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들이 줄 서는 가게 1
우사미 마키 지음, 박소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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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에서 일하던 여주인공 '소노'는 진상 손님을 상대하다

되려 자신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 돼

여관을 그만두고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아버지가 경영하는 선술집에 얹혀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폐점 준비를 하던 소노 앞에 말끔하게 생긴 남자가 나타난다.

안면이 있었던 소노는 그가 누군지 기억해 내는데,

바로 여관 근무 시절 방문했었던 이치조 호텔 회장의 장남 이치조 마모루!



아버지와의 마찰로 모든 물건을 빼앗기게 됐는데 배는 고파서 근처를 서성였다는 이치조.

그의 말을 들은 소노의 아버지는 소노를 복직시켜 주는 조건으로

당분간 자신에 집에서 지내라고 제안하고,

그렇게 느닷없는 도련님과의 동거가 시작된다.



소노는 처음에 '천상계 사람'인 이치조가 함께 산다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공중목욕탕을 좋아하는 그,

열심히 하지만 영 일솜씨가 서툰 그를 보며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또한 표정이 굳어 있어 서비스업과 맞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자신의 고민에

'희귀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가끔 튀어나오는 놀란 얼굴,

화난 얼굴도 매력적이다'라고 대답하는 그의 말에 왠지 쑥스러워 하는 소노.



그로부터 얼마 후, 일단은 일도 돕고 있지만 얹혀사는 입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다짐한 이치조는 자신의 지인을 잔뜩 부른다.

그런데 그 지인들, 역시 모두 도련님이다!!

대형 마트 체인의 상속자, 테마파크 도련님, 노포 전통 의상집 후계자 등

다양한 도련님들이 놀러 오며

말 그대로 <도련님이 줄 서는 가게>가 되어버린 선술집!



'천상계 손님'으로 북적이는 선술집 소노의 앞날이 궁금하다면?

<도련님들이 줄 서는 가게> 1권이었다.



복직 성공? 드러나는 소노의 속마음


함께 살며 매력을 느끼지만 다시금 그가 도련님인 것을 자각하며

거리감을 느끼는 소노



이건 또 무슨 상황??!




+) 잘생기고 귀여운 이치조 씨, 도련님의 반전 매력

0) 모든 것이 잘 풀리는 평화롭고 빠른 전개

-) 다른 도련님과의 스토리는 굳이? 선택과 집중 필요


무해하다..




* 본 도서는 학산문화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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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모임에 나갔더니 엄청난 녀석이 나온 이야기 1
mii.m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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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덕질은 언제나 목숨을 건 승부!!!

남몰래 오타쿠 생활을 즐기던 미키는

트위터에서 알게 된 '딸기님'과 오프 모임을 갖게 된다.

이제 외톨이 탈출이라고 기뻐하는 미키 앞에 나타난 건, 명실상부 야쿠자!

그런데 이 야쿠자, 아무래도 덕질에 진심인 듯한데...?!

인의를 중시하는 오타쿠 코미디 개막!!



남몰래 오타쿠 생활을 즐기던 미키는 트위터에서 알게 된 '딸기'님과 

첫 오프 모음을 갖기로 한다.

공통 최애 장르에 대해 마음껏 떠들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하던 그녀 앞에 나타난 딸기님.

그런데 그 모습은 영락없는 야쿠자였다!



하지만 무서운 것도 잠시, 딸기님은 트위터에서 본 것만큼 순도높은 오타쿠 정신(?)을 보여줬고 미키는 순식간에 그와의 대화에 빠져든다.

게다가 최애가 태어난 뒤부터 지켜볼 수 있다는 생각에 

'유아계 패러디' 동인지를 좋아한다는 딸기님!

반전 매력의 끝판왕이 아닌가 싶다.



이후 대화를 이어가던 딸기님은 수줍게 자신이 그린 동인지를 보여주는데, 

이거 예사롭지가 않다.

미키는 자신이 딸기님의 첫 번째 팬이라며, 함께 동인지 판매 행사에 나가기로 한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한 배를 타게 된' 미키와 딸기님!



시간이 흘러 이벤트 날 당일. 

이미 트위터로 입소문이 난 딸기님의 동인지는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도둑질을 하던 사람을 딸기님이 참교육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된다.



이 날의 선행(?)은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주는데, 

딸기님과 미키가 함께 방문한 콜라보 카페에서

이벤트 날 딸기님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 '바지락'님과 그녀의 지인 '성게'님을 만나게 된 것.

각자의 주 장르는 다르지만, 순도 높은 오타쿠라는 공통점으로 똘똘 뭉친 넷은

함께 노래방도 가고, 파티도 하는 친한 사이가 된다.

