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새벽을 보았니? - 아침냥 이야기 아침냥 이야기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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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안 에르보!

작은 부분도 섬세하게 표현하는 그녀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특히 그녀는 바람, 파란시간처럼 추상적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독자로 하여금 자유로운 생각을 하게 하는 힘이 있다. 가끔 활자만 휙 보는 것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책 내용도 있었다.

이번 작품 역시 추상적인 대상 [꼭두새벽]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꼭두새벽을 보았니?]

요즘 도통 꼭두새벽을 보지 못하지만 과거 어느 날엔가 짙은 빛에 잠에서 깬 적이 있다. 그 포근한 햇살이불에 잠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숲속 나무 위에 사는 아침냥과 바구미 쌀톨이!

어느 날 아침냥은 가닥가닥 쏘아대는 빛때문에 잠에서 깼다.

 

"나는 꼭두새벽을 다시 만나고 싶었어.

만나서 눈으로 보고 앞발로 만져 보고 싶었지."

 

 

호기심으로 그렇게 아침냥과 쌀톨이는 꼭두새벽을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길에서 만난 거미, 솔방울, 두더지, 나무둥치 등은 각자가 생각하는 꼭두새벽을 말해준다. 저마다의 이유 있는 꼭두새벽 설명이 참 귀엽다.

아침냥과 쌀톨이는 꼭두새벽을 만날 수 있었을까?

 

모두에게 똑 같이 주어지는 꼭두새벽! 그러나 모두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꼭두새벽!

 

나에게 꼭두새벽의 가닥가닥 빛은 에너지를 주는 건전지 같은데 아이는 "눈부셔서 따갑지! 그래도 기분은 좋지!"라고 말한다.

아직 어린 아이라 아침에 처음 보는 햇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연령이 높아질 수록 좀 더 구체적이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생각한 꼭두새벽은 '다짐'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새해를 맞이하며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꼭두새벽을 보았니?]를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협찬받고 개인적인 감상평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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