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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신혜원 지음 / 보림 / 2024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30/pimg_7266842744278458.jpg)
<나의 취미>의 첫인상은 당연 풍성한 색감이었어요.
어둠이 스며있는 밤에도 푸른 나팔꽃과 풀벌레들이 돋보이더라고요. 화려하면서도 모든 자연물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어린 아이에게 보여주기 너무도 좋은 미술작품이었답니다.
제목 <나의 취미>를 읊조려 보았는데요. 책의 제목은 곧 나로 향하고 문득 ‘나의 취미가 무엇이었나?’ ‘언제 했던가?’ 떠올려 보게 되었어요. 늘 시험기간인 사람처럼 ‘이것만 끝내면 꼭 해야지’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었어요. 마음의 여유라곤 없는......
“어느 날 문득 잊고 있던 취미가 생각났어.”
“더 늦기 전에 일어나 취미를 시작해야지”
이 두 문장만으로도 내가 좋아했던 일들이 떠올랐어요.
저는 한땀한땀 바느질을 좋아한답니다.
퀼트를 배웠었고, 북바인딩을 배우며 즐거워했어요.
그리고 무의식이 최근에 미싱기를 사게 했죠.
할 줄 몰라서 바늘을 부러뜨리고, 기계를 멈추게 하고, 천이 겹쳐 우글거리기를 반복했지만 재밌더라고요.
그러다 마주한 <나의 취미>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30/pimg_7266842744278459.jpg)
다래종을 두드려보고
아카시아 춤을 추는 숲속 요정이 되었다가
소복소복 내려오는 까만 밤도 즐기는 자연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30/pimg_7266842744278465.jpg)
순간 걸을 때 코끝에 스치듯 들어오는 아카시아 향이 떠올랐어요. 지금은 라일락 향으로 행복한데 곧 있음 아카시아 꽃이 주렁주렁 피겠지 했답니다. ‘내가 걸음하는 곳곳 모든 것에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구나’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굳이 마음의 어떤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 복잡하지 않아도 되는 취미!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30/pimg_7266842744278460.jpg)
나로 향한 질문도 좋지만 정말 색감 때문에 계속 들여다 보게 되는 책이에요. 특히 깜깜한 밤에 더욱 빛나는 푸른색이 인상 깊었답니다. 자연은 어둠 속에서도 고유의 모습을 간직하며 돋보이는 것 같아요. 시각적으로 충분히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나는 지금 너에게 잊고 있던 취미를 보내고 있어”
어떤 취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그림책 <나의 취미>로 조금은 바빠서 살짝 미루었던 자신의 취미를 꺼내 보세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430/pimg_7266842744278462.jpg)
잔잔한 여유를 주는 그림책을 선물 받았어요. 진심을 담은 리뷰를 작성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