야쿠자와 함께하는 덕질 라이프. 그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오프 모임에 나갔더니 엄청난 녀석이 나온 이야기> 1권이었다.


또 다른 동지의 등장??


+) 야쿠자의 반전 매력에서 나오는 재미 포인트.

가끔은 찐 야쿠자 모먼트도?

0) 순도 높은 오타쿠 이야기. 사람에 따라서는 더 재밌을 수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음

-) 작화는 그다지 좋지 않음








* 본 도서는 학산문화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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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메모리 군에게는 못 당해 1
모리콧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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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여자애가 되어버린 메메모리 군,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 메메모리 군이었지만

모처럼 미소녀가 됐으니, 미소녀 생활을 만끽하기로 한다!

소꿉친구를 놀리거나, 여자 후배에게 고백을 받는 등,

메메모리 군이 일으키는 하이텐션 TS 코미디, 개막!!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여자애가 되어버린 메메모리 군.

작아진 몸집, 커진 마음, 사라진 소중이(..) 등에 당황한 것도 잠시 거울을 보며 생각한다.

'응, 나 완전 귀엽다.'



어차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며,

초절정 미소녀가 되었으니 즐기지 않으면 손해라는 결론을 빨리도 내린 메메모리는 느닷없는 미소녀 라이프를 시작한다.


절친이라고 해도 보통 수치까지 알고 있나? ㅋㅋㅋ

미소녀 메메모리의 첫 행선지는 절친 카스기의 집.

처음에는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던 카스기였지만 자신의 사이즈를 알고 있다는 그의 모습에

진짜 메메모리임을 확신하고 받아들인다.



끼리끼리 논다고 했던가. 카스기도 제정신은 아니다.

자신의 절친이 미소녀로 바뀌어 버렸다는 현실을 마주친 그의 행동은

여동생의 옷을 마구 입혀보는 것.

그 모습을 본 카스기는 메메모리에게 완전히 빠져버린다!


다음날, 여전히 여자인 자신의 모습을 본 메메모리는 학교를 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런데 이 세계관, 만만치 않다.

아무도 메메모리의 모습에 태클을 걸지 않고

오히려 미소녀 모습에 팬이 되어버린 학생들도 대다수.

순식간에 '모두의 메메모리'가 되어버린 그였다.

이후에도 메메모리의 미소녀 라이프는 계속된다.

메메모리를 짝사랑 하던 후배 히나타,

히나타의 절친이자 카스기의 여동생인 쿄코까지 등장하며

더욱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연출하니 마지막까지 메메모리와 함께 하시길!



마지막의 후기에서, 작가는 이 만화가 태어난 경위에 대해 "눈을 떠보니 미소녀가 되었다니…. 최고야!! 끝내줘!! 그리자!!"라고 짧고 굵게 이야기한다. 만화를 다 읽은 후 후기를 본다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큰 의심 없이 미소녀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는 주인공, 또 전혀 의심 없이 그런 주인공과 어울리는 주위 사람들. 악역도 근심 걱정도 없는 만화는 작가의 로망이 잔뜩 들어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앞서 이 만화를 '하이텐션 TS 코미디'라고 소개했는데, 그 이상 이 만화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을 듯. 탄탄한 구성의 잘 짜인 스토리를 보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이런 만화로 뇌를 비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미소녀가 되어 있다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상상과 함께.

+ 가슴을 주물주물~이라든지 소중이 사이즈라든지 마냥 전체 이용가는 아닌 듯하니 순수한 어린이는 조심~

++ 주인공을 좋아하는 사람이 둘이나(카스기, 히나타) 나오지만 연애물로 바뀌진 않을 듯? 그냥 개그 만화 느낌

* 본 도서는 학산문화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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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녀의 수호자 1
토모후지 유 지음, 고나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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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완결편 15권까지 정식 출간되며 인기를 모았던 <제물공주와 짐승의 왕> 작가 토모후지 유의 신작, <성무녀의 수호자> 1권이다. 전작에서는 마족의 왕과 제물 소녀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렸다면, 이번 작에서는 세상을 구원한 성무녀와 그녀를 지키는 수호자의 '주종 판타지'를 그린다고 한다. 이렇게만 들어서는 어떤 내용일지 잘 짐작이 가질 않는데, 전작으로 실력을 입증한 작가의 신작이니만큼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먼 옛날, 사람들이 '흑룡'의 유혹으로 온갖 부정에 지배당했다.

그때 나타난 한 무녀는 '백룡'을 내려보내 인간을 구원하고

백룡은 '용신(아스탈)', 무녀는 용신의 사자 '성무녀(시아리즈)'가 된다.



