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굴리는 뇌 - 소비자를 유혹하는 신경경제학
폴 W. 글림처 지음, 권춘오.이은주 옮김, 한경동 감수 / 일상이상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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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돈 굴리는 뇌 ; 소비자를 유혹하는 신경경제학

 

원제는 DECISIONS, UNCERTAINTY, AND THE BRAIN : The Science Neuroeconomics (결정, 북확실성, 그리고 뇌 : 신경경제학)으로 돈 굴리는 뇌라던지 소비자를 유혹하는 신경경제학과 다소 차이가 있다. 최근 번역출판되었지만, 원서는 10년 전인 2003년 이기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점에 시대에 뒤떨어진 책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살짝 들었다. 뇌과학 책들이 서점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류에 편승해 나온 그렇고 그런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책 디자인이나 소개들에서 시사적인 책으로 예측 했기 때문이었다. 결론을 말하면 한마디로 기우였다. 신경경제학에 대한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어 읽기에는 다소 힘들었지만, 신경경제학에 대해 상세하게 이해하게 되었으며, 확률과 불확실성, 행동 생태학 등의 역사적 흐름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각각의 실험에 대해 단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아 책을 읽는데 예상도 훨씬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했지만, 그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상당히 많은 책이었다.

 

과거 철학이나 심리학을 통해 이야기 해 오던 사람들의 행동과 선택의 이유를 뇌과학에서 찾는 것이 요즘의 추세인 듯 하다.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한 철학이나 최선이 아닌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왔는데, 뇌에 관해 많은 것이 밝혀지면서 보다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심리학이나 경제학에 뇌과학, 신경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접목 되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에서 담고 있지 않는 내용들, 책 출간이후 10년간 업데이트 된 내용들이 궁금해 지지만, 이 책 자체로도 읽을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내용 하나하나를 이해하려면 시간이 꽤 걸리지만, 전반적인 흐름과 저자의 정리 내용들을 읽고 나서, 궁금한 부분을 다시 읽어 보는 방법을 권해보고 싶다. 사람의 의사결정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다면 강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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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 다투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얻는 32가지 대화의 기술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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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 다투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얻는 32가지 대화의 기술

다소 뻔해 보이는 제목과 달리 내용은 의외로 괜찮았다. 다만 교과서적인 모범답안만 모아놓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연스레 알게되는 내용이 대부분인 것 같다. 이삼십대 학생과 직장인들이 읽기에 적당한 책으로 보인다.

저자가 연륜이 더 쌓이면 상당히 괜찮은 책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은 든다. 저자의 앞으로의 책들이 기대된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비밀, 누구에게나 통하는 기적의 대화법, 호감을 부르는 말/반감을 사는 말, 적도 내편으로 만드는 대화의 기술 등 4장 32꼭지와 8개의 팁으로 어렵지 않게 쉽고 명확하게 내용을 이해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침묵의 힘', '백명의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한명의 적을 만들지 마라', '상대의 말이 아닌 의도에 주목하라' 등 크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가득 담겨 있다.

 

말하는 기술이 아닌 진심에 대한 이야기라는 저자의 프롤로그가 이 책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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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암산법 - 6시간 만에 끝내는 초간단 암산 비결!
미즈노 준 지음, 김현우 옮김, 김휘태 감수 / 좋은날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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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만에 끝내는 초간간 암산 비결! ‘기적의 암산법

 

어렸을 적에 주산학원이 엄청난 인기였다. 1원이요 3원이요 10원이면? (1+3+10=?)이란 용어가 아직도 생각난다. 당시 주판(지금은 주판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과 암산을 가르치는 주산학원에 등록을 하러 갔다가 무엇때문인지 하루만 다녔던게 기억난다. 당시에 가르쳤던 암산 내용이 이책의 비결을 포함하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답이 바로 보이는 1초 암산, 복잡한 계산도 척척 3초 암산, 머릿속에서 끝내요 5초 암산, 그 밖의 두 자릿수 암산 등 4파트 31가지 각종 비결에 대해 상세 설명과 그렇게 되는 암산 원리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 해 주고 있으며 연습문제까지 담고 있어,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고 풀어 본다면 놀라운 암산과 논리력 향상을 경험 할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우리는 구구단을 외우지만 인도에서는 19단을 외운다고 하는데, 19단을 외우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겠지만, 이 책을 읽고 다양한 암산 비결을 연습하면 논리와 두뇌능력 향상이 실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누구에게 배우지 않았지만 복잡한 수와 25를 곱하는 경우가 되면 100을 곱한뒤에 4를 나누어 주는 등 나름의 분할 암산 등을 실생활에 적용 해 왔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발전을 체험한 특별한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이 거저 얻어 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연습과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 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손쉽게 암산 비결을 익힐 수 있을 거란 예상은 빗나갔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들에 투자한 시간 대비 놀라운 암산 능력을 누구나 얻을 수 있을 거란 것은 분명 해 보인다.

