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장 기자의 앵그리 경제학 - 우리를 화나게 하는 26가지 경제 이야기
김원장 지음 / 해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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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의 앵그리 경제학 - 김원장 ; 우리를 화나게 하는 26가지 경제 이야기

 

경제학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어떻게 왜곡됐으며, 왜곡된 메세지는 시장을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그리고 우리는 그 메시지에 어떻게 설득됐는지 알아봅니다. 그 메시지에 우리가 화가 나는 이유가 숨어있습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아주 흔한 몇 가지 사례의 정리입니다. -프롤로그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원장, 이원제 (전)한겨레경제연구소장, 박경철 원장의 바통을 넘겨받아 KBS라디오 경제포커스의 진행을 했었던 가수이자 금융인 김광진 등의 추천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김원장 기자의 앵그리 경제학'은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책이었다. 어렵고 복잡한 경제 이야기를 통찰력있게, 명쾌하게,  무엇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들려주어 좋았다.

애덤스미스, 칼 마르크스, 케인즈, 밀턴 프리드먼, 폴 크루그먼,워렌 버핏 등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들을 인용하며 친근하고 쉽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우리는 왜 시장에 속을까, 국가의 거짓말, 금융시장의 함정들, 탐욕의 끝 4개의 장과 경제학자와 그 이론의 부록 등 26가지 이야기들은 어려운 경제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어떤 부조리와 잘못이 있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준다. 

 

시장 참여 주최자들이 합리적이라고 어렸을적 부터 배워왔는데, 코앞에 보이는 이익 때문에 언제든 선택을 바꿀 수 있다던지, 객관적으로 낮은 확률을 주관적으로 높게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등 경제학 합리성에 대한 의문을 많은 사람들이 갖게 되지 않았나 싶다. 2007년 경제 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강타했던 1대99 시위 등을 보면, 일부의 사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부조리한 시장과 경제에 대해 알게되고 화를 내기 시작 한 게 아닌가 싶다. 정신병원에 관련된 가짜 전문가들 사례는 무척 흥미로웠다. '전문가란 엉터리거나 가짜거나 꼭 필요할 때 자리를 비우거나 도움을 준다며 너무 많은 비용을 청구하는 사람들!'. 이 의견에 발끈 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전문가들이 새겨 들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버클리대 심리학과 교수 필립 테틀록이 1백가지 미래 사건에 대한 정치 전문가 284명의 예측 8만 2,361건을 10년간 분석했는데, 전문가들의 예측은 비전문가들의 어림짐작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수준에 그쳤다는 결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맬서스의 인구론에 대해서는 큰 충겨을 받았다. 식량은 산술적으로 늘어나지만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출생률을 낮춰야 한다는 대책을 제시했는데, 빈민계급이 애들을 더 많이 낳기 전에 이들에 대한 각종 정부 지원을 주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영구 의회가 받아들여 빈민구제법을 폐지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통계의 오류와 GDP의 거짓말, 약탈적 수탈을 하고 있는 은행과 카드사, 저축성 보험의 불편한 진실 등 저자가 들려 주는 이야기를 읽고 소화를 해서 날카롭고 비판적인 시각을 갖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가 어업국가에서 어떻게 국가부도 사태까지 가게 되었는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이야기, 월마트 매출은 증가하는데 대다수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이유 등을 간단하면서도 통찰력있게 들려주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모두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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