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여우 - 숫자로 만든 스릴러 그림책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66
케이트 리드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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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쫄깃한 그림책이에요.

   

1~10까지 숫자 그림책인데 두근두근 나대는 심장탓에 뒷장이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표지 속 여우의 가소롭다는 눈빛!

그 여우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해지기에 충분한 끌림입니다.

각 장면마다 살아있는 여우의 눈빛과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는 어느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오오오~!"를 외치며 뒷장을 들추네요.

사실 이렇게 짧은 글에 박진감 넘치는! 그것도 한창 숫자에 호기심을 보이는 유아책에 이런 귀여운 스릴까지 더해 엄마인 저도 흥미로웠어요.

책 내용도 매끄럽고 알차기에 7세 형님은 더할 나위 없이 즐겁게 본 책입니다.

굵은 선과 붉은 여우의 모습은 시각적으로 눈에 확 띄고 결말은 유아들의 걱정을 싹 씻어주는 것으로 마무리 되어 작가의 배려까지 느껴져요.

[한 마리 여우-숫자로 만든 스릴러 그림책]은 어른인 나부터 7살 형님인 우리 아이도 그리고 태어날 둘찌까지 두고두고 볼 소장각 책입니다. 추천해요

 

북극곰의 협찬을 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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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새벽을 보았니? - 아침냥 이야기 아침냥 이야기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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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안 에르보!

작은 부분도 섬세하게 표현하는 그녀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특히 그녀는 바람, 파란시간처럼 추상적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독자로 하여금 자유로운 생각을 하게 하는 힘이 있다. 가끔 활자만 휙 보는 것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책 내용도 있었다.

이번 작품 역시 추상적인 대상 [꼭두새벽]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꼭두새벽을 보았니?]

요즘 도통 꼭두새벽을 보지 못하지만 과거 어느 날엔가 짙은 빛에 잠에서 깬 적이 있다. 그 포근한 햇살이불에 잠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숲속 나무 위에 사는 아침냥과 바구미 쌀톨이!

어느 날 아침냥은 가닥가닥 쏘아대는 빛때문에 잠에서 깼다.

 

"나는 꼭두새벽을 다시 만나고 싶었어.

만나서 눈으로 보고 앞발로 만져 보고 싶었지."

 

 

호기심으로 그렇게 아침냥과 쌀톨이는 꼭두새벽을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길에서 만난 거미, 솔방울, 두더지, 나무둥치 등은 각자가 생각하는 꼭두새벽을 말해준다. 저마다의 이유 있는 꼭두새벽 설명이 참 귀엽다.

아침냥과 쌀톨이는 꼭두새벽을 만날 수 있었을까?

 

모두에게 똑 같이 주어지는 꼭두새벽! 그러나 모두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꼭두새벽!

 

나에게 꼭두새벽의 가닥가닥 빛은 에너지를 주는 건전지 같은데 아이는 "눈부셔서 따갑지! 그래도 기분은 좋지!"라고 말한다.

아직 어린 아이라 아침에 처음 보는 햇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연령이 높아질 수록 좀 더 구체적이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생각한 꼭두새벽은 '다짐'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새해를 맞이하며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꼭두새벽을 보았니?]를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협찬받고 개인적인 감상평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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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왔다 노란상상 그림책 78
박주현 지음 / 노란상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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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준이는 학교 친구 찬이가 가져온 공룡을 너무 가지고 싶어 했어요.

어제 마트에서 본 그 공룡을요....

아이들이 없는 틈을 타 살짝 가지고 놀았는데 공룡 팔이 부러지고 말았네요.

준이는 공룡에게도 또 친구 찬이에게도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지 못했어요.

전 친구 찬이에게 자신이 공룡을 만지다가 팔을 부러뜨렸다고 말하지 못한 부분에 크게 공감했어요.

꼭 저의 어린 시절 같았거든요.

[공룡이 왔다]의 주인공 준이가 꼭 '나' 같았죠.

  

  

'만지지 말걸

괜히 만졌어.'

 

'나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세게 만지지도 않았어.

진짜야.'

 

이 대목에선 준이의 후회와 억울함, 미안함이 뒤섞인 감정들을 충분히 읽어낼 수 있었고, 차분한 색채로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는 한 번쯤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 내용이었어요.

순수했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그때의 감정들을 말이죠.

아직 비슷한 경험이 없는 아이는 앞으로 비슷한 경험을 할 때 분명 이 책을 떠올리게 되겠죠.

