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끝내는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

나혼자 끝내는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 ㅣ 나혼자 끝내는 독학 첫걸음 시리즈
염찬희 지음 / 넥서스 / 2017년 7월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프랑스어만의 우아한 발음과 말투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 매력적인 특유의 발음때문에 항상 학원에서 첫 시작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혼자 끝내는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이라는 이 책은
책 제목에 아주 충실하게 동영상 강의, 발음 특훈 동영상, 단어 암기 동영상 등 갖가지 동영상 학습 자료와
단어장과 MP3까지,
프랑스어의 발음때문에 시작을 하지 못했던 독학 학습자들에게도 학원, 그 이상의 효과를 내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20일 완성을 기준으로 짜여져 있고,
각각 동영상 강의, 본책을 공부할 때 듣는 MP3, 복습 동영상, 단어장, 단어암기 동영상의
순서대로 공부하면 한 과의 내용 전부를 학습자의 것을 만들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각 과마다 주제 대화문, 대화문 문장 하나하나를 분석하여 문법을 설명하는 페이지가 있고
아래에는 배운 문법을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짧은 복습용 문장이 있으며
따로 학습자가 단어를 정리할 필요가 없이 구석에 나와있는 모든 중요한 단어들을 정리해 두었다.
독학용 책인데도 불구하고 학습자는 그저 학원처럼 주어지는 것을 공부만 하면 되도록 짜임새 있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제공하고 있는 동영상도 유료 인터넷 강의 못지 않게 질이 좋아서
정말 이 책 한권으로 프랑스어 첫걸음을 혼자 끝낼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중국어와 마찬가지로 처음 배울 때 발음이 매우 중요한 언어이다보니, 타 기초 학습서와는 다르게
MP3를 넘어서 동영상으로 입 모양까지 보며 발음을 배울 수 있도록 신경쓴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과 함께 프랑스어 기초를 모두 정복해서, 혹시 다음에 프랑스에 가게 된다면 응용해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스 문화사를 통해 인문학 시작! ‘인문학 일러스토리 1: 모든 것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

인문학 일러스토리 1 - 모든 것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 ㅣ 인문학 일러스토리 1
곽동훈 지음, 신동민 그림 / 지오북 / 2017년 6월

이 책은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출발점이 모두 그리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문학과 예술, 정치 등등 무엇을 다루든지 모든 고진은 그리스로 통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구 문명의 뿌리인 그리스를 잘 안다면 사고의 깊이도 또한 형용할 수 없이 깊어질텐데,
그리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바로 어려운 고전을 읽기보다는
그리스 문화사를 쉽게 설명한 입문서를 읽으며 인문학 공부의 시작을 잘 닦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아테네, 펠로폰네소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알렉산드로스, 헬레니즘 세계까지
그리스 문화사의 흐름을 8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자세하지만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들어본 적은 많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주제들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머릿속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이 체계적이었다.

더불어 조금 더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파트 끝에 있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에서
해당 파트와 관련된 그리스 고전서를 추천해주기도 하기 떄문에
이 책이 그리스 문화사를 공부할 수 있는 가이드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저자가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친근한 말투로 쉽게 설명해주는데다가,
이렇게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도와 이해가 쉽도록 등장 인물들을 귀여운 일러스트로도 덧붙이고 있다.

인문학이라면 딱딱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편견들이 사라졌을 만큼
곁에 두고 항상 펼쳐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인문학 일러스토리 '1'이라고 하니, 다음 '2'권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책이다.

인문학 공부를 해보고 싶은데 어느 입문서를 읽어야 할지 고민스럽거나, 사고의 깊이를 넓히고 싶거나,
역사, 특히 세계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걸스 인 도쿄

걸스 인 도쿄 - 그녀들이 도쿄를 즐기는 방법
이호진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5월

나는 도쿄를 참 좋아한다. 겉으로만 보면 서울이랑 별 차이 없이 복잡하고, 빽빽한 건물밖에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예쁘고 트렌디한 가게들, 무엇보다 친절한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도쿄는 알면 알 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되는 도시다.

이 책은, 도쿄에 여러 번 다녀와서 그 매력에 빠져 다른 숨은 매력을 찾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흔하게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 사람들만 가고, 진짜 도쿄를 느낄 수 있는 장소 위주로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쿄에 푹 빠져서 살거나 자주 여행간다는 공통점을 지닌 저자들이 모여,
각자의 도쿄 경험담을 풀어내는 흥미로운 책이다.

특히 책 맨 처음에 소개되는 시부야 카페 '챠테이 하토우'는,
앤티크한 분위기와 프로페셔널한 바리스타, 커피 맛 모두가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기억에 계속 남아있는 카페였는데
여행책에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다.

오다이바 코믹 마켓, 산책할 수 있는 동네 소개, 유케무리노소 온천 등 다양한 스팟들이 소개된다.
저자 개인의 도쿄 경험을 에세이 식으로 풀어내어 그와 관련된 장소들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특히나 주소는 물론이고 영업시간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어 이 책 안내 그대로 장소에 방문할 수 있도록
여행책의 기능도 충실하게 하고 있다.

