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의 연습장 - 그림이 힘이 되는 순간
재수 글.그림 / 예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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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의 연습장> 읽고싶었던 이유

1.
그간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통해서만 짤막하게 보던 그의 그림을 한 권에 가득 담아 언제든지 볼 수 있기 때문에

2.
말끔하게 똑 떨어지는 그림은 내게 집중력을 주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내가 디테일을 읽을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내가 집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간결한 선으로 일상을 그리고 그 안에서 공감과 재미를 더한 그림을 좋아한다.
내게 그런 작가는 퍼엉작가와 재수작가, 서늘한여름밤 님이다.
내가 말하는 간결한 선이 작가님들에게는 결코 간결한 선이 아니겠지만 ㅎㅎ;;

3.
무엇보다 재수작가는 아재개그를 아재스럽지 않게 한다.
허용가능한 아재개그를 선사하며 무엇보다도 그는 언어유희의 달인이 분명하다.

■ <재수의 일기장> 읽은 솔직한 후기

1.
페이지가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적혀있지 않아 모르지만 아무튼 두껍다. 내가 읽었던 책 중에 죄와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다음으로 두꺼운 책이 아닐까?
하지만 소설이 아니기에 읽다보면 두껍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책 두께보고 겁먹지 마세요.
읽을 수 있어요. 할 수 있어요. 해치지않아요.

2.
재수의 연습장에 그려진 인물들을 보면 그 중 나를 그린 것도 많다.
재수 작가님이 거리에서, 카페에서 나를 보고 그려준 게 아닐까라는 기분좋은 착각은 덤이다.

3.
이 책을 읽으면서 꽤나 많이 웃음 짓는 당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장담한다.
음 나는 한 20번 정도 피실피실 웃고 5번 정도 '올~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끄덕끄덕 리액션을 하며 봤다.
누가 이런 날 봤다면 '저 여자는 비오는 날 혼자 카페와서.. 웃고있어.. 도대체 뭘 보길래 광대가 계속 씰룩거리지?'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세워놓고 읽었다.
저 <재수의 연습장> 읽어요.

님도 읽어보세요.

 재수작가님은 그림에 맞는 단어, 문장으로 웃음까지 줘서 더 대단해.
책을 다 읽은 후 <재수의 일기장> 페이스북을 뒤지며 또 재밌는 그림 없나? 하며 기웃거리는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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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상처 입으며 일한 당신에게 - 감정노동의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손정연 지음 / 팜파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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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상처 입으며 일한 당신에게> 읽고 싶었던 이유
1.
제목처럼 상처 입으며 일을 해보았기때문에, 그 이유가 가장 컸다.
2.
상담관련 일을 하면서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순간이 잦아졌다.
(현재는 직장 그만두었지만 가끔씩 생각난다)
예를들어
고객이 전화를 끊지 않았는데 욕을 했던 적이 있었으며
상사와 동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객과 통화를 종료한 후 "아 *발*끼!!!!" 라고 소리치며 욕한 적도 있었다.
감정을 다 배제하고 기계처럼 응대하면 괜찮겠지 싶어서 기계처럼 했더니 일 자체가 즐겁지 않았다.

 

 

 

■ <오늘도 상처 입으며 일한 당신에게> 읽은 솔직한 서평

1.​

감정노동이 아닌 직업이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나의 활동범위선에서 접하는 직업을 살펴봤다.


-택배기사님

-카페직원

-경비실선생님

-편의점직원

-블로그마케팅직원

-버스기사님


모두 다 누군가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모든 일이 다 감정노동이고 그 일을 하는 우리는 감정노동자이다.

감정노동이라는 단어 자체는 듣기만해도, 읽기만해도 너무 힘빠지고 슬프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다른 단어는 없는 것 같다.

일을 하며 늘 즐겁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럴 수가 없으니 다들 힘들어하고 그만두고 싶어하지 않을까.

나 역시 상담 하다하다 심신이 다 너널너덜해졌을 때 때 마침 안좋은 일이 겹쳐 회사를 나왔지만 정말 후련했다.

미련이 전혀 없었다. 나를 붙잡는 형식적인 멘트들 또한 다 쇼라고 생각되고 가소롭게 보이기까지 했으니 나도 마지막에 참 냉소가 가득했다.


그래서 이렇게 일을 하며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책도 나오고있지않은가.


2.

어느 날 마트에 갔었다. 커피 시식 직원이 물건을 꺼내느라 잠시 커피매대를 비운 사이 어린 아이가 작은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마셔버렸다.

