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시간 - 열두 달 숲속 길을 따라서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4
윌리엄 스노우 지음, 앨리스 멜빈 그림, 이순영 옮김, 국립수목원 감수 / 북극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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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생쥐의 발걸음을 따라 숲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작가는 숲의 사계절을 담기 위해 1년동안 숲을 관찰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수채화로 그린 숲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코로나로 계절의 변화도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꽃 봉우리가 톡톡 터지는 모습을 보니 숲으로 시선을 옮겨자는 건 당연해보이네요. 무관심한 사이 소리 없이 계절은 흘러지만 <숲의 시간>에서는 아주 잔잔하고 은은하게 그 변화를 천천히 보여줍니다. 나뭇잎의 색으로, 그림으로 느껴지는 바람결로 계절을 천천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5월,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에 스스로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아이가 기다리는 7월의 숲은 푸른 빛이며 울창하고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역동적으로 보여요.



숲 중간에 자리잡은 동물들의 집은 플랩으로 되어 있어 살짝 열어보면 아기자기한 동물 친구들의 살림살이도 볼 수 있어요. 어찌나 귀여운지 인형의 집 같습니다. 아이는 일단 플랩부터 열어보네요.


<숲의 시간>에는 계절별로 찾아오는 철새들과 피어나는 꽃과 열매들로 다채로운 색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작가가 보여준 숲의 생명들은 책의 뒷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어 정보책으로도 훌륭하답니다. 영국이 숲 배경이지만 국립수목원에서 감수하여 분명 우리나라 숲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은 각 계절마다 경험한 것들이 모두 다를텐데요, 이 기억들과 함께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모습을 한 <숲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과 함께 읽기 딱 좋은 책을 만났네요.



좋은 책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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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소리 스콜라 창작 그림책 30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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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찬찬히 살펴보았어요! 개인적으로 정진호 작가님 작품을 좋아하기에 책을 펼치기 전 의식을 치르듯 표지를 만져보며 감촉을 느껴보고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상상해 보았답니다.

 

정진호 작가는 <심장 소리>4년 만에 신작을 발표했는데 실제 사람들의 심장소리를 보관하는 일본의 <심장소리의 아카이브> 라는 곳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에는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듬뿍 담겨있음을 느꼈어요.

 

작가를 꼭 닮은 주인공은 오늘도 달립니다. 일등을 하기 위해서도 친구들과 놀기 위해서도 아닌데요. 아이는 무엇을 향한 목표가 아닌 무언가를 기억하고 느끼려고 매일을 달립니다.

 


내가 달리는 이유는 달라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따뜻하다.

그립다.

소중하다.

간직하고 싶다.

슬프다.

정진호 작가의 <심장소리>를 읽고 느껴진 감정들입니다. 이 감정은 처음에는 궁금증으로 시작했다가 마지막이 되어서야 비로소 밀물처럼 가슴으로 한꺼번에 모여들어 깊이감을 주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정진호 작가는 특유 짧은 문장을 이용하여 어김없이 독자에게 긴 여운을 남겼네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주인공과는 다르지만 쿵쾅거리며 빠르게 뛰는 제 심장소리를 느낄 수 있었어요. 살면서 무심코 그냥 지나쳐버리는 부분! 그 부분을 들킨 것 같아서, 또 주인공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쓰리고 미안한 마음이 뒤섞인 심장소리였습니다. 마지막에 그려진 그림에서 코끝이 빨개진 채로 한참을 머물렀는데요. 붉은 선으로 그려진 그림이 마치 둘이 아닌 하나인 듯 느껴졌고 사랑스럽게 보였습니다.


책의 뒷 표지에는 실제 심장소리를 녹음한 QR코드가 있는데, 듣고 있으니 내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처음 힘차고 빠르게 뛰던 심장소리가 떠오르네요. 곁에 있는데도 너무도 그리운 소리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아이의 가슴에 귀를 대봐야겠어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잠시 궁금해집니다.


긴 여운을 남긴 그림책!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뛰는 자신의 심장 소리를 느껴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움과 사랑이 깃든 <심장 소리>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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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 - ‘자기주도성’은 ‘성공 경험’으로 만들어진다
윌리엄 스틱스러드.네드 존슨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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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아이를 보면서 머릿속으로는 늘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순간적으로 욱해서나오는 언행들에 반성하며 새우잠 자는 일이 태반이랍니다. 그래서 언제라도 펼쳐보며 나침반 역할을 해 줄 책이 필요했기에 자녀 교육서에 손을 뻗어보았답니다.


정말 피가 끓는 8살 아들

화가 절절 끓는 엄마

그리고 지금은 역병의 시대..

집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동생이 태어나면서, 가장 힘들 나이가 도래하면서 엄마인 저는 통제력을 잃어가고 아들에게 그 통제감을 발휘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통제감!

이 책의 키워드를 찾으라면 자기 삶의 통제감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작가는 아이들이 건전한 삶의 통제감을 키울 수 있다면 스스로 안정감을 느끼며 내면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을 건냅니다. 보호대신 자녀가 용감해지도록 돕는 방법 중 하나를 삶의 통제감을 키우는 것으로 본 것이죠. 모든 부모의 바람은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고 결과적으로는 스스로 만족할만한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 아닐까요?

 

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는 과학적 근거와 작가가 상담했던 여러 아이들의 예시가 적절히 배합되어 편안한 신뢰감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제 모습이 담겨있으며 적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어 좋았던 책! 특히 언젠가는 아이 손에 쥐어질 휴대폰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 숙제를 받아들이는 태도, 아이의 내적 동기화 등이 그랬어요.

