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로 합격하라 - 입시와 취업에 기적을 일으키는 자기소개서 비결
정희엽 지음 / 책과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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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를 평소에 써보고 계속 고쳐 취업 시기에 부담을 덜하게 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써 본 자소서라고는 대외활동 지원용이 전부였기 때문에 어떻게 써야 할지 너무나도 막막했다.
시중에 많은 자소서 서적이 출간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은 급한 이들을 위해 하루 만에 자소서를 만드는 방법까지 소개하는 실전 맞춤형 책이라는 문구에 홀려 읽게 되었다.

실제로 인턴 지원용 자소서 다섯 개를 하루 만에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자소서에 대한 감각이 없었던 나도 이 책에서 말하는 하루 만에 자소서 쓰는 방법을 거쳐 결국 완성해 제출할 수 있었다.

특히 자소서에서 꼭 필요한 6요소 (리더십, 창의력, 성정 가능성, 역량, 인성, 적극성)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이 키워드에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어떻게 접목시킬지 안내해 주는 파트가 가장 유용했다.
예를 들어, 같은 봉사 동아리 경험이라도 '봉사' 경험에 포커스를 맞추느냐,
니면 '동아리에서의 리디십 발휘' 경험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와 같이 하나의 경험으로도 다른 요소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 경험으로 여러 가지 소스를 뽑아낼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
하루 만에 다섯 개의 자소서를 완성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실제 문항 별 예시 답안을 알려 주고,
기존의 자소서를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예문을 제시해 주어 자소서를 써본 경험이 거의 없는 나도 이해가 쉬웠다.

이 책은 어떻게 쓰면 될 것이라고 추상적인 조언을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실제 예문과 함께 필수 키워드, 경험에서 자소서 주제를 뽑아내는 방법 등 실제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팁을 알려 준다. 
자소서 이전의 기업 분석 방법부터 셀프 첨삭과 면접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한 편의 자소서와 그를 활용한 면접까지 모든 것을  완성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코칭해 주는 책이다.
두괄식, 키워드, 제목 달기와 같이 아주 기본적인 글쓰기 방법까지 안내해 주니
자소서 작성 경험이 전혀 없더라도 이해하기가 매우 쉬울 것이다.

취준생 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생을 대상으로 하기도 하였으니, 자소서를 처음 쓴다면 이 책이 분명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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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워킹홀리데이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웠다 - 전 재산 50만 원으로 인생을 기적처럼 바꾼 드림워커 권동희의 워킹홀리데이 분투기
권동희 지음 / 위닝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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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남들이 다 그렇게 하는 것처럼 돈을 벌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일찍 취업 전선에 뛰어든 작가가,
어느 날 문득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사표를 내고 워킹 홀리데이를 떠난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1월, 2월, 3월도 영어로 몰랐을 정도였지만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외국인과 자유자재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실력을 길렀고,
현재는 성공적으로 마친 워킹 홀리데이 생활에 대해 강연하고 책을 쓰면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간다.

나도 막연히 언젠가는 워킹 홀리데이를 가서 외국에서 오래 살아보고 부딪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를 잘 하지 못하고 해외에 나갈만한 용기도 없으며 
이미 졸업해 취업한 친구들과는 다르게 아직도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나이에 쫓긴다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꾸역꾸역 학교를 다니고 남들 다 하는 스펙을 준비하고 있다.

저자와 같이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저자는 나와 다르게 그 '언젠가'를 '지금 당장'으로 바꾸어 준비를 하였던 것이다.
이 책에서도 나와 같이 불투명한 미래를 가지고 있는 청춘들에게 워킹 홀리데이를 바탕으로 한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워킹 홀리데이 경험기가 아니라 준비부터 돌아온 후까지
그 속에서 어떤 것을 배웠는지에 대한 메세지를 주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문구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소주제의 제목이었다.
현실에 안주한 채 꾸역꾸역 일을 해나가고 있는 나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가슴에 와닿았다.
가난하여 대학에도 가지 못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던 저자가,
경력이 쌓여 만족할만한 수준의 돈을 벌면서 어렵지 않게 사는 것에 만족하다가
이 문구를 읽고 꿈을 찾아 워킹 홀리데이에 도전하게 되었던 것이다.

워킹 홀리데이, 특히 호주로 떠나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어떻게 워킹 홀리데이 생활을 보내야 할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저자의 도전정신과 결단력이 여과 없이 전달될 수 있는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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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 유쾌한 영국인 글쟁이 팀 알퍼 씨의 한국 산책기
팀 알퍼 지음, 이철원 그림, 조은정.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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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인과 한국 음식의 매력에 빠져 한국을 너무 사랑하게 된 나머지
햇수로 11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영국인이 서양인의 눈으로 한국을 바라본 책을 출간하였다.
무려 내년에는 한국 영주권까지 획득하게 될 정도로 외모만 영국인이지, 내면은 한국인이 다 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작가이다.
이런 작가가 한국에 대해 책을 썼다니,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외국인이 한국의 일상과 문화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쓴 책을 접한 기억이 없어서 더 신선했다.

