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 실천편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읽고 싶었던 이유


1.

한상복 작가를 좋아한다.

현재까지 한상복 저자의 <한국의 부자들>,<배려>,<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감이 온다> 까지 총 4권을 읽었다.

한결같이 사람 중심, 따듯한 이야기와 공감되는 조언들 책을 통해 전달해주셔서 늘 출간되는 책들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다른 저자들과 달리 거품없는 경험담(자기자랑)이 없고 문체가 담백해서 좋다.


2.

제목만 읽고도 눈도 멈추고 달리던 마음도 멈췄다.

나는 원래부터 혼자있던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좋아했다.

혼자의 시간에 충전을 하고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그런데 최근 퇴사 후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피부가 약해서 외출을 자주 못하는 상태라 더더욱 집에만 있는 상태다.

내겐 라디오와 책만이 나를 채워준다. (TV는 없다.)

어떤 때는 시간을 잘 보내다가도 어떤 때엔 너무 우울하고 외롭고 거울 속에 비친 내 자신이 초라해보일 때도 있다.

그럴 땐 계속 집에만 있지 않고 모자, 마스크를 쓰고 내가 즐거워하는 일을 하러 나간다.


그건 바로 딱 5,000원만 들고 마트가기, 다이소 구경가기, 집 앞 서점가기


아무튼 이런 나의 관심을 확 잡아챈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읽은 솔직한 서평

*

이건 제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메시지와 사진이에요.

원래 자연과 어우러진 혼자인 사람의 사진이나 그림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처음엔 약간 이런 사진,그림을 좋아하는 게 창피하기도 했어요.


외롭다는 걸 누군가에게 보이고싶어하는건가? 대부분 누군가와 함께하는 사진을 올리던데 나는 그러고싶지 않아. 내가 이상한가?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고 난 후 평소 좋아하던 사진으로 프로필 배경화면도 변경하고

책에서 읽은 tempo guisto 도 상태메시지로 적어놓았어요.


제가 제 프로필 사진을 클릭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차분해지는 것 같더군요.

남의 프로필 사진 구경하며 부러워하고 의기소침해지지말자구요.

나를 사랑하고 내 인생을 사랑하며 나의 주변의 모든 것에 고마워해야 좋은 일도 들어오고 행여 좋지 않은 일이 생겨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

저는 학창시절 때부터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했어요.

등하교 할 때도 혼자 하고 싶었고 가끔은 밥 먹는 것도 혼자 먹고 싶었죠.

우르르 어울려 함께 다니는 걸 싫어했어요.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을 하게되는 일이 허다했으니까요.


대학가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도 중고등학생 때보단 대학생이 되니 좀 더 자유로웠어요.

나를 나무라는 누군가도 없고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은 혼자였으니까요.

혼자가 되니 내가 관심갖고 있던 수업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고 수업이 끝난 후엔 도서관에 가서 책도 읽고

과제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참고서적들을 미리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어서 남들보다 과제도 조금 더 일찍 끝마치기도 했죠.

식사 또한 양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닌데 친구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다보면 돈이 아까워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그 비용과 시간마저 아까워서

꼭 참석해야하는 모임이 아니면 저는 과모임도 동아리모임도 잘 가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 역시 이런 저에게 적응하고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을 거에요.

연락도 잘 안하고 혼자 있고 싶다고 하는 시간이 너무 많으니까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요?

때론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긴했지만 그래도 저는 저를 더 사랑하니까요.

내가 나를 먼저 보살피고 아껴줘야 주변사람들도 사랑스러워보이고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혼자 있는 시간을 괴로워하고 못견뎌서 매번 사람을 찾고 누군가를 또 다시 사귀는 일이 제겐 더 피곤했답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대학교 때도 혼자 다니고 심지어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도 혼자 있는 시간을 자주 가져서

제가 외롭고 슬프고 우울했을까요?  전혀요.


남을 친구는 남고 떠날 친구는 떠나더라구요.

이익을 위해 맺었던 그런 관계는 이미 끊어진지 오래입니다.

상대방 역시 그렇겠지만 저 역시 아쉽지 않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는 걸, 연락을 자주 하지 않지만 늘 건강히 잘 지내는 친구라는 걸 제 친구들은 다 알아줘서 늘 고마워요.

친구들 역시 자의든,타의든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면서 더욱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

본인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어색한 분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입니다.


물론 혼자의 시간을 잘 즐기는 분이 읽어도 좋아요.

더욱 구체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방법도 알게되고 내가 혼자서 시간을 잘 보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기도 해요.


남들과 어울리는 것에 너무 눈치보지 마세요. 위축되어 스스로를 작게 바라보게 하지 말아요.

나와 어울리는 '나'를 만드는 시간이 더욱 소중해요.


나랑 놀아요


​제가 읽어왔던 책 중 가장 좋았어요.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책이 아닐까 싶어요.

책을 다 읽은 후 저는 책읽기를 어려워하는 (남자)친구에게 선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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