청소년 아이들의 상담도 많이 나오는데 곧 다가올 사춘기 때를 대비할 예습서로 활용하고 실천하며 둘째 때는 복습을 해서 늘 발전하는 엄마로의 모습을 그려보게 한 책 이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부모들의 관심사와 어려움이 녹아있기에 또 그 부분에서 위안을 받으며 희망을 봅니다.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한 문장을 가슴 속에 새겨 두었어요.

사람들은 여러 방식으로 삶에 성공하고 각자에 맞게 세상에 기여할 방법을 찾을 수 있죠”P.270.

더불어 책의 한 꼭지의 제목처럼 그 길만 이 정답은 아니라고.. 함께 말해주고 싶어요. 요즘은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이 어렵다고 느끼는데 특정 상황에 적절히 얘기해 줄 수 있는 팁을 얻어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작가님의 명강의를 책 한권으로 다 들은 느낌! 안도감이 밀려오는 순간이네요.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을 위한 책!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녀교육서 1<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를 함께 읽었으면 좋겠어요.

원하던 책을 협찬 받아 넘 기쁜 오늘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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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사는 개미
세진 마비오글루 지음, 괴체 아이텐 그림, 오세웅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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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사는 개미>는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생각하며 읽을수록 가슴에 새겨지는 것이 많아지는 책이더라고요. 뜯어볼수록 매력 넘치는 책을 만나면 언제나 반갑죠.

 

펼친 책을 지붕삼아 그 속에서 살고 있는 개미!

 

개미는 우연히 접한 책에서 다양한 낱말들을 만나 친구가 됩니다. 친구들 중에는 용기, 희망, 사랑, 기쁨 등의 소중한 친구들도 있고 가끔 찾아오긴 하지만 그럴 때마다 발을 동동 구르게 하는 거짓, 두려움, 슬픔 등의 낱말 친구들도 있어요. 또한 소중히 여기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호기심과 상상력, 생각 등의 낱말 친구들도 만나게 됩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요. 책에 적힌 낱말은 모두 내 친구예요.”

 

독서 중 만나게 되는 다양한 단어들! 그리고 그 단어들이 주는 힘으로 이루어지는 내적 성장이라는 경험이 이 문장에 모두 녹아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일러스트는 다양한 재료의 콜라주로 재미를 더했으며 단순한 글자는 의미를 더한 그림으로 재탄생했어요. 덕분에 작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아이와 재밌는 활동도 해볼 수 있었어요.

 

저도 책 속에 사는 개미입니다.

독서를 통해 생각을 키우고 마음도 다독이며 희망을 보고 스스로와 타인을 응원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개미가 낱말 친구들을 통해 용기, 희망, 절망, 두려움, 생각, 질문 등을 경험하고 깨달은 것처럼 말이죠.

 

아직은 저의 어린 아이들이 언젠가는 독서의 이유를 스스로 찾아보는 순간이 오길 바래요. 지금은 책은 재밌으니까'로 시작하여 <책 속의 사는 개미>를 만났지만 개미가 내적으로 느낀 것을 함께 느끼고 마음으로 아는 순간이 오길 바라고 있답니다.

 

책 속에 사는 개미도 우리 아이들에게 바라는 점이 아닐까요?

좋은 책을 만나 기분이 좋아지는 날입니다. 협찬 받고 솔직한 리뷰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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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사자의 꿈
요코 다나카 지음 / 진선아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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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원서로 먼저 접했어요. dandelion's dream이라는 원서명과 함께 민들레 꽃봉오리가 막 흔들리면서 사자 갈퀴와 꼬리로 하고 변할 것 같은 움직임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는데 구매를 안할 수 없더라고요. 민들레를 보고 사자를 연상한 작가의 깜찍한 발상에 웃음이 났더랍니다.

 

이 책을 독서모임의 주제도서로도 활용했었는데 수많은 이야기로 우리의 시간과 마음을 채우기도 했었어요. 이런 매력 만점인 책이 출간되었다니 반가울 수밖에요!

 

 

땅에 콕 박혀 있는 민들레!

옴짝달싹 못하는 민들레가 상상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민들레사자로 변신해서 더 넓은 세상 구경을 하고 신나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독자는 민들레 사자와 함께 흥미로운 모험을 함께 하게 되는데요. 글이 없는 그림책으로 표면적으로 드러난 줄거리에 살을 붙이며 나만의 이야기,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 수 있어요.

 

누군가는 민들레의 모험이 생명의 시작과 함께 삶에서 만나는 기쁨, 역경 등의 순간들의 기록으로 보았고요.

저희 아이는 민들레가 여행을 하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오는 것으로 읽었지요.

전 이 책을 거꾸로 읽었는데 세상에 내려앉은 민들레 홀씨가 다양한 모험을 통해 비로소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읽었답니다. 결국 함께 책을 읽은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홀씨가 다시 세상에 널리 뿌려져 새로운 생명을 틔우는 순환구조로 보았다고 결론이 내려 지내요.

 

일러스트는 무척이나 귀엽지만 내용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여 매력을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는 그림책이에요. 그래서 각자의 마음속에 감동, 재미, 위로, 희망 등으로 다양하게 새겨질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수많은 매력을 가진 이 책을 느끼기 위해서는 직접 보는 수밖에 없어요!

좋은 책은 함께 봤을 때 재미가 배가 되죠!

이 책은 진짜 좋아서 소개 많이 하고 싶은 책!

 

민들레 사자의 꿈으로 아이와 함께 재밌는 상상으로 하루를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진심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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