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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시장 ㅣ 북멘토 그림책 21
김지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평점 :
"평화 아저씨, 평화는 얼마예요?"
"네가 가진 귀한 물건을 주면 된단다."
요즘 세계 곳곳에서 총성이 울려퍼지고 있죠. 때론 너무도 무섭습니다. 초등 아이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더라고요.
초등 3학년 아이와 <평화시장>을 읽어보았어요. 전쟁에 관해 먼저 이야기 해주니 좀 더 몰입하여 보더라고요. 4살 둘째는 함께 동봉된 종이인형으로 열심히 시장놀이를 합니다.
평화를 살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온갖 물건이 즐비한 시장. 사람들의 활기와 웃음으로 생생함이 살아있는 평화시장
이곳에 평화를 파는 아저씨가 옵니다.
아저씨는 전쟁으로 잃은 소중한 것들을 되찾기 위해 평화를 팔아요.
총, 폭탄과 같은 평화를요...
평화가 오면 아빠가 돌아오실거야."
별이는 아저씨가 파는 평화를 사기위해 곧 태어날 동생에게 줄 귀한 선물을 내어줍니다.
별이를 포함한 이웃 주민들도 하나 둘 평화를 사가지만..어쩐지 다시 돌아와 미안하다며 소중한 것들을 다시 돌려달라고 말해요.
평화 아저씨는 귀한 것을 돌려주고 나서야 입가에 미소를 띠고 가슴이 따뜻함으로 한껏 부풉니다. 무엇이 아저씨의 마음을 움직였을까요?
저희 아이는 평화는 평화로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이의 말대로 결국 평화는 마음으로 사는 것!
책장을 열자마자 향이 훅 올라왔어요. 책에서 나는 향인지 궁금해서 코끝을 책장에 가까이 대었는데 허브향 같은 것이 살살 번지면서 마음이 평온해지더라고요. 책에 평화의 냄새를 넣어놨을까요? 아이도 책에서 나는 향이 신기한지 좋다며 계속 킁킁댔어요.
앞면 지부터 뒷면 지까지, 빼곡한 그림 모두 그냥 지나칠 수 없게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데요. 따뜻하고 심장이 오그라들게 아프고 또 안도하는..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평화시장>을 추천하고 싶네요.
출판사의 선물입니다. 진심을 담아 리뷰를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