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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82
장프랑수아 세네샬 지음, 오카다 치아키 그림, 박재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5월
평점 :
사랑한다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음에 감사하게 되는 하루네요.

고요한 숲으로 안내하는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책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사랑하는 사람을 어루만지듯 음각으로 표현된 책 제목을 손끝으로 만져보았어요.
은은하게 표현된 색체와 슬픔이 내려앉은 듯 한 아기 여우의 뒷모습에서 깊은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사랑해요”
나를 둘러싼 우리 가족들에게 늘 하고 싶은 말.
글로는 쉬운데 입이 떨어지지 않는...“사랑해요”
저도 아이도 크고 작은이별을 경험했어요. 아이의 큰 이별은 이사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별은 모습은 다양하니까요. 아이는 익숙한 사람의 빈자리, 정을 준 친구의 안부를 궁금해 하며 낯선 감정들을 다스리며 시간을 보냈을 거예요.

“흘러가는 강물을 붙잡을 수는 없어요.
흘러가는 시간처럼 그저 지나가는 것이니까요.”
부여잡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난 뒤 건넬 수 있는 건강한 인사 “이제는 안녕”
아이는 아픈 마음은 털어버리고 소중한 기억은 추억으로 접어놓은 채 씩씩하게 또 새로운 친구들과 생활하고 있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기 여우가 겪은 감정의 변화는 이별을 경험한 우리의 마음이 꼭 담겨있어요. 슬픔, 추억, 치유..다시 사랑!

아기 여우가 이별의 시간을 보내고 용기 내어 꾹꾹 눌러쓴 "할머니 사랑해요" 처럼 오늘만큼은 우리도 조금은 늦었더라도, 혹은 더는 늦지 않게 꼭 전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나의 마음에, 너의 마음에 꼭 새기고 싶은 말, 사랑해요.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하루네요! 아이와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이별이 있는지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따뜻한 그림책은 출판사로부터 선물 받았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