그리고 여기, 성무녀의 환생이라고 불리는 '기적의 소녀'가 있다. 그녀는 수도원에서 나갈 수 없고, 16살 생일 전에 자신의 반쪽 날개가 될 '수호자'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 수호자는 성무녀에게 유일하게 접촉할 수 있는 특별한 파트너라고 하는데, 그런 자리인 만큼 수호자 후보가 되는 것도 정말 어려워 보였다.



이 남자아이는 사비. 어릴 때 부모님이 마을에서 추방당하고 혼자 떠돌이 생활을 한다. 부모 때문에 자신도 '이단자'라고 불리는 사비는 수도원 음식을 훔쳐먹거나 하며 살아가지만, 언젠가 부모님이 돌아온다면 자신을 바로 찾아낼 수 있게 마을을 떠나지 않고 살아간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수도원에 몰래 들어온 사비는 우연히 기적의 소녀 '아리스'를 만난다. 그녀는 당황하기는커녕 사비를 한 번 만나보고 싶었다고 말하는데, 밖으로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다는 아리스의 말을 들은 사비는 그녀의 손을 잡고 높은 산으로 올라간다. 처음 보는 광경에 놀라워하면서 사비의 사정을 알게 된 아리스는 그의 소원이 이뤄지길 용신에게 기도드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를 찾기 위해 달려온 사람들에게 그 광경을 들키고, 사비는 종적을 감춘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 아리스의 16번째 생일이 찾아왔다. 수호자로 정해진 것은 마을 최고의 유력자 노르만 후작의 자제 이루마. 하지만 아리스는 아직까지 사비를 잊지 못하는 듯했고, 수도원을 나온 순간 그와 눈이 마주친 뒤 그가 있을만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이루마의 상태가 이상했다. 갑자기 본심을 숨기지 못하는가 싶더니, 사비에 대해 좋게 말하는 그녀에게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그때, 어디선가 사비가 나타나 이루마를 막아선다. 자신을 구해 준 그에게 아리스는 자신의 속마음 즉, 자신의 수호자는 사비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는데, 그 순간 알 수 없는 검은 기운에 둘러싸인 이루마가 다시 나타나 그들을 공격한다. 사비는 또다시 그녀를 지키려 하지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그것에 주춤하는 순간 아리스에게 공격이 적중, 그녀는 힘없이 쓰러지고 만다.






그렇게 아리스는 죽었다. 분명 죽었다. 사비는 지키지 못한 그녀를 끌어안고 목놓아 운다. 그때, 아리스가 눈을 뜬다. 하지만 눈빛, 말투는 전혀 아리스의 그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과 파장이 잘 맞는다며, 자신을 받아들여 보라며 사비의 가슴에 입을 갖다 댄다. 그러자 그곳에 어떤 문양이 생기고, 그녀는 말한다.



"이제 너는 '성무녀의 수호자', 나의 개다."





이렇게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아리스와 관계 맺어진 사비는 '성무녀의 수호자'로서 여행을 시작한다. 이루마가 검은 기운에 둘러싸인 것처럼 다시 세상은 흑룡의 검은 기운으로 물들고 있었고, 깨어난 성무녀는 흑룡을 쓰러트리려 한다. 물론 앞서 말투와 눈빛이 달라진 것에서 알 수 있듯 그녀는 아리스가 아니다. 그것을 알게 된 사비는 그녀의 여정에 함께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녀는 '아리스의 혼'이 흑룡에게 있을 것이라며, 자신을 도와 흑룡을 물리치는 걸 돕는다면 아리스의 혼을 되찾아 몸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렇게 흑룡을 쓰러트리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군말 : 어떻게 보면 엄청 특별한 내용은 아니다. 큰 틀에서 보면 세상을 악에 물들게 하려는 마왕과 그를 쓰러트리려는 용사의 이야기니까. 하지만 흔히 성녀, 무녀의 모습으로 상상되지 않는 성무녀의 과격한 모습과 그녀와 수호자가 '주종 관계'인 것이 포인트를 주는데, 특히 '나의 개'라는 직접적인 말이라던가 정말 개를 다루는 듯한 그녀의 모습을 보면 이 컨셉에 제법 힘을 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후반부에 등장하는 흑룡의 모습이 일반적인 악당이 아닌 성무녀를 '집착할 정도로 사랑하는' 모습인 것도 특이했고, 아리스(진짜 아리스)와 사비의 관계가 아닌, 아리스 몸에 깃든 성무녀 '시아'와 사비의 관계에도 새로운 감정이 싹트는 것 같아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더 궁금해졌다.

