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와 미스의 특별한 침대 상상그림책 6
최혜수 지음 / 옐로스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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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와 미스의 특별한 침대>의 표지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담겨 있어요. 붉은 튤립, 뜨거운 태양, 가을빛을 담은 낙엽, 눈사람 친구~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기에 그 호기심에 더 궁금했던 그림책이랍니다.

 

이불놀이! 어릴 적 한 번쯤은 꼭 해봤을 놀이죠? 마스와 미스의 특별한 침대는 우리가 경험한 일상 속에서 나온 것이었어요.

 

마스와 미스는 깜깜한 밤이 되면 침대에서 집 만들기 놀이를 해요. 매일매일 다른 집으로 여행을 갈 수 있거든요.”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마스와 미스의 이불! 달콤한 과자 집,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 가을밤을 밝히는 모닥불 옆의 통나무 집 등 다양한 형태의 집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계절의 흐름을 담고 있어서 첫 번째 친구인 오빠와 잠들기 전 늘 행복한 모험을 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페이지를 넘기기 전 어떤 집으로 갈까? 하는 기대감도 가질 수 있고요.

 

마스와 미스가 늘 함께했던 모험인데 어느 날 마스가 감기에 걸리게 되요. 혼자 떠난 미스의 모험! 미스는 오빠 마스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데.... 마스를 향한 따뜻하고 애틋한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랍니다.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미스처럼 마음이 담긴 따뜻한 선물은 어떨까요?

 

나의 첫 번째 친구 오빠에게라고 시작하는 작가의 말 속에 오빠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도 자매가 있기 때문에 너무도 공감이가는 말이었답니다.

어느 계절에 펼쳐도 좋은 책이지만 요즘처럼 쌀쌀한 겨울에 읽으면 마음까지 데워주는 그림책이라 추천 드려요!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선물로 받고 작성한 진실된 리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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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와 오른쪽 마음그림책 20
안나 파슈키에비츠 지음, 카시아 발렌티노비츠 그림, 최성은 옮김 / 옐로스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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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와 오른쪽>은 마지아의 신발입니다.

단짝임에도 서로 너무도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투닥거리는 모습이 꼭 저희 아이들 같아 미워할 수 없더라고요.

 

이 둘은 같은 세상을 두고 서로 다르게 봅니다.

물웅덩이, 진흙, 자갈밭, 풀밭 등 호기심 많은 마지아가 경험하는 세상을 왼쪽이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그러나 오른쪽이는 난 정말 단 하루만이라도 깨끗한 모습으로 지내고 싶어라고 말해요.

 

저희 아이들이 꼭 그래요.

첫째는 물웅덩이를 보면 슬그머니 피해가는 성향이고요 둘째는 물웅덩이를 보면 밝고 지나가거든요. 첫째가 워낙 조심스럽게 신발을 신었던 터라 6년의 터울을 깨고 둘째도 같은 신발을 신을 수 있었답니다.

 

오른쪽이가 꼭 첫째 자신의 모습처럼 보이는지 오른쪽이의 마음이 이해간다고 하더라고요. 깨끗하고 안전한 길, 편안한 길을 가고 싶다고 말해요. 어릴 적부터 갈 수 있는 길을 좀 더 넓혀주려고 괜찮다고 마음을 얼마나 다독였는지 오른쪽이 덕분에 기억이 납니다.

 

왼쪽이와 오른쪽이가 보는 세상의 빛도 다른데요. 왼쪽이의 세상은 모든 것이 궁금한 듯 다양한 색채로 생기가 돋는 반면 마지아의 걷는 발걸음이 마음에 들지 않는 오른쪽이가 보는 세상은 모두 회색빛입니다.


잠깐이라도 특별한 날에 신는 멋진 구두가 될 수 있다면...’이라고 생각하는 오른쪽이에게 파란 구두는 촉촉이 젖은 땅을 밟을 때 어떤 기분인지 알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내가 가지고 있는 환경을 누군가는 부러워 할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삶의 만족도는 왼쪽이와 오른쪽이가 보여주는 것처럼 마음가짐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저는 오른쪽가 걷고 싶었던 길처럼 한 발 한 발을 조심스럽게 내딛었던 것 같은데요. 넘어 질까봐, 다칠까봐, 더러워질까봐 안락함을 쫓기만 한 것 같더라고요. 저의 발걸음이 조금은 달랐더라면... 달리 생각했더라면 재밌는 세상 구경을 많이 하고 성장했을 것 같아요.

 

쉽게 지나칠 수 있었던 가치에 대해 일깨우는 <아무 씨와 무엇 씨> <어제 씨와 내일이>와 마찬가지로 <왼쪽이와 오른쪽>를 통해서 삶의 한 부분의 가치를 또 배우고 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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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빛 웅진 모두의 그림책 67
에런 베커 지음, 이상교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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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전, 큰 아이에게 물었어요.

겨울 빛은 무슨 색일까?”

겨울은 무채색이야. 눈이 내리면 하얗고 그 눈이 녹으면 회색이야.”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겨울은 춥고 길게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에런 베커가 만든 <겨울 빛>

에런 베커의 빛 그림책이 또 있죠?

<우리는 모두 빛나고 있어요> <모두가 빛나요>

한 번 꼭 봐야지했는데 미루다가 <겨울 빛>이 먼저 인연이 닿게 되었답니다.

