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의 여행 국민서관 그림동화 248
나타샤 로젠베르크 지음, 성초림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시국에 여행이란 더없이 소중하고 그리운 것 아닐까?

더군다나 호자 여행이라니.. 혼자라 더 특별한 여행! <레아의 여행>이다.

나 홀로 여행을 위해 짐을 쌌다가 풀었다가.. 덩달아 마음의 짐도 조였다가 풀렸다가!

혼자만의 여행을 여러 번 시도 했지만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레아도 나처럼 그렇지 않았을까?

 

<레아의 여행>

레아는 바다를 보러가기 위해 여행 가방을 꼼꼼히 챙겨본다. 혼자 여행이 처음인 레아는 조금은 떨리는 마음이다.

기차 타고 바다 보러 갈 거거든!”

덤덤히 또 씩씩하게 숲의 정령에게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 속마음은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이 공존한 상태로 가슴이 콩닥콩닥 할 것이다.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레아 자신뿐인 여행! 처음 느껴보는 낯선 마음으로 낯선 장소를 거쳐 레아가 바라본 바다의 모습은 어땠을까? 무사히 도착은 했을까?

 

<레아의 여행>을 통해 아이와 나는 레아의 여행에 기꺼이 함께해본다. 빈틈없는 그림 속에서 아이는 레아를 잃어버릴까 한껏 신경을 곤두세운다. 마치 긴장한 레아처럼 말이다. 레아가 서있는 낯선 장소를 두리번두리번 그리고 재빠르게 훑어본다. 한없이 작아 보이는 레아! 그리고 독자인 우리 자신!

레아와 함께하는 동안 아이와 지난 여행에 대해 얘기해 볼 수 있었다.

낯선 공기 냄새,

낯선 글자,

낯선 말소리,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

또 서로 나눈 우정,

그리고 돌아온 후 추억 얘기.

 

비록 혼자인 여행은 아니었지만 아이와 첫 여행은 마치 혼자인 것처럼 두렵고 설레는 건 비슷한 것 같다. 아이는 혼자 여행은 무섭다고 한다. 하지만 레아는 편했을 것이라고 언젠가는 자신도 꼭 혼자가볼 거라고 얘기한다. 99살되면...


바다 앞에 앉아있는 레아는 편안해 보인다.

올 여름 바다 구경을 못했는데 책을 통해 레아와 함께해본다.

지난 여행을 떠올려보며 수다스럽게 볼 수 있는 책! 도전을 앞두고 콩닥거리는 가슴을 가진 친구들에게도 <레아의 여행>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박수박수
이상교 지음, 노석미 그림 / 토토북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 휴가지에서 아이와 함께한 책이에요. 짤막한 동시라 놀다가 쉴 때 틈틈이 읽기 좋더라고요. 또 꼭 첫 페이지부터 읽지 않아도 되기에 일단 아이는 편안한 마음으로 동시를 접할 수 있었어요.

책을 훑어보면서 엄마! 이게 제일 재밌어!”, “.. 아니다! 이게 제일 재밌어!” 라고 이야기 하며 너무 웃기다면서 글을 잘 읽지 못하면서도 더듬더듬 혼자 보려고 시도하기도 하고요.

 

<수박수박수>

표지에 새겨진 제목 그대로를 옮겨 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 이 표지 제목부터 아이는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노석미 작가의 그림을 좋아해요. 조금은 투박한 붓터치가 생기 넘치고 솔직한 아이들 같은 모습으로 느껴지는데 그런 점에서 이상교 작가님의 동시와 찰떡이었어요. 어쩜 이리도 아이들 마음을 잘 알고 시로 풀어 넣으셨을까요?

아이는 동시 <매미>에서 미음미음하며 우는 소리에, 또 동시 <콩나물>에서는

999999

666666

콩나물을 표현한 숫자를 보고 가장 재미있어 했고 저는 <쥐눈이콩>을 보며 상상이 되니 웃겼어요.

아이와 어른 모두 만족할만한 책을 만났네요. 추천해요.

 

<토토북>수박수박수를 협찬 받았지만 후기는 찐찐 후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전지 아빠
전승배.강인숙 지음 / 창비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족의 품이 당연해서 그냥 본인의 임무를 덤덤히 해나가는 무료한 일상에 <건전지 아빠>로 우리 가족을 다시 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표지를 보고 처음에는 건전지가 아빠 몸속에 들어가서 에너지를 채우나? 생각했는데 제목 그대로 건전지가 아빠더라고요! 그림이 아니라 양모펠트 느낌의 인형으로 사실적으로 만들어 동화 같으면서도 진짜 우기 곁의 가족을 보는 느낌이 든 그림책 이었습니다.

