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 - 올림포스의 신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 그림)
토마스 불핀치 원작, 이광진 엮음, 홍은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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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리스 로마신화 라는 제목자체부터 어려움이 나를 압박한다. 하지만 요즘 그 열풍이 너무도 세게 분다. 나만 안읽으면 바보가 될것같아 도서관에도 가보고 서점에 가봤지만 내나이때에 읽을 수준의 책을 집어들면 꽉 막힌 느낌이 나의 눈을 책으로부터 떨어지게 만든다.

요즘은 주로 인터넷서점을 활용하는 편이라 거의 매일 들르지만 몇주간 베스트셀러에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가 뜨고 있었다. 만화라... 흥미있으면서도 이해가 쉬울 것 같았다. 하지만 만화라고 해서 전부다가 좋은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은 말도안되는 유머로 내용을 흩트리는 것도 있고... 하지만 베스트셀러라는 호기심에 내용을 살펴보았다. 앗! 어린이를 위한... 처절했다. 내나이에 만화를 읽을 수밖에 없는 내자신이 초라하고 한심해보였다.

하지만 나는 1권부터 샀다. 그림이 남자는 너무 잘생기고 근육질몸매에 여자는 죄다 예쁜모습을 띠는 유치함이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내용을 훑어보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읽다가 싫증도 나지 않고 내용의 핵심을 파악할수도 있고, 꽤 괜찮았다. 그래서 10권까지 다읽은후 내나이에 맞는 책을 읽는다면 훨씬 쉽고 재미있게 내용을 알 것이다. 소설을 보기가 두렵고 어렵다면 먼저 만화를 보면 좋을것이다. 책한권당 200페이지 분량이라 다른면으로보면 보기 쉬울수도 있겠지만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만화로 나온것이라면 이책을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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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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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껏 어린왕자는 많이 봐왔지만, 볼때마다 느낌이 다르게 전해져온다.
초등학교시절 처음 읽었을때는, 단순히 재밌다에 그쳤는데, 다시한번씩 읽어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었다.

'만약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난 너에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야.'
'이제 내 비밀을 말해 줄게. 내 비밀은 별 게 아니야.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거든.'

사랑은 무심히 지나치던 뭔가가 어느 날 문득 환하게 보이는 것이며, 오랫동안 기다릴 줄 아는 것이라는 여우의 말을 생각해 보자. 생텍쥐페리가 그 거대한 우주에서 어린 왕자를 만난 것처럼, 어린 왕자가 수많은 꽃들 중에서 자기의 꽃을 찾고, 낯선 별에서 여우를 길들였던 것처럼, 우리들도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있거나 만날 것이다.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열어 사랑하고,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는 것일 테니. 항상 책장을 덮을때마다, 순수한 어린왕자의 모습을 내안에서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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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5
펄 S.벅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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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으로 살다 우연한 기회에 큰 재산을 얻게 된 왕룽의 일생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도 펄벅이라는 동양과는 전혀 거리가 먼 서양인의 눈을 통해서 쓰여진 책이라 흥미가 있었고 펄 벅 자신도 동양에 관한 많은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 준 동양을 사랑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왕룽은 매년 열심히 농사를 지어서 한푼두푼 모아서 빈농에서 대지주가 된다.한마디로 왕룽은 우리에게 '티끌모아 태산'이란 속담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이책을 읽고나서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을 절실히 깨달았다.그러나 왕룽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부지런함을 배우기보다 갖고있는 재산으로 하루하루 쾌락의 날들을 보내곤하였다.또한 이책에서는 구 시데의 문명과 신문명간의 대립을 보여주고있다.전족을 한여자와 그렇지 않은여자,교육을 받은 신여성과 그렇지못한 여자등을 통해서 과연 신문명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보여주고있다.

이 책을 보면서 왕룽보다는 오란이란 인물에 너무 많은 동정이 갔다. 여성이서 그랫을까 옛날의 여성들이 헌신적인 삶은 그저 고생으로만 끝나고 끝내 병을 얻어서 마감을 한다는 것을 봤을때 그래고 왕룽은 나중 인생은 그래도 즐기면서 살았으니 고생에 대한 보상이랄까 그런 동정이 가질 않았는데.... 오란으로 인해 왕룽은 더 윤택한 인생으로 마무리 되지 않았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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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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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척박해져가던 하루의 삶이 뭉클해진다. 자연을 벗을 삼아 생을 논하는 나약하기까지 한 감상에 빠져든다. 그것은 어릴 적 산동네에 살았던 기억이 가물거리며 돋아나와 가슴을 따스하게 적셔 놓았기 때문인 것 같다. 눈이 오는 날이면 우리 모두는 연탄재를 들고 나와 길에 뿌려놓았었다. 누가 넘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옆집에 어떤 일이 생기면 내일처럼 즐거워하고, 아파하던 기억들.

세상의 각박한 모습 때문에 이제는 거리의 걸인도 색안경으로 바라보게 된다. 진짜일까? 하는 의구심에 무심하게 지나쳐 버린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얇은 옷을 입고 거리의 행인들에게 손 내미는 할머니의 손길이 나에게 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느 순간 그들의 모습에 가슴아파하던 양심의 한 조각마저 존재하지 않는 나를 보면서 느끼는 섬뜩함.
책을 읽던 사이사이로 잊혀져가던 양심의 조각이 가슴을 부드럽게 적셔오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가 상처를 주지 않고 남을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렵던가. 그리고 소리 없이 아픔을 감싸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저자는 본서의 여러 이야기들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기를 권장한다. 한 이야기를 읽고 여러 날을 생각해보기를 바랬다. 그럼에도 나는 책을 잡은 순간, 쉬이 놓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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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go - 권신아 일러스트레이션
권신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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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신아님의 일러스트집이 나왔다니. 권신아님의 그림을 처음 본건 PAPER에 다달 연재되는 그림이었는데, 색감과 그림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 단숨에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일러스트집이 나오게되어서 어찌나 기쁜지. 그림을 보면, 뭐랄까 몽롱하면서도, 예쁘고,어설프지않고 세련된 매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PAPER도 권신아님의 그림에 반해서 사모으다가, 내용까지 좋아서, 지금까지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정말 소장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요즘엔 내가 맘에 드는 그림책을 (장쟈끄샹빼같은) 모으면서, 보람을 느끼곤 하는데, 권신아님의 그림책이 나와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누구든지 한번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림이 주는 묘한 매력에 빨려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고,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 말하는것입니다만은.-_-;;) 어쨌든 권신아님을 몰랐던 사람들도 이번 일러스트집을 보고, 권신아님의 그림을 접해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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