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삶 -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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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잘 구사한다거나 뛰어난 문장력을 갖춘 작가는 아니다. 그러나 날것의 언어로 이야기를 엮어내는 솜씨가 대단하다. 모종의 고백록과 같은데 술술 읽히는 것도 좋지만 잘 제련되지 않은 무기를 보는 것 같은 날카로움이 있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아이러니를 잘 묘사하는 것으로 봐선,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단순히 경험담을 늘어 놓기 급급한 수준이 아니고, 사람들이 얼마나 비열해질 수 있는지 친구들과의 관계나 낯선 타인들과의 조우 속에서 잘 그려낸다. 심지어 자기 자신이 그랬던 것까지도 진솔하게 이야기해, 나만 옳고 남은 틀리다는 식의 좁고 이기적인 올바름의 과잉으로부터 탈주한다. 좋은 성장소설이자 성장의 좋은 실패를 다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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