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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마이웨이 - 더 이상 남을 배려하느라 상처받지 않겠다
안드레아 오언 지음, 임가영 옮김 / 홍익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더 이상 남을 배려하느라 상처받지 않겠다'라는 문구에서부터 나를 확 이끌게 했던 책이다.
남을 배려하려는 목적까진 아니지만
어쨌든 남이 하지 않는 몫을 어쩔 수 없이 도맡아 하게 되는 일이 많으면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정작 내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까지 뒷전으로 밀려나는 일을 몇달 째 겪고 있다 보니
이 책의 제목, 표지, 인용문구 어느 하나 꽂히지 않는 것이 없었다.
저자인 안드레아 오언은 식사 장애, 알코올 중독, 이혼 등의 고난이 있었음에도
이를 모두 극복하여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었다.
굴곡 없는 탄탄대로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보다는
이처럼 고난을 겪었던 사람이 하는 말이 더 마음에 깊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서 책을 집어든 이유도 있다.
저자가 자신을 그렇게 힘들게 한 전 남편에게 책을 쓰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대목에서
고난이 그녀의 삶을 더 단단하게 하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은 눈치없이 나대로 살자는 첫 번째 파트,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두 번째 파트,
자유로운 나로 변하자는 세 번째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그에 맞게 세부적으로 조언을 해 주는 형식이다.
이 중 가장 인상깊고 내 상황에 딱 맞는 파트는 '완벽주의에게 말 걸기'라는 파트였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무조건 A+의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남들이 조별 과제를 하지 않더라도
내 점수와 연관된 것이기에 그들의 몫까지 꾸역꾸역 도맡아서 해치우기를 벌써 세 달째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하지 못한다는 그 사실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이 책은 완벽하기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자고 이야기한다.
또, 내면의 완벽주의때문에 주저하고 상처받았을 때 다른 면을 보듬어 주자고 하는 것이 큰 위로가 되었다.
인생이 늘 힘들지는 않고, 나를 위한 여유도 주어진다.
이 시간 동안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의 다른 면을 돌보고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 책을 통해 위로받은 부분은 수 없이 많다.
나처럼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떠맡고 있거나, 눈치를 보고 있어 할 말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줄 책이다.
날씨 좋은 봄날에 햇볕이 잘 드는 카페 창가에 앉아 꼼꼼하게 읽는다면 그 자체로도 기분 전환이 될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