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자본주의
윤루카스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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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복을 물질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아라. 자본주의가 자유 시장 속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생산하고, 그 생산을 누군가의 소비하는 과정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일이기도 하다(p.150)."

"나중에 풀 뜯어먹듯 남은 돈을 보며 되새김질하지 말고, 자본주의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자신 또한 포식자가 되기를 바란다(p.140)."

"자본주의는 스스로가 삶의 주체인,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이기도 하다(p.160)."

 

윤루카스의 <차가운 자본주의>

윤루카스가 누구인가 하니 반년만에 30만 구독자를 보유하게 된 유튜버였다. 유튜브 시청을 하지 않을뿐더러 경제서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잘 선택하지 않는 주제이기에 어떠한 정보도 없었다. 서평 제의가 들어왔을 때 독서 편식을 깨보자는 생각으로 흔쾌히 책을 받았다.

 

경쟁은 아름답다.

시장은 당신의 노력을 신경 쓰지 않는다.

격차는 아름답다.

기회는 거지 같이 생겼다.

질투는 생물학적인 고통이다.

.

.

chapter별 매력적인 소제목들이 가득이다. 그 소제목을 이해시키기 위한 예시들도 찰떡같이 들어 자본주의 시장의 흐름을 쉽고 시원하게 풀어냈다. 경제를 전혀 모르는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 내려가고 가끔은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도 할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다만, 아쉽게 다가온 점이 있는 책이다.

<차가운 자본주의>

제목만큼이나 글의 분위기가 차갑다는 것이다. 너무 차갑다 못해 깜짝 놀라서 책장을 덮었다가 펼치기를 반복!!

돈을 벌기 위해 당연히 책을 썼다는 저자!

자본주의 시대에 그것도 고물가 시대에 주머니에 돈을 털어 책을 구매한 독자를 위해 조금은 배려있는 문장을 담았으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자신의 의견에 열을 올리는 대신 차가운 지식과 정보를 주었다면 조금 더 고급스러운 경제서가 되었을 것이다.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다녀온 느낌의 <차가운 자본주의>


출판사로부터 협찬받고 진실되게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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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똥!
알레산드라 레케나 지음, 길례르미 카르스텐 그림, 김여진 옮김 / 다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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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역시 마음을 살살 녹이는 힘이 있네요!

혹시 급한 용변으로 곤란을 겪어본 적 있지 않나요?

짐시 잊고 있었던 그 날의 긴박한 순간을 마크를 통해 소환합니다.


마크가요~ 똥이 마렵하고 하네요! 이상하게 수영장 물에만 들어가면 신호가 오고 화장실을 가면 그 신호가 사라져요. 무려 세 번이나 고장 난 급똥의 신호로 동행한 가족들은 수영을 하기도 전에 지쳐버리네요. 168계단을 오르락내리락했으니 그럴 만도요. 사건이 일어나기 전 마크가 보낸 급똥 신호에 가족들은 참아보라고 합니다.


아빠...나 쌌어...”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마크만큼이나 저도 당황했는데요.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요?

정말 물 아래로 무언가가 가라앉고 있는 걸 보면 악 소리가 절로 나더라고요!

전 당황스러운 마음에 아이를 다그쳐서 더 당혹스럽고 작아지게 만들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수영장에 모인 사람들은

마크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웃고 넘어갈 작은 해프닝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너도 나도 비슷한 경험담을 늘어놓습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제 마음에 여유 한 스푼을 넣는 순간이었어요.

아이에게 읽어주지만 늘 그림책으로 마음이 넉넉해지는 건 엄마인 인듯 싶어요. 올 여름에는 <아빠, 나 똥!>으로 시원하고 짜릿한 웃음을 지어보시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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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방울 채집 - 곁을 맴도는 100가지 행복의 순간
무운 지음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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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2학년 아이도 저도 일상이 주는 행복으로 마음 살찌우기 좋은 책이에요.

책을 읽으려고 하면 자꾸 자리에 없더라고요. 어느 날은 아이의 책상에서 어느 날은 아이의 책가방에서 발견했네요. 일러스트가 귀엽고 일상의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짧은 글 덕분에 초등 저학년부터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그림 에세이입니다.