그걸 안 아이엄마는 직원한테 가서 왜 주변을 안살피고 애한테 피해를 주냐며 따졌다.

근처에서 유자차를 고르고 있던 나 역시 그 광경을 보고있었다.

여직원은 어쩔 줄 몰라하고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이고 아이에게 괜찮냐며 물을 주었다.


애엄마는 화가 안풀렸는지 계속 비슷한 내용으로 따져댔고 직원은 계속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듣기도 불편하고 보기도 불편해서 유자차 한 병 들고 소란스러운 그 곳으로 가서 아이엄마에게


"저기요, 아이는 먼저 아이엄마가 잘 봤었어야죠.

직원이 커피를 먹으라고 준 것도 아니고 엄마 손 놓친 아이가 와서 훌쩍 마셨는데 뭐 어떡하라는거에요?

화내는 순서가 잘못됐어요. 아이를 혼내야죠."

라고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다듬으며 최대한 눈 부릅 뜨고 말했더니


내 주변에 있던 다른 어머니도 거들어주시고 아저씨도

"그래. 그만해요~ 보기 안좋네~ 주말에 마트에 사람도 많은데" 라며 거들어주셨다.


결국 아이엄만 씩씩대며 자리를 떴지만 집에 와서도 기분이 나빴다.

오늘 그 여직원은 기분이 어땠을까. 툴툴 털어내고 내일 다시 씩씩하게 맛있는 커피를 판매하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 날 용기있게 말하 나에게도 스스로 칭찬을 했다.

이 책을 읽고 있던 날 중의 하루여서 더욱 용기낼 수 있었다. 사실 불똥이 나한테 튈까봐 좀 겁은 났다.

그래도 땀나는 주먹을 불끈쥐고 말한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후련했다.


망할 아이엄마. 커피를 마셔서 애가 오장육부가 뒤틀린 것도 아닌데 너무 오버하는데 그간 집안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마트직원에게 푸는 듯 보여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이 내게 그 자리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용기와 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준 게 분명하다.



3.

감정환기를 위한 실천 TIP은 따라해볼 법 하다.

저자의 조언들이 추상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고객상담이 있는 분이라 더욱 구체적으로 도와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례들 또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 가족,내 친구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갑 of 갑의 횡포 속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이들의 사연을 들으니 마음이 아프고 앞으로 내게 이런 일이 닥치면 어찌해야 할 지 미리 다져낼 수도 있었다.



4.

이 책을 읽고싶어하는 주변 지인이 많다.

나 다 읽었으니 이제 빌려줄게요.

문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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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28일 자궁디톡스 - 생리통, 생리불순, 자궁 질환, 피부트러블까지 잡아주는
강명자 지음 / 비타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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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의 28일 자궁디톡스>읽고 싶었던 싶었던 이유


1.

생리전증후군과 생리통에 대해 알고싶었고 고치고싶었다.

생리통은 누구든 겪는 거라 생각해왔는데 생리통이 없는 사람도 있다는 말에 조금 놀랐다.

'나도 생리통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


2.

친구 강양과 오양은 모두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다.

요즘 들어 다낭성난소증후군때문에 힘들어하는 강양과

생리를 1년에 1번 할까말까 하는 오양이 걱정되어 이 책을 읽은 후 치료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3.

냉이 많아 365일 중 생리하는 기간을 제외하곤 계속 팬티라이너를 사용하는 동생도 걱정되었다.

 

 

<기적의 28일 자궁디톡스>를 다 읽은 후 책장에 있던 <요가교본>, <매 몸을 살리는 요가 30분>, <스트레칭 요가>를 꺼내어 읽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요가를 시작한 후 한 때 요가로 다이어트도 하고 마음에 안정도 많이 찾았었다.

잠시 보조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기때문에 요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었다.


특히  임부(임신한 여자)와 산부(출산한 여자)&산후요가에 대해 공부했을 때가 가장 조심스러웠다.

골반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요가 동작과 부종예방하고 붓기를 빼는 동작, 자극이 가지 않는 선에서 하부근력을 길러주는 요가동작들이 생각났다.

<기적의 28일 자궁디톡스>에 소개된 동작들 대부분이 임산부들을 위해 가르치던 요가동작이어서 더욱 신기하고 믿음이 갔다.


간단하고 쉬워보이지만 매일한다는 건 분명 어려운 일이다.

