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더 귀하다 - 아픔의 최전선에서 어느 소방관이 마주한 것들
백경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서평 #당신이더귀하다 #백경 #다산북스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감사합니다


★ 아픔의 최전선에서 어느 소방관이 마주한 것들


프롤로그-언제 죽을지 몰라서 쓰는 글


잡힐 듯 말 듯 한 죽음에 먼저 손을 내민 일이 내 글쓰기의 시작이었다.

죽음을 준비하는 글은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동안 잘 살았는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p.6)


빗줄기를 뚫고 달리는 일은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는 것과 비슷하다. 시작은 시야를 흐리는 비참한 광경 때문에 마음이 무겁지만 쓰면 쓸수록 드러나는 뜨거운 삶으로부터 진한 감동을 받는다. 바라건대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나와 같았으면 좋겠다. (p.7)


- 작가의 말 中-


◆◆◆


p.88

구급차를 자주 이용하는 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다. 경제적으로 가난한 건 물론이요 마음까지 가난한 사람들. 그들은 택시비가 아까워 집 앞까지 걸어 나와 구급차를 부르고, 술 취한 새벽마다 헤어진 애인에게 하듯 119에 전화를 건다. 가난을 벗어나고자 제 나라를 떠나 시집온 외국인 노동자는 삼촌뻘의 남편에게 매일 두들겨 맞고, 우울증에 걸린 엄마는 어린 딸이 보는 앞에서 샤워 호스로 목을 맨다. 움직이지 못해 달 뒷면의 분화구처럼 등짝이 온통 욕창으로 뒤덮인 남자는 겨우 쓸 수 있는 한- 팔로 119에 전화를 걸어 선풍기를 틀어달라고 말한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그런 가난이 지긋지긋했다. 출동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면 염치없고 몰상식한 인간들을 욕하기 바빴다. 그런데, 수년간 구급차를 타며 깨달은 것은 이러한 가난이 결코 유별난 게 아니란 사실이었다. 가난은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었고 그 뿌리 또한 깊었다. 내가 그 일부가 되지 않은 건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p.114

머릿속이 애매모호한 질문들로 가득 차서 그날 하루는 입을 열기 어려웠다. 미치광이 형과 그걸 평생 뒷바라지하다 심장마비로 죽은 엄마, 그리고 출처 없는 공포감에 집어 삼켜져 유리문을 박살 내고 자멸해 버린 동생. 신이 있다면 여기 어디에 의미를 심어 놓았고, 이들의 삶은 왜 이런 결말을 맞아야 하는지 그냥 한번 물어나 보고 싶었다.


◆◆◆


저자는 대한민국의 소방관입니다. 

평범한 사람이 평범하지 않은 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하며, 

현장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의 

단상의 기록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 《당신이 더 귀하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 입니다. 

평범한 사람이 소방관이 되어 

고통속에 사는 사람들을 마주하며, 

괴로운 마음을 스스로 다독이며 쓰여진 글들입니다.

지금 살아가는것이 힘들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꼭! 읽어봐주기를 바랍니다. 

힘들다고 느낀 인생이 다른 마음으로 느껴지실거라 생각됩니다.

세상엔 그 어떤 누구도 귀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귀한 스스로를 존중하며, 

우리의 삶에 따스한 온기를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래봅니다.


이 책의 제목 《당신이 더 귀하다》 의 글을 읽으며,

뭉클함이 전해지는 시간이였습니다.



- 다산콘텐츠그룹 @dasan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