특히 재미있던 파트는 하라주쿠의 롤리타 패션을 소개한 부분이었다.
독특하게 '롤리타 패션 투어'를 하면서, 관광객이라면 쉽게 지나갈 만한 롤리타 패션의 옷을 파는 가게들을 돌면서
느낀 경험담을 소개해 주는 것이 신기하고도 재밌었다.
물론 이 투어에 나오는 가게들도 책에 소개가 되어 있으니 하라주쿠만의 독특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대로 투어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도쿄에 푹 빠진 사람에게는 새로운 도쿄를 보여줄 것이고, 도쿄를 처음 가는 사람들에게는
남들이 다 가는 관광지 말고 나만의 도쿄를 찾을 수 있도록 해 줄 여행 에세이 겸 안내서이다.

책 한권으로 트렌디한 도쿄를 느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행복했던 책 :)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N1 30일 완성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N1 30일 완성 : 문법편 ㅣ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나무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5월

보고 또 봐도 헷갈리는 일본어 문법을
효과적으로 베껴쓰고 머리에 쏙 넣을 수 있다는 '필사' 공부법을 안내한 독특한 책이다.
시중 다른 교재들과 다르게 손으로 쓰는 공부법을 강조하여 흥미로워서
저자인 '나무'님의 이전 책(JLPT N2 30일 완성)도 보았었는데,
N2를 준비하는 지금 문법 정리용으로 잘 사용하고 있어서 N1책도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세 가지의 챕터로 나뉘어져,
챕터 1에서는 비슷한 표현끼리 비교, 챕터 2에서는 한 단어에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단어들,
챕터 3에서는 좀 더 다양한 어휘를 확장시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를 10일 씩 공부해 30일만에 완성하는데, 9일 동안 진도를 나가고 마지막 하루는
그 간의 진도를 복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문법 하나라도 놓치지 않도록 안내한다.

각 문법은 우선 한글 해석과 간단한 의미 설명, 접속 방법이 설명된 후
해당 문법을 사용한 문장 세 개를 그대로 필사하면서 문장 속에서 익혀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렇게 문장에도 해석이 달려 있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단어까지 가져갈 수 있는 일석이조!

특히 챕터 1 비슷한 표현끼리 비교한 챕터에서는 각 챕터 마지막에 Tip으로
각각의 문법의 뉘앙스가 어떻게 다른지 좀 더 자세하게 비교되어 있어 세심힌 구성을 느낄 수 있다.

N2를 이 책으로 공부하면서 확실히 책에서 한번 따라 써 본 문법은
그렇지 않은 문법보다 좀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을 몸소 체험하였다.
N1도 이 책으로 정리한다면 문법은 완전히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아 얼른 N1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문장을 따라 쓰면서 소리내어 읽는다면 가장 좋은 공부법이 될 것이다.

JLPT 문법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필사 공부법과 함께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가벼운 교양 한국사를 통해 역사를 친근하게, ‘가까이 두고 가볍게 읽는 가방 쏙 한국사‘

가방 쏙 한국사 - 가까이 두고, 가볍게 읽는
구완회 지음, 조남준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7년 4월

취업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한국사를 바로 아는 것이 교양으로 여겨지는 시대이다.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고 하듯, 한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생각의 힘을 길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방대한 내용에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감이 잡하지 않는다.
또한 역사하면 무조건 암기, 지겨운 분야 등등의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이렇게 역사를 배우고 싶지만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람들을 위해,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출신의 저자가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교양 한국사를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그렇다고 흥미 위주의 가벼운 사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 그리고 근현대 IMF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한국사를 시대 순으로 훑어보고
각 시대 별로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 위주로 소개한다.
각 챕터별 소제목부터 흥미로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국사가 어렵다는 편견을 완전히 없애고자 노력한 책이다.
목차를 보고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각 챕터는 길어봐야 두 장 정도의 분량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부담이 없는 분량이다.
특히나 이해를 돕는 귀여운 일러스트까지 포함되어 있어 눈을 한층 더 즐겁게 한다.
이런 구성과 내용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역사가 딱딱한 것이라는 편견이 조금은 사라진 듯 하다.

각 챕터 별로 보충 설명이 필요하거나, 이해를 위한 배경 지식이 필요한 부분에는
'생각 키우기' 코너를 통해 설명을 더해 주어서 교양 한국사 지식 전반을 쌓을 수 있는 책이다.

329쪽의 책으로, 쪽수에 비해 책이 매우 가벼워서
제목대로 가까이 두고 가볍게 읽을 수 있게 가방에 쏙 넣어 다녀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무게이다.

역사는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교양 한국사 지식을 쌓고 싶다면 이 책으로 역사에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한국사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경우 단기로 2~3주 만에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공부하면서 짬을 내어 이 책도 함께 읽는다면 이해가 잘 되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