* 본 도서는 학산문화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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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의 전기관 1
이쿠노 타지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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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이쿠노 타지마 작가의 <빅토리아의 전기관> 1권이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 만화는 'SNS에서 대반향을 일으켰던 『사형수가 의학 박사에게 거둬져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가 가필 => 수정 작업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표지에 그려진 남주의 머리에 박혀 있는 못이 눈에 띈다. 머리에 못이 박힌 남자와 인형 같은 소녀. 과연 둘은 어떤 관계이며, 생소한 단어인 '전기관'은 또 무엇인지,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다.






"태어나서 대실패, 살아와서 대반성."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건 1920년대 뉴욕. 수많은 사람을 살해한 사형수 데이빗 더글라스는 사형 집행을 눈앞에 뒀음에도 자신의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듯했다. 그런데 집행 전, 교도관이 사형 후 그의 시신을 인체 실험에 쓰고 싶다는 요청이 왔다며 그의 동의를 구한다. 흔쾌히 동의한 그에게 한 소녀가 다가오는데, 데이빗은 그녀를 보고 '날 마중 나온 천사인 줄 알았다'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사형이 집행되고 그는 죽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데이빗은 침대 위에서 눈을 뜬다. 그에게 집행 전 다가왔던 소녀가 나타난다. 소녀는 자신을 13세 의학 박사 빅토리아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소개하며 말한다. 자신의 실험은 시체의 통전을 통한 인공적인 신경회로의 간섭, 즉 망자 소생이라고. 죽음이란 건 정전과 같은 일이니 뇌에 전극을 꽂아 시체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뜻이었다. 그 말을 들은 데이빗은 거울을 확인한다. 자신의 모습은 일반적인 인간이 아니었다. 전기로 움직이는 시체 인형, 전기관(棺)이었다.







빅토리아는 전기관 1호 데이빗을 세간에 발표하면서(전생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아인스로 부른다) 엄청난 비판을 받는다. 실험 과정에서부터 윤리적이지 못했고 사형수를 되살려 쓸만한 인간으로 갱생시킨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가 많았다. 하지만 빅토리아는 자신의 연구에 확신이 있는 듯했고, 전기관으로 많은 이들을 구해서 자신 기술의 훌륭함을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발표를 들은 아인스는 적잖이 당황하지만, 생전 동의를 했던 만큼 그녀의 뜻대로 사람들을 돕는다. 일종의 부작용으로, 전기관은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르게 뇌를 100% 이용하기 때문에 엄청난 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힘을 사용해 여러 사람을 도운 그는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감사 인사를 받고, 자신도 살아갈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어느 날 둘 앞에 이전부터 빅토리아의 연구를 비판하던 유명한 종교 사상가 월튼이 나타난다. 그는 듣기 싫은 말로 계속해서 둘을 자극하고, 아인스는 화가 나서 그를 때리게 된다. 하지만 그것 또한 월튼이 의도한 것. 그는 자신의 부하에게 그 장면의 사진을 찍도록 하고 사진을 신문사에 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사건 이후 아인스는 회의감에 빠진다. 다시 부여받은 생명, 새롭게 생긴 힘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나 싶었지만 결국 자신은 이런 식으로 힘을 써버리게 된다며. 자신과 함께 있으면 연구를 인정받긴커녕 더 비난받을 것 같은 빅토리아를 위해 떠나기로 결정한 아인스.



그렇게 빅토리아를 떠난 아인스는 이제부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큰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사고에 빅토리아가 휘말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사고 현장으로 뛰어간다.


그 현장에서, 아인스는 우연히 월튼과 빅토리아의 대화를 듣는다. 그 속에서 그녀가 자신과 비슷한 죄의식을 갖고, 그녀 자신과 그를 겹쳐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인스는 다시금 자신이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그녀를 도와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선다. 이 사건으로 그는 '빅토리아의 전기관'이라는 영웅이 된다.









제법 많은 내용을 다룬 듯하지만 이것이 1화까지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고, 책은 4화까지와 번외편·4컷 만화까지 수록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책 전체를 즐기기 바란다. 책 후반부에는 빅토리아의 라이벌 헨리와 그기 만든 기계 윌리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아인스의 마음을 또다시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군말 : 만화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그림체도 내 취향에, 사고에서 구해진 이후 개그캐가 되어버린 월튼을 중심으로 적당한 텐션을 유지하는 것도 좋았다. 망자 소생, 범죄자의 갱생 등의 윤리적으로 고민해봄직한 문제를 던져주고 아인스와 빅토리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죄의식으로 갈등하는 부분도 좋았다. 물론 나는 아무리 더 많은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고 해도 이미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에겐 갱생의 자격도 주어져선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빅토리아와 아인스(특히 아인스)의 과거 이야기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사정이 있었을지 더 지켜보고 싶어졌다.


* 본 도서는 학산문화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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