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
장새롬(멋진롬) 지음 / 진서원 / 2016년 4월
평점 :
■ 이 책을 읽고싶었던 이유
나는 취미,특기,스트레스해소법가 모두 정리정돈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가방정리, 필통정리, 서랍장, 사물함 정리하는 걸 굉장히 좋아했고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중학생 때부터는 가진 것으로 최대한 내 공간을 꾸미며 인테리어나 소품에 관심을 가졌고
고등학생 때는 수납에 관심을 가지며 수납바구니, 수납용품 등을 구매하여 집을 정리해나갔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전공을 살릴 생각이 없었기에 나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을 했었다.
나는 정리정돈,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데 정작 나는 식품영양학과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회의감까지 들었다.
하지만 학교를 그만둘 용기도 없었고 7년 전엔 '정리컨설턴트', 정리를 하는 게 직업이 된다는 것. 그 누구도 이해해주지 않던 직업군이었다.
나름 큰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서울에 있는 **굿 정리컨설턴트 에 들어가 정리를 기술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했다가 엄마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정신나갔냐, 청소나 정리나 뭐가 다르냐, 대학은 그럴거면 왜 갔냐, 남이 저질러놓은 거 치워주러 다니는 게 직업이냐
0.1%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와 어조로 나를 대했고 지레 겁을 먹은 나는 정리컨설턴트 라는 직업에 대한 꿈을 접고
그냥 취미로 재미로 정리를 하고 그걸로 만족하자. 이렇게 나와 타협했다.
지금 유망직업으로 정리컨설턴트가 떠오르고 있다.
심플한 삶, 미니멀리스트가 화제가 되면서 정리,비움에 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물건을 산 건 분명 사람인데 물건들에 파묻혀 자신의 공간을 잃은 사람들이 자각하고 변하고 있는 것이다.
10년도 채 되지않아 정리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변했다.
엄마는 지금이라도 정리컨설턴트 하고싶으면 지원해줄테니 하라고한다.
현재 나는 2급 수납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나 1급을 취득해야 전문가다운 정리컨설팅을 해줄 수 가 있다.
1급 자격증을 어서 취득하고 싶으나 현재 일도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있지만 당장 배우러 서울을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다ㅠㅠ
집에서 매일 땀흘리며 몸소 정리컨설팅을 실천하고 있다.
나의 손이 닿고 물건이 비워진 공간을 보며 엄마가 감탄을 하고 있다.
이렇게 베란다,주방,옷장이 큰 줄 몰랐다며 개운해한다.
전직장에서 공동구역 정리를 도맡아하고 정리강의도 해보았었는데 주 업무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막 누군가에게 자랑하고싶고 인정받고 싶고 더 연구하고 싶었으니.. 나는 아무래도 정리컨설턴트가 될 것만 같다.
그래야만 할 것 같다. 지금 당장 이루지는 못한다해도 결국 난 정리를 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