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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는 없지만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0
백유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9월
평점 :
저희 4살 둘째와 읽으려고 했는데 10살 아이도 잘 읽었어요.
두 가지 생각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의미 있더라고요.
백유연 작가님 책은 <벚꽃 팝콘>을 시작으로 <목련 만두>, <풀잎 국수>, <들꽃 식혜>, <사탕 트리> 등등을 줄줄이 읽었는데요.
아마도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을 듯해요.
몽글몽글 귀여운 그림체
자연에서 얻는 아이디어
따뜻한 이야기
두고두고 꺼내보기 좋은 그림책, 볼수록 미소 짓게 되는 그림책이랍니다.
<날개는 없지만> 역시 그렇더라고요.
표지에 동그란 구멍이 뽁
단순히 동그란 모양의 구멍인 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알고 다시 보니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주인공 토끼가 구멍을 통해 꼭 나를 보는 듯 하는 느낌!
구멍의 모양과 토끼의 시선을 느끼는 순간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답니다.
토담이가 구덩이에 빠지게 되는데요.
새처럼 날개가 있으면 올라갈 수 있을 텐데...
풀벌레처럼 다리가 많았으면 올라갈 수 있을 텐데...
‘나만 못 나갔어. 바보같이’라고 생각한답니다.
큰 아이에게 “너만 없는 게 있어?”하고 물으니 엄마에겐 뱃살이 있고 자기에겐 뱃살이 없다네요:-(
친구의 도움으로 구덩이에서 나온 토담이는 곰곰 생각해요.
‘여기에 구덩이가 있다는 걸 모두 알아야 할 텐데’
토담이는 어떻게 알릴까요?
우리 1호, 2호의 답변은
1. 울타리로 쳐서 접근 금지 시킨다.
2. 흙으로 덮는다.
여기까지 평범한 아이의 답변이었네요.
토담이에게는 날개도 많은 다리도 없지만 따뜻한 마음이 있죠.
감동을 주는 지혜가 있더라고요.
감동을 느끼려면 꼭 직접 읽어야 진정한 그 맛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디어에 왕왕 놀랐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진 따뜻한 씨앗을 틔울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책 <날개는 없지만>입니다.
4살도 10살도 충분히 생각해보고 감동하고 마음의 크기를 키워줄 수 있네요.
출판사로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찐리뷰를 작성합니다. 너무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