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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시간 - 열두 달 숲속 길을 따라서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4
윌리엄 스노우 지음, 앨리스 멜빈 그림, 이순영 옮김, 국립수목원 감수 / 북극곰 / 2022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28/pimg_7266842743359448.jpg)
주인공 생쥐의 발걸음을 따라 숲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작가는 숲의 사계절을 담기 위해 1년동안 숲을 관찰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수채화로 그린 숲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코로나로 계절의 변화도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꽃 봉우리가 톡톡 터지는 모습을 보니 숲으로 시선을 옮겨자는 건 당연해보이네요. 무관심한 사이 소리 없이 계절은 흘러지만 <숲의 시간>에서는 아주 잔잔하고 은은하게 그 변화를 천천히 보여줍니다. 나뭇잎의 색으로, 그림으로 느껴지는 바람결로 계절을 천천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5월,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에 스스로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아이가 기다리는 7월의 숲은 푸른 빛이며 울창하고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역동적으로 보여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28/pimg_7266842743359450.jpg)
숲 중간에 자리잡은 동물들의 집은 플랩으로 되어 있어 살짝 열어보면 아기자기한 동물 친구들의 살림살이도 볼 수 있어요. 어찌나 귀여운지 인형의 집 같습니다. 아이는 일단 플랩부터 열어보네요.
<숲의 시간>에는 계절별로 찾아오는 철새들과 피어나는 꽃과 열매들로 다채로운 색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작가가 보여준 숲의 생명들은 책의 뒷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어 정보책으로도 훌륭하답니다. 영국이 숲 배경이지만 국립수목원에서 감수하여 분명 우리나라 숲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은 각 계절마다 경험한 것들이 모두 다를텐데요, 이 기억들과 함께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모습을 한 <숲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과 함께 읽기 딱 좋은 책을 만났네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28/pimg_7266842743359453.jpg)
좋은 책 선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