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어디서 살 것인가’는 다양성•개성이 존중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지점과 이어진다. 어떤 아파트, 어떤 역세권 등등으로만 이야기되는 ‘어디’는 어떤 맥락을 가진 환경이며 그 환경을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어디에 산다는 것은 어떻게 나의 삶과 만나고 연결되는지 질문 던지기와 만나게 된다. 내가 나를 잘 이해하고 마주하고 있는가. 나의 행복한 삶을 위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찾아가는 행위, 그것은 삶을 보다 더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반면, 그 다채로움을 방해하고 막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무언가는 사는(구매하는) 행위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그것으로만 존재가 구성되기까지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어디서 살아갈 것인가.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