 

"우리는 행운이라는 커다란 행복만을 찾아 헤매지만 사실 한 발짝 물러서서 주변을 살펴보면 이렇게나 많은 행복에 둘러싸여 있다."(25번째 행복)


비눗방울처럼 흩어져 있기만 한 나의 일상들이 무의미하게 톡톡 터져버리기 전에 <마음 방울 채집>을 만났어요. 평소였음 예쁜 비눗방울을 불어놓고도 감상하지 못했을 텐데 책이 주는 힘 덕분에 흩어진 일상의 조각들을 모아 간직해보았어요.

 

봄에는 꽃놀이를 하고

여름에는 바다를 찾고

가을에는 탐스런 밤을 줍고

겨울에는 깊게 내린 눈 위에 첫 발자국을 만드는 일


늘 당연한 듯 무심히 넘어갔던 일들에 대해 기록하고 의미를 부여하니 내가 경험한 모든 것들이 특별해지더라고요.

가깝게 자리한 행복! 그걸 말해주는 <마음 방울 채집>입니다. 아마도 작가는 통통하게 살찐 마음을 가지고 있을 듯 하네요.

 

,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속 예쁜 일상을 담은 일러스트 위에 나의 이야기로 덧입혀보며 100번의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그림 에세이☺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책이에요. 좋은 책은 함께 나눠요.

 

 

 

 

출판사로부터 선물 받고 감동 받은 내용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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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할머니 책고래숲 7
손혜진 지음 / 책고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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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할머니>는 꼭 저희 할머니 같아요.

소박하게 장을 보시고

화초를 가꾸고

종종 병원을 가고

자식들 방문에 반가워하며

초저녁부터 무거워 지는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는

아주 평범하지만 꾸준하게 삶을 가꾸시는 할머니요.

할머니의 평범한 생활을 곁에 둘 때는 잘 몰랐는데 문래동 할머니를 멀찍이 바라보니 그녀가 자신에게 집중하며 삶을 소중하게 가꾸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혜진의 에세이는 그림도 함께였기에 문래동 할머니의 삶이 결국 우리의 이야기임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림이 거칠고 투박하게 느껴졌고요. 붓질에서는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꼭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풍경과 쉼 없이 살아가는 일상을 나타내는 것 같더라고요. 또한 도시가 붉게 물들여지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은 배경으로 천천히 자신의 시간을 살고 있는 문래동 할머니가 더 도드라져 보이기도 했답니다.

 

평범한 하루를 살아내는 게 어쩌면 가장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응원만큼 삶을 잘 마무리하는 사람들에게도 응원이 필요하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어요. <문래동 할머니>는 소소한 일상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을 것 같은 나의 시간에 조급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

문래동 할머니로 소소한 일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느긋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어요.

문래동 할머니의 시간이 어찌나 편안하고 아름다운지 꼭 한번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받고 솔직히 느낀 감정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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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온기가 있기에 - 어쩌면 오늘도 마주하고 있을 사랑이라는 따뜻함
연그림 지음 / 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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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 아기와 유모차를 끌고 버스를 탄 적이 있어요. 아기와 유모차라니...

버스로는 처음 가는 곳이었고, 아기랑 버스도 처음인지라 눈치도 많이 보이고 걱정스런 마음이 컸는데요. 세상에 버스 기사 분을 시작으로 이곳저곳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너무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답니다.


<우리에게는 온기가 있기에>는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그래서인지 이 책에 소개된 (마음 나눔), (미안하게 왜 그래), (백 점짜리 아빠) 등 몇 가지는 제가 전한 온기이기도 하고 제가 받은 온기이기도 했답니다.

사실 조용한 카페에서 읽기 좋을 것 같았는데 가슴 찡하며 울컥 올라오는 눈물 때문에 결국 집에서 읽게 되었는데요. 그 모습을 본 큰 아이도 궁금했는지 본인도 읽고 싶다고 머리맡에 두고 잠자리에서 조금씩 읽어나갔어요. 혼자 읽기도 했으며 함께 읽기도 한 <우리에게는 온기가 있기에>

그렇게 따뜻한 온기는 저에게서 제 아들에게로 전해졌답니다.

연그림 작가 덕분에 내가 받은 마음도 다시 한 번 떠올려보고 기록해 보는 하루! 독서 내내 <우리에게는 온기가 있기에>가 주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경험했어요!

따뜻한 이야기를 모아모아 세상에 전하고 싶어 시작한 그림들! 작가가 전한 따뜻한 온기가 아닐까 싶네요.

선물하기에도 넘 좋은 책! 책과 더불어 두고두고 간직될 수 있는 마음도 전할 수 있으니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협찬 받고 작성한 진실된 리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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