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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생각을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81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평점 :
진지함과 유쾌함! 두 가지 매력을 뽐내는 책이에요.
<생각에 생각을>과 첫 대면은 저 혼자 읽었기 때문에 당연히 저의 생각들로 채워졌어요.
‘아침밥을 차리며 저녁밥은 무얼 할까?’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는 어떤 일을 할까?’
마지막에 던져진 묵직한 자문까지.. 천천히 음미했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한 두 번째 그림책과의 만남에는 새로운 생각들이 자리했는데요.
‘유통 기한 지났는데 괜찮을까’
“엄마 이거 나잖아!”
‘살 좀 쪘나, 가스 불 껐나’
엄마네 엄마! 엄마 생각 이 책에 많다!
‘오늘 뭐 입지’
이건 동생!
‘차 어디 세웠지’
아빠 생각이네!
아이는 책에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야기에서 가족을 발견했어요. 툭툭 던지는 사실들이 어찌나 재밌던지요!
그리고 마지막 물음..‘난 행복한가?’
아이가 “그럼 난 행복하지” 하며 보이는 함박웃음에 엄마인 저는 괜스레 안도하게 되더라고요. 혹시 고민했으면 또 깊은 생각에 빠졌을 테니까요
모두들 생각으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내고 계시죠? 저는 제 생각을 생각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는데 정진호 작가님은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의 ‘반가사유상에서’ <생각에 생각을> 그림책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습관처럼 하는 가벼운 생각에서부터 스스로의 삶을 들여다보는 깊은 사유까지, 심플한 문장과 일러스트는 오히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도움을 주는 듯 해요.
묵직한 생각을 하게 하는 마지막과는 달리 종이는 얇아지는데요. 뒤가 비치는 덕분에 반가사유상이 꼭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이리보고 저리 보게 되었답니다. 어떤 의도일까? 하고요.
독자의 생각까지 사로잡아버린 <생각에 생각을>
혼자도 좋지만 여럿이 보면 더 좋고 그 여럿에 사방팔방으로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아이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그림책입니다.
<생각에 생각을>매력에 풀 빠져보시길~
좋은 그림책을 선물로 받았어요. 감사한 마음을 진심을 담은 리뷰로 대신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