작년에 영국 여행을 갔을 때,
사람들이 펍에서 맥주 한 잔을 주문해 바깥에 옹기종기 둘러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참 신기했었다.
우리나라라면 테이블에 벌써 소주 여러 병이 쌓여 있었을 텐데.
맥주 한 잔을 들고 그것도 밖에 서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술문화가 있다는 것이 낯설지만 재미있었다.
그들에게는 지극히 일상적인 것이겠지만 외국인의 시선으로는 한없이 신선했다.
작가 역시도 이런 애정을 담은 시선으로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즐거워 해 준다.
한국의 문화, 언어, 맛, 직장 생활, 연애까지 다방면에서 작가가 11년 동안 보고 느꼈던 것을 영국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주는 책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주제는 서양의 개인주의 사상과 우리의 집단주의 사상을 비교한 주제였다.
그 뿌리는 사용하는 언어에 있다는 것. 영어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100개 중 인칭 대명사가 11개나 있을 정도로
'주어'가 없으면 문장을 만들 수 없는 언어이지만 한국어는 '밥 먹었어?'처럼 주어가 없어도 문장을 만들 수 있고 의미가 통한다.
또 하나의 예로는 영어로는 '내 집'이라고 말하지만, 한국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언어가 사고 방식을 좌우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해 매우 흥미로웠다.
서로의 언어에서 비롯된 사고 방식의 차이를 알면 상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의 대화에는 헬조선이라는 키워드가 심심치 않게 등장할 정도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 작가가 내게 알려준 것은 새롭고 재미난, 내가 알고 있었지만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이었다.
또한 작가가 사랑하게 된 다이나믹한 한국의 면모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영국의 문화는 덤으로.
대한민국에 사는 것이 지겹거나 해외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읽으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을 만큼 즐거움을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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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마이웨이 - 더 이상 남을 배려하느라 상처받지 않겠다
안드레아 오언 지음, 임가영 옮김 / 홍익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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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남을 배려하느라 상처받지 않겠다'라는 문구에서부터 나를 확 이끌게 했던 책이다.
남을 배려하려는 목적까진 아니지만
어쨌든 남이 하지 않는 몫을 어쩔 수 없이 도맡아 하게 되는 일이 많으면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정작 내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까지 뒷전으로 밀려나는 일을 몇달 째 겪고 있다 보니
이 책의 제목, 표지, 인용문구 어느 하나 꽂히지 않는 것이 없었다.

저자인 안드레아 오언은 식사 장애, 알코올 중독, 이혼 등의 고난이 있었음에도
이를 모두 극복하여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었다.
굴곡 없는 탄탄대로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보다는
이처럼 고난을 겪었던 사람이 하는 말이 더 마음에 깊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서 책을 집어든 이유도 있다.

저자가 자신을 그렇게 힘들게 한 전 남편에게 책을 쓰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대목에서
고난이 그녀의 삶을 더 단단하게 하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은 눈치없이 나대로 살자는 첫 번째 파트,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두 번째 파트,
유로운 나로 변하자는 세 번째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그에 맞게 세부적으로 조언을 해 주는 형식이다.

이 중 가장 인상깊고 내 상황에 딱 맞는 파트는 '완벽주의에게 말 걸기'라는 파트였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무조건 A+의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남들이 조별 과제를 하지 않더라도
내 점수와 연관된 것이기에 그들의 몫까지 꾸역꾸역 도맡아서 해치우기를 벌써 세 달째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하지 못한다는 그 사실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이 책은 완벽하기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자고 이야기한다.
또, 내면의 완벽주의때문에 주저하고 상처받았을 때 다른 면을 보듬어 주자고 하는 것이 큰 위로가 되었다.
인생이 늘 힘들지는 않고, 나를 위한 여유도 주어진다.
이 시간 동안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의 다른 면을 돌보고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 책을 통해 위로받은 부분은 수 없이 많다.
나처럼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떠맡고 있거나, 눈치를 보고 있어 할 말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줄 책이다.

날씨 좋은 봄날에 햇볕이 잘 드는 카페 창가에 앉아 꼼꼼하게 읽는다면 그 자체로도 기분 전환이 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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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민국
양파(주한나) 지음 / 베리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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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정말 뿌리 깊게 '여혐' 사상이 박혀있다.
'남성스럽다'는 말은 사용하지 않으면서 여자는 조용하고 얌전해야 '여성스럽다'라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말하고,
김치녀, 된장녀, 김여사 등등.. 여성을 싸잡아 비하하는 단어는 10년도 더 전에 생겨났다.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길거리에서 시선강간을 당했을 것이며,
집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각종 성차별적 발언을 들어 왔으면서 그것에 너무 익숙해져
때로는 이것이 여성혐오인지 아닌지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나도 페미니즘이 뭔지 몰랐고 평범하게 후려치기 당하던 대한민국의 여성이었지만
작년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었고,
여러 페미니즘 도서를 읽으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여험발언과 사고에 대해 너무나도 분노하고 있다.
주로 많이 보는 페미니즘 도서는 외국 도서여서 우라나라 정서와는 다소 맞지 않는 내용들이 있기도 했는데,
이 책은 대한민국 국적의 여성이 대한민국 여혐 사회를 뿌리 뽑고 싶어 쓴 책이라서 읽으면서 공감가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
워킹맘, 가사분담, 수 많은 여혐 방송인, 여자도 아니면서 출산과 생리에 대해 맨스플레인을 하는 남자들 등등
우리나라 현재 사회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여혐 문제를 소제목으로 하나하나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영국 마이크로소프트에 다니면서 아이 둘을 기르는데,
한국이었으면 출산 후 재취업이 아예 되지 않았거나 어떻게 아이를 기르면서 제대로 일하냐는 반응이 흔했을 텐데,
저자는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
또한 저자가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여성에게 차별적 제한을 두지 않았던 페미니즘 사회 덕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이야기 중 공감가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술술 읽혀 내려갔고 현재 사회를 말하고 있어 쉽게 이해했다.
페미니즘 외국서가 우리나라와는 다소 맞지 않는다고 느꼈거나,
현재의 여혐사회에 같이 분노하고 이야기를 나눌 상대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다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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