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고요한 것은 걷는사람 소설집 18
홍명진 지음 / 걷는사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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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고요한 것은》 여덟 편의 단편집으로 묶여있습니다.

여덟 편의 단편집은 우리내가 살아가는 것처럼

각자의 삶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밤이 고요한 것은 中 p.74

분홍 여사가 언제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는 새에 홀로 죽어간 사람. 

모연은 그 생각을 하자 그녀에게 조금 미안해졌다. 

누구도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지 않고 죽을 만큼 

빈곤한 삶을 살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모연은 다만, 모든 날이 고요하길 바랄 뿐이었다.


- 모자 中 p.107

소야 씨에게 하고자 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나는 

끝내 기억해 내지 못한다. 발화되지 않은 말은 존재하지 

않은 말이기도 하다. 소야 씨에게 그 말을 건넸더라면 

무엇이 달라질 수 있었을까.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그 무엇도, 그 어떤 말도 소야 씨에겐 소용없는 말뿐이라는 것을.


- 마술이 필요한 순간 p.209

솔의 원룸에선 서너 걸음이면 벽이든 문짝이든, 

침대든 어디든 닿았다. 이런 공간조차 갖지 못해 떠도는

고독생들도 많아. 처음부터 출발선이 다른 사람에겐

기회조차 평등하지 않다고 솔은 말했다.




《밤이 고요한 것은》은 잔잔하게 흘러가는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입니다.

빠른 전개보다는 강물의 흐름처럼 느려서

내 안의 기억들도 떠올려보면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이 섞여있는

소설집이며, 완독 후 편안함이 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

삶의 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모든 삶은 소중합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사회에서 크지는 않지만,

삶의 스며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여덟편의 작품을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청맥살롱,

걷는사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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