그때 저와는 다른 조금 더 용기 있고 현명한 선택을 하겠지..생각했답니다.

그림책 [공룡이 왔다]는 작가의 어릴 적 자신과의 대화라고 해요. 그럼 작가는 어린 시절 어떤 선택을 했을까? 엉켜있던 감정의 실타래를 이 책으로 풀어놓은 건 아닐까..?책을 보면서 혼자 짐작해보며 읽어보았답니다.

책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어릴 적 어느 날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하는 책!

그곳에서 만난 '나'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네요. 추천해요.

 

출판사 노란상상에서 협찬 받았지만 느낀 바를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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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밀로 함께 놀 궁리 2
로랑 수이에 지음, 쥘리에트 라그랑주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놀궁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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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서 있는 북극곰 밀로를 보며 표지부터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환경문제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일까?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서일까?

아니면..동물원에서 탈출을 한 걸까?

이렇게 무수한 추측을 하였답니다.

[북극곰 밀로]의 이야기!

모두들 힘자랑을 할 때 밀로는 떨어지는 별똥별을 세어보고 물범을 돌보는 일을 하며 지냅니다. 함께 힘자랑을 하자는 제안에는 "싫어"라고 말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사냥 도구를 들고 물범에게 다가가는 사람들로부터 아기 물범을 구하려다 그만 밀로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 사람들과 함께 도시로 가게 됩니다. 도시로 간 밀로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은 책의 중반부가 넘어서야 나오니 페이지를 넘길수록 작가가 말하는 진짜 이야기가 궁금했던 책이에요.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쉽게 그렇지만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거절의 힘을 배울 수 있었어요.

아니라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는

"싫어"라고 말하는 것!,

하지 않는 것!

나는 삶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믿는 것에 대하여 소신대로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인가?

사회는 그 사람들을 너그러이 수용하는가?를 생각해보게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성인인 저는 내가 속해있는 사회에 비추어 무겁게 주제를 바라봤지만 분명 아이의 눈에는 아주 쉬운 부분! 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이와 책을 나누며 작가가 쉽게 문제를 이끌어나가듯 아이 역시..

"싫어!라고 얘기할 수 있지" 라고 명쾌한 답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북극곰 밀로를 통해 군중이 가진 힘이 아닌 자신의 힘을 믿고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그림책을 만났네요.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도서출판 놀궁리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늘 놀궁리를 꿈꾸는 저에게는 출판사 놀궁리는 어떤 그림책으로 놀까?를 궁리하는 것 같았어요. 앞으로 어떤 책들로 채워질지 궁금해지는 출판사네요. 소중 한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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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 - 광주극장 이야기 보림 창작 그림책
김영미 지음, 최용호 그림, 광주극장 외 기획 / 보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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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의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진 광주극장이야기다. 책을 접하기 전엔 아득한 긴 세월동안 숨쉬어 온 광주극장을 알지 못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은 극장 스스로가 화자가 되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1935101일에 건축된 광주극장! 조선인이 세운 극장이었다. 1968년 불이 난 후 건물을 대보수하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 극장은 우리나라의 해방과 민주화운동, TV의 보급 등의 역사적 격변 속에서 시민과 함께했다.

늘 함께였기에 긴 시간 동안 지켜지지 않았나 싶다.

    

광주극장의 재미적 요소를 담당한 고양이 씨네! 면지부터 각 장면마다 씨네가 등장한다. 또 극장에 걸려있는 영화 제목을 검색해보며, 몇년도 영화인지 알아보는 재미가 있다. 대부분 60-70년대 작품이 걸려있었다.

    

낮은 건물들 사이로 우뚝 보이는 광주극장을 그린 이 장면이 좋다. 그 당시 얼마나 벅찬 자랑이었을까? 동시에 네모진 건물 틈 사이에 독특한 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을 현재의 광주극장도 상상해보았다.

    

아이의 할머니가 살고계신 곳이 광주이기에 아이에게도 광주는 낯설지 않은 곳이다. 다음 번 광주 나들이에 꼭 광주극장을 방문해보자고 아이와 새끼손가락을 걸어보았다.

코로나로 마음 한켠이 시려웠던 시간이 많았던 2020!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처럼 따뜻한 책이 함께였기에 그 어려운 시기도 온화한 마음으로 바꿔 채워질 수 있었다.

 

보림출판사에서 도서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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