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 인 도쿄 - 그녀들이 도쿄를 즐기는 방법
이호진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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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쿄를 참 좋아한다. 겉으로만 보면 서울이랑 별 차이 없이 복잡하고, 빽빽한 건물밖에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예쁘고 트렌디한 가게들, 무엇보다 친절한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도쿄는 알면 알 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되는 도시다.

이 책은, 도쿄에 여러 번 다녀와서 그 매력에 빠져 다른 숨은 매력을 찾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흔하게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 사람들만 가고, 진짜 도쿄를 느낄 수 있는 장소 위주로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쿄에 푹 빠져서 살거나 자주 여행간다는 공통점을 지닌 저자들이 모여,
각자의 도쿄 경험담을 풀어내는 흥미로운 책이다.

특히 책 맨 처음에 소개되는 시부야 카페 '챠테이 하토우'는,
앤티크한 분위기와 프로페셔널한 바리스타, 커피 맛 모두가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기억에 계속 남아있는 카페였는데
여행책에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다.

오다이바 코믹 마켓, 산책할 수 있는 동네 소개, 유케무리노소 온천 등 다양한 스팟들이 소개된다.
저자 개인의 도쿄 경험을 에세이 식으로 풀어내어 그와 관련된 장소들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특히나 주소는 물론이고 영업시간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어 이 책 안내 그대로 장소에 방문할 수 있도록
여행책의 기능도 충실하게 하고 있다.

특히 재미있던 파트는 하라주쿠의 롤리타 패션을 소개한 부분이었다.
독특하게 '롤리타 패션 투어'를 하면서, 관광객이라면 쉽게 지나갈 만한 롤리타 패션의 옷을 파는 가게들을 돌면서
느낀 경험담을 소개해 주는 것이 신기하고도 재밌었다.
물론 이 투어에 나오는 가게들도 책에 소개가 되어 있으니 하라주쿠만의 독특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대로 투어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도쿄에 푹 빠진 사람에게는 새로운 도쿄를 보여줄 것이고, 도쿄를 처음 가는 사람들에게는
남들이 다 가는 관광지 말고 나만의 도쿄를 찾을 수 있도록 해 줄 여행 에세이 겸 안내서이다.

책 한권으로 트렌디한 도쿄를 느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행복했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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