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제대로 나무자람새 그림책 3
다비드 칼리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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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칼리를 좋아해요! 신작이라는 말에 당연 손이 자연스럽게 가더라고요. 그림 작가는 2021년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했다고 하더라고요.

 

"카스파는 아무것도 끝까지 제대로 못 했어요."

 

첫 문장을 읽자마자 카스파는 나 자신으로 바뀌었어요.

스포츠도 악기도 퍼즐도 어느 것 하나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카스파!

카스파의 이런 모습에서 나와 우리 아이의 모습이 겹쳐서 오히려 편안한 안도감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리 모두의 모습에서 어느 한 부분은 카스파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요?

    

과연 우리의 카스파! 카스파가 잘 해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주 작은 일임에도 크게 놀라고 깊은 진심을 담은 엄마의 마지막 한 마디가 기억에 오래 남네요. 면지 가득 채워진 그림이 아주 찐한 힌트였어요.

아이는 카스파를 보면서 나는 행성 그림 그리는 것을 끝까지 잘 할 수 있는데...’라고 자랑하더라고요! 카스파의 엄마처럼 아주 크게 칭찬을 해주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제대로 끝내지 못하는 카스파의 모습보다는 호기심이 충만한 아이의 모습이 더 보였어요. 욕심 없이 순수하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행동하는 모습이 성인인 저는 느끼기 힘든 부분이라 부러웠다랄까요?

그리고 작지만 끝까지 해낸 카스파의 모습! 아직은 작은 몰입이지만 더 깊은 몰입을 위한 카스파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우리 아이의 예쁜 모습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애착이 간 그림책! 끝까지 제대로였어요.

 

나무말미 출판사는요,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출판사라고 해요. 그 가치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이번에 발행된 <<끝까지 제대로>>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선물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고 솔직하게 리뷰 작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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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로케 생각해 - 걱정도, 슬픔도 빵에 발라 먹어버리자 edit(에디트)
브라보 브레드 클럽 지음 / 다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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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공복에 읽으면 온 종일 빵 생각에 속이 쓰리고, 빵을 먹으며 읽어도 쉼 없이 쏟아지는 빵에 대한 진심 토로에 또 다른 빵을 생각나게 하는 이 책!

빵에 대해 진심이 느껴지는 나는 고로케 생각해제목마저도 빵을 연상케 하는 언어유희에 임산부의 위장을 자극하게 하는 책이다.

책을 들고 일주일 사이 참 많이도 빵을 먹으러 다녔다.

   

 

처음에는 빵집 알바를 하며 빵에 얽힌 에피소드를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부분은 중간부분부터---쭈욱!

 

- 소주 안주로 빵?! 생각하지 못한 발상에 놀라고(원래 소주는 캬악-하는 안주랑 먹는 음식인 줄만 알았다)

 

- 쉬는 시간마다 매점으로 달리고 한입만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으며, 샤기컷을 휘날리던 작가를 보며 나와 비슷한 동년배라는 사실에 신나했다.

 

- 빵의 깊이 감을 더해줄 빵의 유래 및 역사

 

- 빵에 실려 있는 빵러버들의 사연! 특히, 입천장 다 까지며 먹는 호떡! 나도 좋아해, 옥수수 빵 사연의 주인공을 보며 입덧 최강일 때 옛 맛을 떠올리며 음식을 찾아 헤매던 내가 생각났으며, 요즘 신상 빵인 줄 알았던 까눌레가 고종 황제도 드셨던 빵이라니..

가볍게 썼지만 전혀 가볍지만은 안은 빵에 대한 정보, 폭 넓은 공감대 등을 한 손으로 빵을 부여잡고 뜯으며, 다른 한 손으론 책장을 넘기고, 입에 한가득 물고 있는 빵 사이로 간신히 새어나오는 추임새를 곁들이며 읽을 수 있었다.

빵이 좋아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빵집 알바를 시작한 작가가 신기하고 용기가 대단하다라는 생각으로 첫 장을 펼쳤는데 읽을 수록 이 분이라면 그럴 수 있어..라는 강한 수긍을 하며 마지막 장을 덮은 책 나는 고로케 생각해

빵의 맛과 향, 모양을 어찌나 잘 표현했는지, 또 귀여운 빵냥이인 캐릭터 브라보는 어떻고..무엇에 홀리듯 작가 SNS계정 @bravo_bread_club 을 타고 들어가 빵 소식을 받고자 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지금 먹는 빵! 좀 더 재밌게 알고 먹으면 더 맛있을 것임을, 빵에 대해서만큼은 진심인 브라보와 함께한다면 행복하게 살찔 수 있음을 자부하며 읽은 책을 추천해 본다.

@edit_darunpub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책을 만났네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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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5
시바타 케이코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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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저는 이 그림책 덕에 며칠 동안 빵집을 돌아다니며 달콤함을 만끽했네요.

크림빵, 크루아상. 바게트, 초코소라빵, 크로켓..등등 다양한 빵이 등장하는데 읽는 내내 빵 귀퉁이를 조금씩 떼어서 맛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특히 아이는 식빵을 가장 좋아하는데 주인공의 복면이 식빵인지라 저희 아이 심장을 마구마구 흔들어댔어요.

