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의 연습장 - 그림이 힘이 되는 순간
재수 글.그림 / 예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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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의 연습장> 읽고싶었던 이유

1.
그간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를 통해서만 짤막하게 보던 그의 그림을 한 권에 가득 담아 언제든지 볼 수 있기 때문에

2.
말끔하게 똑 떨어지는 그림은 내게 집중력을 주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내가 디테일을 읽을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내가 집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간결한 선으로 일상을 그리고 그 안에서 공감과 재미를 더한 그림을 좋아한다.
내게 그런 작가는 퍼엉작가와 재수작가, 서늘한여름밤 님이다.
내가 말하는 간결한 선이 작가님들에게는 결코 간결한 선이 아니겠지만 ㅎㅎ;;

3.
무엇보다 재수작가는 아재개그를 아재스럽지 않게 한다.
허용가능한 아재개그를 선사하며 무엇보다도 그는 언어유희의 달인이 분명하다.

■ <재수의 일기장> 읽은 솔직한 후기

1.
페이지가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적혀있지 않아 모르지만 아무튼 두껍다. 내가 읽었던 책 중에 죄와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다음으로 두꺼운 책이 아닐까?
하지만 소설이 아니기에 읽다보면 두껍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책 두께보고 겁먹지 마세요.
읽을 수 있어요. 할 수 있어요. 해치지않아요.

2.
재수의 연습장에 그려진 인물들을 보면 그 중 나를 그린 것도 많다.
재수 작가님이 거리에서, 카페에서 나를 보고 그려준 게 아닐까라는 기분좋은 착각은 덤이다.

3.
이 책을 읽으면서 꽤나 많이 웃음 짓는 당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장담한다.
음 나는 한 20번 정도 피실피실 웃고 5번 정도 '올~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끄덕끄덕 리액션을 하며 봤다.
누가 이런 날 봤다면 '저 여자는 비오는 날 혼자 카페와서.. 웃고있어.. 도대체 뭘 보길래 광대가 계속 씰룩거리지?'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세워놓고 읽었다.
저 <재수의 연습장> 읽어요.

님도 읽어보세요.

 재수작가님은 그림에 맞는 단어, 문장으로 웃음까지 줘서 더 대단해.
책을 다 읽은 후 <재수의 일기장> 페이스북을 뒤지며 또 재밌는 그림 없나? 하며 기웃거리는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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