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도 새소설 18
김엄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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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割島 할도<벨 할 , 섬 도>

★ 할도의 또 다른 이름은 '충동섬'


p.21

할도의 또 다른 이름은 충동섬이라고 했다. 

나에게는 충동이 없고,

아니 없는 듯 있었기 때문에 너절했다.

나는 그것을 해결하고 싶었다.


p.46

창밖으로 그림자가 나타나고 사라지고, 

나타나고 사라지고를 반복했다.

나는 형체 없이 내 앞을 지나가는 것들이 싫다.

귀 옆에서 스스 하는 소리가 들렸다.

...

나는 내가 방금 들었던 소리를 소리 내보고,

벌레 소리 같기도 했고 아버지 숨소리 같기도 했다.

나는 아버지의 숨소리를 잊고 싶었다.

아버지는 일평생 털과 뿔을 감추고 있으리라.

밤마다 철퇴 같은 긴 꼬리를 꺼내 휘두르고,

관자놀이가 지끈거려 머리통을 옥죄일 링이 필요하겠지.

옥죄이고, 오죄이는 것만이 아버지에게 안식이리라.

나는 이제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그만하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됐다.


p.95

사람은 왜 태어나 슬픈 기억을 하나쯤 만들고,

시간이 지나면 그걸 추억이라고 부르기도 할까.

쥬지오의 여자가 한 말을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왜 태어나 슬픈 기억일까.

시간이 지나 추억일까.


김엄지 작가님의 《할도》는 참신하면서도 독특한 현대문학입니다.

아버지의 유언으로 할도라는 섬으로 갔지만, 아무런 의지가 없는 주인공.

아버지와도 애틋하지 않았던 우리의 주인공은 할도에서 무엇을 얻으려는 걸까?

제가 느끼기에 독특했던 《할도》는 조금은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주인공이 어떤 마음이였을지~ 

작가님의 의도가 어떠했는지~

생각이 깊어지게 만드는 《할도》를 함께 읽어보아요^^



- 자음과모음 @jamo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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