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가 늦어서 미안해 - 워킹맘을 위로하는 퇴사 에세이
고미숙 지음 / 그래더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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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은 퇴사를 꿈꾸는 동생에게, 한 권은 이미 퇴사를 이룬 저를 위해 구매했어요! 달콤할 것만 같았는데 생각보다 온전한 제 시간이 없는 것에 적잖이 놀랐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물론 퇴사한 이후 점점 자신에 대해 선명해지는 순간들도 찾아오더라고요. 현재는 중심축을 잘 찾아가고 있답니다.

회사 안팎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끝까지 지키며 엄마이자 자신으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달콤한 응원을 보내는 책입니다.


"그동안 VIP대접 한 번 받아 보지 못한 1번 고객님과 2번 고객님. 이제부터라도 궁극기인 눈치를 꺼내 인생 최고의 VIP 고객으로 모셔야겠다."


기억에 남는 문장이라 남겨봅니다.

저를 포함한 가족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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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기쁨 -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편성준 지음 / 몽스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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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게 읽는 기쁨을 독자에게 주고자 했다면 이 책은 저에게는 성공했네요.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여버렸답니다. 대부분 잔잔한 독서를 즐기는데요, <읽는 기쁨>이 지닌 감정의 넓은 스펙트럼 덕분에 종종 그 감정 한가운데에 있고 싶어졌어요.


편성준 작가님은 읽고 좋았던 책을 참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건네는 고질병이 있다고 해요. <읽는 기쁨>은 그만큼 작가님이 아끼고 아낀 책을 선정하여 고심 끝에 소개한 51권의 책들입니다. 찐으로 읽고 느꼈던 희열들이 고스란히 문장으로 남아있기에 그 영향으로 독자의 도서목록도 두툼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핑크빛이 도는 책 표지를 보고 우아하고 고상한 읽는 기쁨을 예상했지만 <암소>처럼 저에게는 좀 잔인한 슬픔으로 느껴진 책부터 를 잘 알지 못함에도 강한 호기심으로 이끌게 한 <그 여자는 화가 난다> 시 한 편, 잘 쓰는 서평을 늘 꿈꾸기에 저에게 꼭 필요한 글쓰기 책인 이상복의 <무한화서>, 역사의 현장으로 이끌어줄 한강의 <소년이 온다> 등 감정의 기복을 느낄만한 도서 목록을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두꺼워지는 리스트를 보고는 어쩜 이리도 읽은 책이 하나도 없나싶은 회의감이 들었다가 도 [이런 그림책은 모두를 기쁘게 하지] 파트에 소개된 책이 모두 읽은 책이라서 짙은 쾌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특히 제가 보물을 발견한 것 마냥 좋아했던 다비드 칼리의 <4998 친구>를 보고 말이죠.

진심으로 통했다싶은 순간이었어요.


쌓아둔 목록 중에 어떤 책을 먼저 읽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 편성준 작가님의 또 다른 책 <부부가 모두 놀고 있습니다.>를 먼저 도서관에서 대여했습니다. 모든 책이 궁금하도록 찰떡 같은 표현으로 자꾸만 마음이 움직이게 글을 쓰셨기에 작가님이 궁금해졌거든요.

 

오랜만에 저의 책장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어떤 책이 있는지 앞으로 어떤 책으로 채워볼지요. 작가님의 책꽂이에서 나의 책꽂이로 아주 느리고도 꾸준하게 옮기며 또 한 번 통했다라는 쾌감을 기대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진심을 담아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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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 핑거그림책 11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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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자 작가님의 그림책 <크랙>은 영화 <거인>을 보고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어디에도 붙어 있을 곳이 없는 울음의 시간

어른이 되는 시간을 담은 그림책 <크랙>을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이라고 생각되어 적어봅니다.


이 글을 적는 이 순간에도 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가정을 이루면서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다가도 서서히 옅어지는 것 같은 나라는 빛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외로움, 불안함, 미안함, 답답함 등 온갖 감정들로 몸과 마음이 쩍쩍 갈라져서 상처투성이가 되는 날도 있지만 단지 계속할 뿐이에요.


다시 빛나는 별 하나를 기다리면서,

그렇게 시작되었지.

소중하고도 소중한

내 삶으로의 시간이


그림책 <크랙>의 짧은 문장이 주는 울림으로 오늘도 불투명한 나를 바로 세우고 꾸준하게 합니다. 언제고 투명했던 날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른이 되는 시간에는 늘 위태한 순간이 곁들여 있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크랙>의 거침, 속도감, 뒤엉켜있는 마음처럼 혼란함을 느끼게 하는 일러스트가 인상적인데요. 막막함이 느껴지는 어두운 색에서 비로소 빛을 발견하는 순간의 밝은 색은 안도감으로 이어지더라고요. 크랙이라는 제목과 어른으로 가는 쉽지 않은 여정을 오롯이 담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크랙>은 어른으로 되는 시간이 꼭 거칠고 험하다고만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가시두더지가 주인공 곁에 항상 함께하는 덕분인데요. 꼭 껴안으면 뾰족한 가시 때문에 다칠 것 같지만 나를 묵묵히 지지해주는 단 하나의 존재만으로도 홀로 버텨야 하는 시간들이 조금은 아름다울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많은 에너지를 품고 태어난 처음의 나라는 별을 떠올리며 어른으로 가고 있는 모두에게 힘이 되는 <크랙>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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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생각을 스콜라 창작 그림책 81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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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과 유쾌함! 두 가지 매력을 뽐내는 책이에요.