 

어린아이부터 간단한 계산이 쉽지 않은 나이많은 분들까지 모든 연령대에 누구나 도움이 되는 흥미로운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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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심리학 - 나도 몰랐던 또 다른 나와의 만남
아네테 쉐퍼 지음, 장혜경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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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심리학 - 아네테 쉐퍼 지음/장혜경 옮김 ; 나도 몰랐던 또 다른 나와의 만남

물건 속에 감춰진 정체성과 자의식, 내면의 고백을 발견하는 특별한 심리 여행

 

본인과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과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에 대해 처음에는 과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사물이 자아의 표현일 뿐만 아니라 자아의 일부라는 것에 대해 공감이 갔다.

 

 

 

본인이 살고 있던 집이 갑작스레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물건을 꺼내 올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때의 첫 사례 글은 놀랍기도 했고, 평소 익숙하게 생각해 오던 소유물과 물건들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꿔 놓았다. 전혀 예상 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실제 사례들에서 의도하지 않은 상실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보다 큰 물질적 보상이 주어지더라도 피해자들이 고통스레 경험한 허무감 상실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사물의 특별한 의미, 사물과 자아, 어렸을 때의 사물의 의미, 어른이 되어서도 사물은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사물의 의미는 변할까, 할 말이 많은 물건, 왜 물건을 수집할까, 사물과 물질적 의미, 물건과 작별하기 등 9장으로 구성된 내용들은 쉽게 이해 되면서 예상치 못한 인사이트를 주고 있었다.

 


 

책에는 눈여겨 보거나 익혀 둘 만한 유익한 내용들도 상당히 많았고, 저자의 인사이트를 옅볼 수 있어 즐거운 독서가 된 것 같다.

뻔하디 뻔한 심리학 이야기 일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많지 않은 분량에 새로우면서도 배울 것이 많은 꽤 괜찮은 책을 만났다.

 

내가 의미를 부여하는 물건은 무엇인지, 집에 있는 사물 중 소수의 한정된 것만 선택 해야 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유쾌한 상상을 하게 해 주어 좋았고, 사물의 상징성 등 여러가지를 익 힐 수 있어 좋았다.

 

심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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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의 앵그리 경제학 - 우리를 화나게 하는 26가지 경제 이야기
김원장 지음 / 해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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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의 앵그리 경제학 - 김원장 ; 우리를 화나게 하는 26가지 경제 이야기

 

경제학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어떻게 왜곡됐으며, 왜곡된 메세지는 시장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그리고 우리는 그 메시지에 어떻게 설득됐는지 알아봅니다. 그 메시지에 우리가 화가 나는 이유가 숨어있습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아주 흔한 몇 가지 사례의 정리입니다. -프롤로그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원장, 이원제 (전)한겨레경제연구소장, 박경철 원장의 바통을 넘겨받아 KBS라디오 경제포커스의 진행을 했었던 가수이자 금융인 김광진 등의 추천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김원장 기자의 앵그리 경제학'은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책이었다. 어렵고 복잡한 경제 이야기를 통찰력있게, 명쾌하게,  무엇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들려주어 좋았다.

애덤스미스, 칼 마르크스, 케인즈, 밀턴 프리드먼, 폴 크루그먼,워렌 버핏 등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들을 인용하며 친근하고 쉽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우리는 왜 시장에 속을까, 국가의 거짓말, 금융시장의 함정들, 탐욕의 끝 4개의 장과 경제학자와 그 이론의 부록 등 26가지 이야기들은 어려운 경제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어떤 부조리와 잘못이 있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준다. 

 

시장 참여 주최자들이 합리적이라고 어렸을적 부터 배워왔는데, 코앞에 보이는 이익 때문에 언제든 선택을 바꿀 수 있다던지, 객관적으로 낮은 확률을 주관적으로 높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등 경제학 합리성에 대한 의문을 많은 사람들이 갖게 되지 않았나 싶다. 2007년 경제 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강타했던 1대99 시위 등을 보면, 일부의 사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부조리한 시장과 경제에 대해 알게되고 화를 내기 시작 한 게 아닌가 싶다. 정신병원에 관련된 가짜 전문가들 사례는 무척 흥미로웠다. '전문가란 엉터리거나 가짜거나 꼭 필요할 때 자리를 비우거나 도움을 준다며 너무 많은 비용을 청구하는 사람들!'. 이 의견에 발끈 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전문가들이 새겨 들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버클리대 심리학과 교수 필립 테틀록이 1백가지 미래 사건에 대한 정치 전문가 284명의 예측 8만 2,361건을 10년간 분석했는데, 전문가들의 예측은 비전문가들의 어림짐작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수준에 그쳤다는 결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맬서스의 인구론에 대해서는 큰 충겨을 받았다. 식량은 산술적으로 늘어나지만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출생률을 낮춰야 한다는 대책을 제시했는데, 빈민계급이 애들을 더 많이 낳기 전에 이들에 대한 각종 정부 지원을 주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영구 의회가 받아들여 빈민구제법을 폐지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통계의 오류와 GDP의 거짓말, 약탈적 수탈을 하고 있는 은행과 카드사, 저축성 보험의 불편한 진실 등 저자가 들려 주는 이야기를 읽고 소화를 해서 날카롭고 비판적인 시각을 갖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가 어업국가에서 어떻게 국가부도 사태까지 가게 되었는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이야기, 월마트 매출은 증가하는데 대다수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이유 등을 간단하면서도 통찰력있게 들려주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모두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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