이 어려운 일을 모두 하게 만드는 힘은 간절함과 의지로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평상시 생리를 하면

1일차의 생리통 강도는 5점 만점 중 3점

2일차는 5점

3일차는 4점

4일차는 3점

5일차는 2점

6일차는 1점


이렇게 생리통을 생리기간 내내 겪는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심기 건드리는 말을 들으면 짜증부터 솟고 거슬리는 행동을 보면 때론 울컥해서 눈시울이 붉어질 때도 있다.


되도록 생리통이 와도 생리통약을 잘 안먹으려고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1,2일차에 견딜 수 없이 힘들면 먹을 수 밖에 없다.

예전에는 한 알만 먹어도 통증이 덜했는데 지금은 2~3알은 먹어야 통증이 덜하다.

내성이 생긴 거겠지?


식습관도 안고치고 체내 독소도 뺄 생각도 안했으며 요가는 생각나면 설렁설렁하는 게 전부였으니 나아질 기미가 없었던 게 당연했다.

생리통에 대한 원인은 다 내가 움직이고 내가 먹는 모든 습관에 있었는데 자꾸만 생리통 자체를 원망하고 생리하는 날만 두려워했으니..

이 책을 읽고 내가 너무 미련하게 대처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나의 친구, 생리통때문에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응급실에 가서 링겔도 맞을 정도로 힘들어하는 신*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지금 생리전증후군때문에 얼굴,몸도 부어있고 가슴 역시 커지면서 엄청나게 아프다.(엎드릴 수도 없고 뛰면 아파서 가슴 잡고 걸을 정도)

생리 7-10일전에 늘 나타나는 증상인데 생리전증후군도 제발 고쳐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5월 4일 생리예정일인데 생리기간에도 자궁디톡스 꾸준히 해봐야겠다.


어제 피자 두조각 먹은 게 너무 후회가 되지만 오늘부터 청국장에 두부에 신선한 야채들 볶아서 먹어야겠다.


내 자궁에게 너무 신경을 못써서 미안하다.

생리통때문에 너무 아프면 자궁을 주먹으로 때린 적도 있는데.....아........미안해ㅠㅠ

미안해서 울컥한다.


14살에 처음 생리를 시작한 이후 생리가 불규칙 했던 적은 재수했을 때, 대학 신입생 때, 관계 후 불안했을 때 였다.

그 기간 때 외에는 몇 년간 생리주기에 맞춰 잘 하고 있다.

책을 읽은 후 생리가 주기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자궁디톡스를 통해 내 자궁이 건강해지면

생리예정일 체크한 후 미리 스트레스 받지도 않을 것이고

생리기간에도 '생리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내 몸이 편안해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얼굴에 화장품 바를 때마다 자궁 생각도 꼭 하고 하루종일 나를 지켜준 자궁을 이뻐해주겠습니다 !

 


#기적의28일자궁디톡스, #자궁디톡스, #비타북스, #헬스조선, #신간도서, #건강도서, #꿈녀

#생리통, #생리통요가, #생리통마사지, #생리전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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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 실천편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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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읽고 싶었던 이유


1.

한상복 작가를 좋아한다.

현재까지 한상복 저자의 <한국의 부자들>,<배려>,<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감이 온다> 까지 총 4권을 읽었다.

한결같이 사람 중심, 따듯한 이야기와 공감되는 조언들 책을 통해 전달해주셔서 늘 출간되는 책들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다른 저자들과 달리 거품없는 경험담(자기자랑)이 없고 문체가 담백해서 좋다.


2.

제목만 읽고도 눈도 멈추고 달리던 마음도 멈췄다.

나는 원래부터 혼자있던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좋아했다.

혼자의 시간에 충전을 하고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그런데 최근 퇴사 후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피부가 약해서 외출을 자주 못하는 상태라 더더욱 집에만 있는 상태다.

내겐 라디오와 책만이 나를 채워준다. (TV는 없다.)

어떤 때는 시간을 잘 보내다가도 어떤 때엔 너무 우울하고 외롭고 거울 속에 비친 내 자신이 초라해보일 때도 있다.

그럴 땐 계속 집에만 있지 않고 모자, 마스크를 쓰고 내가 즐거워하는 일을 하러 나간다.


그건 바로 딱 5,000원만 들고 마트가기, 다이소 구경가기, 집 앞 서점가기


아무튼 이런 나의 관심을 확 잡아챈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읽은 솔직한 서평

*

이건 제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메시지와 사진이에요.