<생각에 생각을>과 첫 대면은 저 혼자 읽었기 때문에 당연히 저의 생각들로 채워졌어요.

아침밥을 차리며 저녁밥은 무얼 할까?’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는 어떤 일을 할까?’

마지막에 던져진 묵직한 자문까지.. 천천히 음미했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한 두 번째 그림책과의 만남에는 새로운 생각들이 자리했는데요.


유통 기한 지났는데 괜찮을까

엄마 이거 나잖아!”

 

살 좀 쪘나, 가스 불 껐나

엄마네 엄마! 엄마 생각 이 책에 많다!

 

오늘 뭐 입지

이건 동생!

 

차 어디 세웠지

아빠 생각이네!

아이는 책에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야기에서 가족을 발견했어요. 툭툭 던지는 사실들이 어찌나 재밌던지요!

그리고 마지막 물음..‘난 행복한가?’

아이가 그럼 난 행복하지하며 보이는 함박웃음에 엄마인 저는 괜스레 안도하게 되더라고요. 혹시 고민했으면 또 깊은 생각에 빠졌을 테니까요

 

모두들 생각으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내고 계시죠? 저는 제 생각을 생각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는데 정진호 작가님은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반가사유상에서’ <생각에 생각을> 그림책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습관처럼 하는 가벼운 생각에서부터 스스로의 삶을 들여다보는 깊은 사유까지, 심플한 문장과 일러스트는 오히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도움을 주는 듯 해요.


묵직한 생각을 하게 하는 마지막과는 달리 종이는 얇아지는데요. 뒤가 비치는 덕분에 반가사유상이 꼭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이리보고 저리 보게 되었답니다. 어떤 의도일까? 하고요.

독자의 생각까지 사로잡아버린 <생각에 생각을>

혼자도 좋지만 여럿이 보면 더 좋고 그 여럿에 사방팔방으로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아이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그림책입니다.

<생각에 생각을>매력에 풀 빠져보시길~

 

좋은 그림책을 선물로 받았어요. 감사한 마음을 진심을 담은 리뷰로 대신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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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보림 창작 그림책
신혜원 지음 / 보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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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의 첫인상은 당연 풍성한 색감이었어요.

어둠이 스며있는 밤에도 푸른 나팔꽃과 풀벌레들이 돋보이더라고요. 화려하면서도 모든 자연물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어린 아이에게 보여주기 너무도 좋은 미술작품이었답니다.

 

제목 <나의 취미>를 읊조려 보았는데요. 책의 제목은 곧 나로 향하고 문득 나의 취미가 무엇이었나?’ ‘언제 했던가?’ 떠올려 보게 되었어요. 늘 시험기간인 사람처럼 이것만 끝내면 꼭 해야지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었어요. 마음의 여유라곤 없는......

 

어느 날 문득 잊고 있던 취미가 생각났어.”

더 늦기 전에 일어나 취미를 시작해야지

이 두 문장만으로도 내가 좋아했던 일들이 떠올랐어요.

저는 한땀한땀 바느질을 좋아한답니다.

퀼트를 배웠었고, 북바인딩을 배우며 즐거워했어요.

그리고 무의식이 최근에 미싱기를 사게 했죠.

할 줄 몰라서 바늘을 부러뜨리고, 기계를 멈추게 하고, 천이 겹쳐 우글거리기를 반복했지만 재밌더라고요.

 

그러다 마주한 <나의 취미>

 

다래종을 두드려보고

아카시아 춤을 추는 숲속 요정이 되었다가

소복소복 내려오는 까만 밤도 즐기는 자연

 

순간 걸을 때 코끝에 스치듯 들어오는 아카시아 향이 떠올랐어요. 지금은 라일락 향으로 행복한데 곧 있음 아카시아 꽃이 주렁주렁 피겠지 했답니다. ‘내가 걸음하는 곳곳 모든 것에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구나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굳이 마음의 어떤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 복잡하지 않아도 되는 취미!

 

나로 향한 질문도 좋지만 정말 색감 때문에 계속 들여다 보게 되는 책이에요. 특히 깜깜한 밤에 더욱 빛나는 푸른색이 인상 깊었답니다. 자연은 어둠 속에서도 고유의 모습을 간직하며 돋보이는 것 같아요. 시각적으로 충분히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나는 지금 너에게 잊고 있던 취미를 보내고 있어

어떤 취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그림책 <나의 취미>로 조금은 바빠서 살짝 미루었던 자신의 취미를 꺼내 보세요.

 

잔잔한 여유를 주는 그림책을 선물 받았어요. 진심을 담은 리뷰를 작성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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