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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는 것도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신혜연 지음 / 샘터사 / 2021년 2월
평점 :

도서명 : 나이 드는 것도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출판사 : 샘터
지은이 : 신혜연
특정 나이가 좋(았)음을 깨닫기 위해서는 그 나이를 살아낸 다음에야 알 수 있는 법이다.
아무리 이십대에게 그들만의 특권을 얘기해줘도 모르는 것처럼 지금 막 오십이 된 나도 60대가 해주는 말에 별 위로를 받지 못한다.
솔직히 나는 나이 드는 것은 괜찮지만 50은 싫다. 40대와 50대는 완전히 엄청나게 다르다.
60이 되면 50을 받아들이지 못한 나를 후회하겠지만 그만큼 50은 만만치가 않다.
40대에는 절대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다.
중년과 할머니의 중간 어디쯤에서 불안하고 비굴하기까지 한 나이가 50이 아닐까 그리 생각하는 중이다.
저자는 어떻게 무덤 같은 50을 사랑했을까. 책은 딱히 50을 어떻게 보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습관처럼 말 해놓고도 실천하지 못했던 ‘급하지 않게, 느긋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을 공개했다. 영양제를 챙겨먹고 수영장에 다니고 여행을 계속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고 느린 호흡으로 새로운 일상의 루틴을 만들었다.’
목차를 넘기고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에는 커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쯤 살아보니 우리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보다 무엇을 포기하지 못할지를 제법 확실하게 안다. 그녀도 나만큼 하루 대여섯 잔 씩 마시며 수십 년을 살았는데 나는 포기 못한 커피를 단칼에 하루 한잔으로 줄였다. 이쯤 되니 나는 더 이상 투정을 못 부리겠다.
이 책은 40대를 콕 찝어 서평단을 모집할 만큼 곧 50에 도달할 이들이 읽기 좋은 책이지만 어지러운 50대에게 특히 추천한다. 나이만 먹어 이뤄놓은 것은 없고 늙음이 두려운 할머니도 중년도 아닌 사람들이 읽고 나이듦에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 책속의 문장
“팔을 쭉 뻗어 물을 당기면 몸이 쑥 앞으로 나가면서 세상의 궂은일을 잊게 된다. 50세 넘어서 한 결정 중에 가장 잘 한 건 수영을 시작한 거다.”
“흰 머리를 보면 ‘늙었구나’보다는 ‘나이가 들었으니 더 여유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책을 읽어서 배운 것도 중요하지만 수십 년의 매일매일을 살아내면서 배운 것의 가치가 더 무거움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데 게으르다’ 보다는 ‘자연에 순응하는구나’하고 생각한다.”
물욕과 욕심이 줄고 나눔을 할 줄 알고 비우기에 즐거움을 찾는 신혜연 할머니!
가치 있는 소비가 가져올 세상의 변화에 설렌다는 우아한 혜연 할머니의 삶에 동참해 보겠습니다!
*샘터 물방울 15기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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