원래 자연과 어우러진 혼자인 사람의 사진이나 그림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처음엔 약간 이런 사진,그림을 좋아하는 게 창피하기도 했어요.


외롭다는 걸 누군가에게 보이고싶어하는건가? 대부분 누군가와 함께하는 사진을 올리던데 나는 그러고싶지 않아. 내가 이상한가?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고 난 후 평소 좋아하던 사진으로 프로필 배경화면도 변경하고

책에서 읽은 tempo guisto 도 상태메시지로 적어놓았어요.


제가 제 프로필 사진을 클릭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차분해지는 것 같더군요.

남의 프로필 사진 구경하며 부러워하고 의기소침해지지말자구요.

나를 사랑하고 내 인생을 사랑하며 나의 주변의 모든 것에 고마워해야 좋은 일도 들어오고 행여 좋지 않은 일이 생겨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

저는 학창시절 때부터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했어요.

등하교 할 때도 혼자 하고 싶었고 가끔은 밥 먹는 것도 혼자 먹고 싶었죠.

우르르 어울려 함께 다니는 걸 싫어했어요.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을 하게되는 일이 허다했으니까요.


대학가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도 중고등학생 때보단 대학생이 되니 좀 더 자유로웠어요.

나를 나무라는 누군가도 없고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은 혼자였으니까요.

혼자가 되니 내가 관심갖고 있던 수업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고 수업이 끝난 후엔 도서관에 가서 책도 읽고

과제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참고서적들을 미리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어서 남들보다 과제도 조금 더 일찍 끝마치기도 했죠.

식사 또한 양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닌데 친구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다보면 돈이 아까워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그 비용과 시간마저 아까워서

꼭 참석해야하는 모임이 아니면 저는 과모임도 동아리모임도 잘 가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 역시 이런 저에게 적응하고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을 거에요.

연락도 잘 안하고 혼자 있고 싶다고 하는 시간이 너무 많으니까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요?

때론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긴했지만 그래도 저는 저를 더 사랑하니까요.

내가 나를 먼저 보살피고 아껴줘야 주변사람들도 사랑스러워보이고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혼자 있는 시간을 괴로워하고 못견뎌서 매번 사람을 찾고 누군가를 또 다시 사귀는 일이 제겐 더 피곤했답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대학교 때도 혼자 다니고 심지어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도 혼자 있는 시간을 자주 가져서

제가 외롭고 슬프고 우울했을까요?  전혀요.


남을 친구는 남고 떠날 친구는 떠나더라구요.

이익을 위해 맺었던 그런 관계는 이미 끊어진지 오래입니다.

상대방 역시 그렇겠지만 저 역시 아쉽지 않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는 걸, 연락을 자주 하지 않지만 늘 건강히 잘 지내는 친구라는 걸 제 친구들은 다 알아줘서 늘 고마워요.

친구들 역시 자의든,타의든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면서 더욱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

본인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어색한 분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입니다.


물론 혼자의 시간을 잘 즐기는 분이 읽어도 좋아요.

더욱 구체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방법도 알게되고 내가 혼자서 시간을 잘 보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기도 해요.


남들과 어울리는 것에 너무 눈치보지 마세요. 위축되어 스스로를 작게 바라보게 하지 말아요.

나와 어울리는 '나'를 만드는 시간이 더욱 소중해요.


나랑 놀아요


​제가 읽어왔던 책 중 가장 좋았어요.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책이 아닐까 싶어요.

책을 다 읽은 후 저는 책읽기를 어려워하는 (남자)친구에게 선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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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롬 심플한 살림법
장새롬(멋진롬) 지음 / 진서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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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고싶었던 이유


나는 취미,특기,스트레스해소법가 모두 정리정돈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가방정리, 필통정리, 서랍장, 사물함 정리하는 걸 굉장히 좋아했고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중학생 때부터는 가진 것으로 최대한 내 공간을 꾸미며 인테리어나 소품에 관심을 가졌고

고등학생 때는 수납에 관심을 가지며 수납바구니, 수납용품 등을 구매하여 집을 정리해나갔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전공을 살릴 생각이 없었기에 나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을 했었다.

나는 정리정돈,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데 정작 나는 식품영양학과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회의감까지 들었다.

하지만 학교를 그만둘 용기도 없었고 7년 전엔 '정리컨설턴트', 정리를 하는 게 직업이 된다는 것. 그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던 직업군이었다.