 

그림책 <겨울 빛>은 우리의 생활 사이사이를 차지하고 있는 다양한 빛을 그러모아 만든 책이더라고요. 겨울에도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있었고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으며 여름 보다 낮고 깊숙이 들어오는 겨울 햇빛이 있었죠. 유난히 세상이 조용하게만 느껴졌던 겨울! 겨울 빛을 모아 새로운 계절이 오면 또 한 번의 성장을 위해 조용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온갖 겨울 빛이 밀려와 우리를 감싸지

 

이토록 다양한 빛을 보며 겨울을 새롭게 떠올려 봅니다.

아이는 빛을 담은 책이라며 그림책을 새롭게 보고요.

색과 색을 겹쳐 덧입혀지는 색을 보고 또 다른 겨울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며 시야를 넓혀갑니다. 그리고 새롭게 다가올 계절의 색도 궁금해 합니다.

 

계절을 빛으로 표현하고 빛을 그림책으로 담은 것에 아이는 놀라워했어요.

에런 베커의 세심한 관찰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경험들이겠죠.

 

잠자리에서는 <겨울 빛>에 난 구멍을 통해 빛을 쏘아가며 그림자놀이를 시작했어요. 낮에는 겨울의 다양한 빛을 봤다면 밤에는 빛을 통해 그림자놀이를 했네요. 낮과 밤 빛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었답니다.

 

올 겨울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그림책이네요. 나만의 겨울 빛도 생각해 보며 읽어보길 추천드려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정말 모두의 그림책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선물을 받았어요. 진심을 담은 리뷰를 작성했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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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온천 웅진 우리그림책 126
김진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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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예쁜 상상에 빠질 수 있고

몽글거리는 것만 봐도 구름이 톡 떠오르게 하고

아이의 걱정스런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그림책 <구름 온천>입니다.

 

엄마, 나는 원래 토끼였어!”

뜨끈한 김이 모락 피어나는 욕실에서 딸이 엄마에게 들려주는 비밀스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잠들기 전에 가장 편안한 음성으로 둘째아이가 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같아서 이 짧은 한 문장만으로도 마음이 노근하게 풀어지더라고요.

 

원래는 토끼였던 아이가 안내하는 구름 온천!

그 상상 덕분에 오늘은 어떤 구름이 떴나?’ 생각하며 하늘을 바라보게 만드는 그림책이에요.

어떤 때에는 하늘 한 번 보기가 어려운 여유가 없는 날도 있잖아요? 고개만 올리면 넓고 높은 하늘을 볼 수 있는데 말이죠.

 

어릴 적 저 역시 구름에 대한 수많은 상상을 했었습니다.

구름타고 집까지 빨리 날아가고 싶다

구름은 무슨 맛일까?’

어떤 느낌일까? 차가울까?’

어릴 적 했던 상상들이 고스란히 <구름 온천>속에 담겨 있어요.

 

구름 의자에 앉아 숨을 쉴 때 마다 순제, 용기, 귀찮음 등등 아이의 걱정거리들이 구름이 되어 밖으로 쏟아져 나와요. 따끈한 욕조에 몸을 담구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풀어지는 이 마법 같은 일을 너무도 귀엽게 표현한 그림이 인상 깊더라고요.

 

<구름 온천>은 귀여운 상상을 꾹꾹 눌러 담았답니다. 아이는 문득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그림책에서 본 상황을 말하거나 행동할 때가 있는데 최근에도 그랬어요.

둘째는 거품으로 가득 찬 목욕 바구니를 보며 엄마, 이거 구름이야. 근데... 이 구름 먹으면 어떻게 될까?” 물더라고요.

<구름 온천>에 푹 빠져있는 아이!

이 맛에 그림책 읽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는 그림책 <구름 온천>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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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김보일 지음, 함주해 그림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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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댁 단지에 커다란 모과나무가 있었어요.

모과가 익어 툭툭 떨어지면 그 자리를 지나가기만 해도 향이 느껴졌고 만지면 버터발린 것처럼 미끄덩거렸던 모과였답니다.

늘 무심히도 계절을 보내다가 달큰한 향이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있을 때 비로소 !~ 모과나무였지...’했어요.

 

김보일 작가님의 첫 그림책 <모과>

그 이름만 입에 올렸을 뿐인데도 진한 향이 코끝에 걸리네요.

사라락 사라락!

누구가의 기억이 스민 듯 천천히 그림책을 만져봅니다. 화선지의 거친 면에 먹으로 가을빛을 담아낸 것 같아요.

 

모과를 가지고 아빠와 야구를 하던 주인공!

그 기억 때문이었을까요?

주인공은 사계절의 모과나무를 관찰합니다.


봄에는 옅은 여린 잎으로 시작해서 연분홍의 꽃을

여름에는 덜 읽어 푸른빛의 모과를

겨울에는 진한 향은 그대로 이지만 검게 숯이 된 모과를 얘기해줍니다.

그림책 <모과>가 아이었다면 이토록 모과나무를 궁금해 하고 관찰할 수 있었을까요?

 

저 역시 그림책을 보면서 모르는 것이더 많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아빠 이 열매 이름이 뭐야?”

모가?”

이 노란거...”

모가!”

이거이거

모과모과~~!!!ㅋㅋ

다시 모과로 투닥거리 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하루네요.

 

모과 향과 함께 옛 기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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