 

건전지 아빠는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이에요. 집을 지키는 일, 여름 철 모기를 쫓는 일, 어둠을 밝히는 일도 척척 해냅니다. 심지어 위기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일하는 책임감 강한 아빠인데요


바쁜 일로 하루가 고되어도 아이들이 주는 사랑 덕에 건전지 아빠는 항상 충전 완료입니다. 아빠가 아이들이 주는 사랑으로 알록달록 물든 모습이 너무 예쁘게 기억되더라고요.

사실 아이들 눈높이로 보면 아빠가 커다란 존재로 보이잖아요. 그럼에도 아빠 일터에서의 모습은 볼 수 없으니 아빠 덕에 누려온 혜택들의 감사함을 느끼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의 감사함을 얘기해볼 수 있었어요.

아빠라는 직함이 부여된 후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일하게 되는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늘 파이팅 넘치는 우리 집 아빠와 아들은 오랜만에 <건전지 아빠>로 행복 에너지 만땅 충전하는 기회가 됐어요.

<건전지 아빠>그림책을 사이에 두고 아빠와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전해보았어요. 서운했던 것, 미안했던 것!

그 둘에게도 무지개 빛 따스함이 스미는 것 같더라고요. 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어서 그런지, 아슬아슬하지만 평화가 찾아왔어요.

 

책 앞의 QR코드를 확인 한다면 좀 더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어요. 이것 또한 아이와 그림책을 재밌게 즐기는 장치로 알찬 시간을 보냈어요.

따뜻한 그림책 선물 감사합니다:D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도감 웅진 모두의 그림책 43
권정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태어난지 63일되는 신생엄마인데 딱 제 책이에요!


엄마가 태어났습니다.

나와함께

아이의 시선으로 본 엄마의 모습을 표현한 신박한 그림책이에요.

아기는 엄마를 몸의 구조, 변화, 먹이, 수면, 엄마의 가방, 상자 등등으로 쪼개어 관찰했는데 어느 하나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없더라고요,


특히 아이를 향한 엄마의 반응속도 부분에서는 무릎을 탁 쳤어요! 완전 제 모습!

옷에 나이키 그려진 것 보세요! 완전 체육엄마!

엄마의 커다란 가방 속에는 모두 아기 용품으로 가득 차있고 한켠에 자신을 위한 책에 눈길이 갑니다.

이 책은 남편과 함께 읽었는데 서로 페이지가 넘어가기 힘들게 그동안 할많하않이었던 이야기를 쏟아내면서 봤어요.


진짜 웃펐던 책! 마지막엔 자신의 엄마 손을 관찰해보라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신생엄마들은 아시죠?

호르몬 고장난거..... 눈물 폭발이었답니다.


끝으로 엄마의 퉁퉁 부은 얼굴!

그래도 태어난 아기를 보며 행복해하는 저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육아, 나 이정도까지 해봤다! 하는 이 세상 엄마들에게 위로와 웃음, 행복을 주는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협찬 받았지만 이 책에 진심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게 놀이 할 사람?
이노우에 요코 지음, 코미네 유라 그림, 황진희 옮김 / 책소유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핑크빛 돗자리에, 색종이 상자, 꽃송이 몇 개를 나열하곤 행복해하는 표지 속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예뻐서 손이 갔던 그림책이에요. 제목을 보자마자 가게 놀이 할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처럼 친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마법과도 같은 음률이 자동적으로 나오더라고요.

 

어릴 적에는 모래를 꾹꾹 뭉쳐서 주먹밥을, 나무의 동그란 열매로 콩밥도 짓고, 모래 속 숨어있는 조개를 꺼내 반찬으로 내기도 했었는데요. 그렇게 온 종일 엄마도 되었다가 아이도 되었다가 하면서 상상놀이를 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표지의 아이가 꼭 동심 가득했던 어릴 적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았어요.

    

아이의 상상력으로 근사하게 차려진 가게!

함께 놀자고 온 동물친구들도 모두 가게 주인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손님이 없는 가게이지만 아이는 금방 자신이 만든 환상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합니다. 북적이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자신도 손님이 되어보며 놀이에 흠뻑 취해봅니다.

안되는 게 없고 못하는 게 없는 아이들의 세계를 볼 수 있어 행복한 그림책이에요. 놀이가 끝나고 아이의 손에 꼭 쥐어진 유리구슬 하나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 아이의 세계가 가짜가 아닌 진짜임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어른들은 어릴 적 자신을 떠올리며 가슴의 간질간질함을 느낄 수 있고 아이는 금방 그림책에 동요되며 빠져들게 하는 그림책 가게 놀이 할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아이와 실제로 가게 놀이를 했어요. 평소 책 만드는 걸 좋아해서 집에 있는 소꿉놀이 대신 팝업북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아직 유아라 팝업북의 큰 틀을 잡아주고 마트에서 가져온 전단지로 좋아하는 코너를 오려 붙여보는 활이에요. 당연 장난감코를 찾아 예쁘게도 꾸며보았답니다.

 

본인 취향을 입혀 재밌게 본 그림책이었습니다.

 

책소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아이와 오랜만에 독후활동도 해보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