나름 큰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서울에 있는 **굿 정리컨설턴트 에 들어가 정리를 기술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했다가 엄마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정신나갔냐, 청소나 정리나 뭐가 다르냐, 대학은 그럴거면 왜 갔냐, 남이 저질러놓은 거 치워주러 다니는 게 직업이냐


0.1%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와 어조로 나를 대했고 지레 겁을 먹은 나는 정리컨설턴트 라는 직업에 대한 꿈을 접고

그냥 취미로 재미로 정리를 하고 그걸로 만족하자. 이렇게 나와 타협했다.


지금 유망직업으로 정리컨설턴트가 떠오르고 있다.

심플한 삶, 미니멀리스트가 화제가 되면서 정리,비움에 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물건을 산 건 분명 사람인데 물건들에 파묻혀 자신의 공간을 잃은 사람들이 자각하고 변하고 있는 것이다.


10년도 채 되지않아 정리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변했다.


엄마는 지금이라도 정리컨설턴트 하고싶으면 지원해줄테니 하라고한다.


현재 나는 2급 수납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나 1급을 취득해야 전문가다운 정리컨설팅을 해줄 수 가 있다.

1급 자격증을 어서 취득하고 싶으나 현재 일도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있지만 당장 배우러 서울을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다ㅠㅠ

집에서 매일 땀흘리며 몸소 정리컨설팅을 실천하고 있다.

나의 손이 닿고 물건이 비워진 공간을 보며 엄마가 감탄을 하고 있다.

이렇게 베란다,주방,옷장이 큰 줄 몰랐다며 개운해한다.


전직장에서 공동구역 정리를 도맡아하고 정리강의도 해보았었는데 주 업무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막 누군가에게 자랑하고싶고 인정받고 싶고 더 연구하고 싶었으니.. 나는 아무래도 정리컨설턴트가 될 것만 같다.

그래야만 할 것 같다. 지금 당장 이루지는 못한다해도 결국 난 정리를 하고 있을 것이다.

 

 

■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을 읽은 후


사실 재테크 카페에서 멋진롬님의 글들은 워낙 유명해서 이미 책으로 나오기 전부터 멋진롬님을 알고 있었어요.

출간소식을 카페 글을 통해서 읽은 후에 더욱 기대를 했죠.


정리와 재테크에 관한 집약도서!


현실적인 사진자료 또한 첨부가 많이 되어 있어 글을 읽는 동안 지루하지도 않았고

늘 정리된 모습이 아니라 정리 전 모습도 과감하게 드러내면서 공감을 이끌어내고 용기를 주었던 것 같아요.


이런 분들은 나랑 사는 패턴이 완전 다르겠지? 좋은 수납용품, 값비싼 가구들을 이용하거나 협찬을 많이 받아서 집이 정리가 애초에 되어있었을거야

라는 의심은 다 접으세요!!!!!!!


멋진롬님이 직접 손으로 쓰고 버리고 정리한 흔적과 증거들이 남아있어서 더욱 친근감이 들었어요.


사실 저도 정리, 미니멀리스트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봤지만 정리 전/후 사진자료가 많은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대부분 글로 정리에 관해 설명을 하거나 구체적이지 못한 용어들로 즉, 시처럼 쓴 글을 읽으면 더욱 정리하는 데 혼란이 왔었거든요.


정리라는 게 생활에 접목된 부분이기에 어찌보면 요리책처럼 지침대로 되어있어야 따라하기도 편하거든요.


그리고 다른 정리도서와 다른 점 하나 더!!

육아와 관련된 부분이 있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아이 장난감, 아이를 위한 요리,아이옷, 아이책과 관련된 부분.

각자의 육아법과 살림법이 있겠지만 제가 추구하는 육아법,살림법과 참 많이 닮아있어서 저는 읽으면서 내내 들뜨고 반가웠답니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 내가 행복해야한다는 것


누가 이기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멋진롬님 전혀 이기적이지 않아요.

너무나도 건강한 아내, 건강한 엄마, 건강한 정새롬 씨의 역할을 다 하고 있는 슈퍼우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나중에 내공이 쌓이면 멋진롬님 처럼 책을 내거나 강연을 하고 싶어요!

아자아자!!


긍정적인 에너지 한 가득 받은 책

나를 움직이게 만든 책


신혼생활 시작하는 친구, 정리를 어려워하는 지인에게 선물해도 좋을 책인 것 같아요.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은 저의 책장에 고이 꽂아두고 정리에 권태가 올 때 한 번씩 스윽- 꺼내어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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