   

 

그림책에서 수많은 빵들 사이에 숨어 호시탐탐 빵을 노리는 빵도둑이 나와요. 식빵복면을 써서 그런지 얄밉기 보단 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다가옵니다. 복면마저 떼어 먹고 싶을 정도로요. 빵도둑의 빵 사랑은 집의 소품만 봐도 알 수 있어요. 대부분의 모든 것이 빵모양으로 되어 있답니다. 아기자기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는 책이더라고요

 

빵도둑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숲속 빵집을 발견하는데요.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맛없는 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해요. 잠시 도둑임을 망각하고 당차게 빠띠쉐에게 컴플레인을 걸러 가는데...인상 좋으신 빵집 주인은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그래, 그리고 그렇게 맛있는 빵을 먹고 싶으면 네가 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때?"

 

우리의 주인공! 복면을 벗어던지고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는 기쁨을 만끽하게 된 것이죠. 그 기쁨의 크기를 알기에 더욱 빵도둑의 몰입을 열렬히 응원하면서 그림책을 보았어요. 과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숲속 빵집이 탄생할까요?

 

맛난 빵을 찾아 어디든 가는 빵도둑을 보며, 빵 속에 콕 숨어있는 빵도둑을 보며, 빵을 손에 넣고 행복해하는 빵도둑을 보며 아이와 저도 행복해졌습니다. 또 빵도둑의 정체는 무엇일까? 추측해보는 재미도 있고요.

 

분명 이 책을 읽는 독자 중 빵도둑 만큼 빵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네요. 아이와 스윗하게 또 심장폭행 당할 만큼 귀염터지는 빵도둑의 매력에 푹 빠지는 시간이었답니다.

 

좋은 책, 재밌는 책 만들어 주신 길벗어린이 출판사~ 선물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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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랑 난 달라요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안 에르보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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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당찬 독립을 응원하는 그림책을 만났네요.

안 에르보 작가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기대를 하며 책을 아이와 함께 보았어요.

아이에게 욱이는 엄마 아빠랑 같아?’라고 물으니 대번에 다르지!’라고 말을 하네요.

제가 낳았지만 저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에 간혹 당황하기도 하고 하는데 역시 아이 본인도 부모와는 전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정형화할 수 없는 모습을 가지고 다채로운 색깔을 내뿜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안 에르보의 신작[엄마 아빠랑 난 달라요]에서는 자아개념이 생기기 시작하는 아이의 당찬 독립선언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먹고 싶은 걸 먹겠다는 병아리, 더 놀고 싶어 하는 토끼, 장난치고 싶은 모기, 호기심이 강한 개구리 등 이 모든 모습이 우리아이를 연상케 하기에 보는 재미가 있어요. 또 안 에르보의 특유 색감을 실컷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한 층 더해주는 부분인 것 같아요.

함께 읽는 아이는 먹고 싶은 걸 먹고 늦게까지 놀고 싶은 모습에 큰 공감을 하며 '나도 그래! 나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라고 이야기하네요.

 

엄마 아빠랑 난 달라요.

나는 나예요.

뭐든지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마지막의 메시지가 부모에게는 아이의 독립을 존중하라는 의미로, 아이에게는 너의 독립을 응원한다는 의미로 다가왔어요.

따뜻한 조언과 응원을 전하는 그림책~ 안 에르보의 반가운 신작[엄마 아빠랑 난 달라요]를 추천합니다.

도서를 협찬 받았지만 사심 가득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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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 빨간콩 그림책 9
다비드 칼리 지음, 다비드 메르베이유 그림, 김영신 옮김 / 빨간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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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저는 주인공의 패기를 부러워하며, 꿈이 많은 7살 아이는 많은 꿈을 이룰 자신감을 가지며 읽게 되었던 그림책이네요!

주인공의 작품 '병아리'는 그의 패기로 탄생했어요.

주인공은 수많은 출판사로부터 본인의 소설을 거절당하게 됩니다. 거기서 주저하지 않고 복수심으로 어리석은 병아리를 주인공으로 하는 글을 썼죠.

 

"하하하! 그것보다 더 나쁜 상상은 할 수 없을 거예요! 작가는 주인공 병아리도 직접 그렸어요.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고 못생긴 병아리를 말이에요!!!"

 

비록 자신을 거절한 출판사가 모욕감을 느끼도록 우스꽝스러운 글을 썼을지라도 주인공의 그동안의 노력이 반영되기라도 하듯 그 책은 많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저였더라면 몇 번의 거절로 '내가 원하는 것이 진정 작가가 맞는지', '내가 소질은 있는 것인지'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쭈글쭈글 이불속에 콕 숨어버렸을 것 같아요.

    

병아리라는 작품은 세계 각지로 번역 출판되어 작가는 유명해졌어요. 자신이 만든 작품을 외면하고 싶어도 병아리는 언제나 주인공과 함께였지요. 나이가 든 주인공은 비로소 깨닫고 타인이 아니 자신을 인정하게 되는 내용이에요.

 

'자신의 작품이 진정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자신이 죽어도 작품은 영원히 살아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것이라는 점을'

 

요즘 7살 저희 아이는 종이를 모아 펀치로 구멍을 내어 엮은 다음 행성에 대한 글을 쓰고 있어요. 그런 아이에게 이 책은 진심을 다해 궁금해 하고 몰입하며 읽어 내린 그림책입니다.

 

어쩌면 [병아리: 위대한 작가의 탄생]을 통해 작가 다비드 칼리 자신이 깨닫고 스스로를 인정했던 그 부분을 그림책이라는 매개체로 기록을 남긴 건 아닐까요? 혹은 모든 작가의 위대한 여정을 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작가라는 직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 다양한 꿈을 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접목이 가능 한 책! 위대함을 이끌어 낸 그 힘을 보여준 멋진 그림책! [병아리: 위대한 작가의 탄생]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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