어컨 없는 삶을 선택하고 가끔 꼬달이를 몰고 영월나들이도 한단다.
유배된 자들이 살던 외로운 영월은 지금 도시사람들을 불러들이는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한다. 다섯 살 석봉이와 마이_쏭 석초딩이 영월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길 석봉이의 유년이 찬란히 기억되길 더 많은 아이들이 석봉이 처럼 시골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가능한 우리는 부모자식 관계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석봉이에게 우리는 부모이기 이전에 인생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고, 우리 또한 석봉이를 새로 만난 친구로 생각한다. 모든 것을 희생하지 않고 일부러 빈틈을 주며 키우려고 애쓰는 중이다.’ p158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귀촌에세이
#자연주의
#육아
#시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