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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네의 아이 2
사사키 나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2월
평점 :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사사키 나오 작가의 <아라가네의 아이> 1,2권이다.
석화된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스승과 제자의 따뜻한 유대가 돋보이는
화려한 보석 판타지!
<아라가네의 아이> 띠지 인용

초판 한정으로 표지와 같은 디자인의 일러스트 엽서가 증정된다.
이 세계의 중심은 '돌'이다. 돌 없이 사람들은 생활할 수 없다. 물은 슌가이트 원석으로 정수하고, 전기는 토르말린에서 얻는다. 하지만 예로부터 인간을 매료하는 돌은 단 하나, 바로 '보석'이다.

주인공 카이는 하기라는 지하 마을에서 돌을 캐고 음식점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소년이다. 사실 그에겐 어떤 광석 장인이 자신의 가족을 돌로 만들어버렸다는 끔찍한 상처가 있는데, 어느 날 마을에 아케보시라는 광석 장인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속여 곤경에 빠뜨린다. (이 세계관 속 광석 장인은 돌을 자유롭게 변형하거나 가공시키고, 그 특성을 사용해 강력한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등 마치 '연금술사'의 느낌에 가깝다)

하지만 아케보시는 카이가 찾던 광석 장인이 아니었고 이에 사과하는 카이. 아케보시는 카이가 그 광석 장인을 찾는 이유를 물어보고, 카이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다. 카이는 가족뿐만 아니라 자신의 한 다리까지 돌로 변해 있었다. 그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마음이 잘 통한다는 것을 느끼고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둘.

그런데 다음날 ,아케보시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카이의 돌로 변한 다리에 엄청난 가치를 가진 '레드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는 것. 게다가 카이의 가족까지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모두 보석인 상태였다. 마을 이장은 카이와 그의 가족을 그저 돈이 된다는 이유로 물건처럼 생각하고 있었고 아케보시에게 팔아넘기려 한다.

하지만 그 상황에 분노한 카이의 다리가 빛나더니 주위의 모든 것을 일시적으로 다이아몬드로, 이후 모래로 바꾸는 게 아닌가. 이장은 카이의 다리라도 얻기 위해 다리를 자르려 공격하지만 아케보시가 이에 맞선다. 아케보시와 힘을 합쳐 승리한 카이는 '당신처럼 강해지면 그 광석 장인을 찾고 가족을 고칠 수 있을까?'라며 제자로 받아달라고 한다. 이에 아케보시는 자신이 처음 루비를 발견하고 느꼈던 것처럼, 그런 카이를 보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그를 제자로 받아들인다. 이렇게 카이의 여정은 시작된다.


사실 이야기의 흐름은 평범하고 전형적이다. 누군가의 공격으로 가족을 잃어버린 소년이 원수를 갚고 가족을 되살릴 방법을 찾기 위해 여행한다는 이야기. 그 속에서 자신을 지원해 주는 동료와 스승을 만나고, 자신도 알지 못했던 능력이 발현되면서 점점 강해진다는 흐름. 2권의 이야기이지만 강력한 적을 상대하는 아케보시와 그의 동료들, 각자 하나의 보석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대장'들의 모습은 마치 귀멸의 칼날의 '주'들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물론 '주'는 앞으로 나올 '12석좌'와 대응시키는 게 더 맞을 듯)

하지만 완전 독자적인 만화가 있을 수 있을까. 앞서 말한 것을 생각하더라도 이 만화는 충분히 재밌었다. 보석에 따라 다른 전투 방식이나 활용 방법도 흥미로웠고, 카이와 아케보시, 1권 후반에 나오는 코우로 대표되는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케미가 좋았다. (카이가 찾는 광석 장인도 1권에 대놓고 나오는데, 그도 어떻게 보면 매력(?)적이다) 또한 아케보시가 속한 '12석좌'와 관련된 진실과 2권 후반부에야 언급되는 책 제목 '아라가네의 아이' 등, 앞으로 흥미로운 내용들이 더 많이 펼쳐질 예정이라 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