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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기 일보 직전 ㅣ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1
달리 외 지음, 송수연 엮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평점 :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은 네 명의 작가님들께서 보여주는 SF 단편소설입니다.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문학동네청소년ex’소설.
작가님들의 자유롭고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재미있는 작품들입니다.
🩵 지퍼 내려갔어 - 최영희 -
p.54
“나는 뱀보다 엄마랑 동채윤이 더 징그러워. 엄마 아들 기분이 나랑 뭔 상관인데? 나도 풀 죽을 때 많아. 엄마가 동채윤한테 닭다리 몰아줄 때마다 나는 풀이 죽다 못해 이 집구석에서 태어난 걸 후회했어.”
집에서는 항상 오빠에게 뺏긴 닭다리의 설움이 있다. 기가 죽어있다고는 하지만, 여중생 채이는 학교에서 랩틸리언을 찾는‘청소년 감시단’에 들어가 당찬 매력을 보여준다.
🩵 알 카이로한 - 박애진 -
p.79
조별 수행평가에서 세진이나 영화와 한 조가 된 애들은 노골적으로 인상을 썼다. 나에게는 그러지 않았다. 그냥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무시했다. 왜? 도대체 왜 나한테는 말을 안 걸어? 나도 여기 있다고!
심지어 나는 은따 무리에서도 은따였다.
🩵 자코메티 - 듀나 -
p.151
닥스훈트 크기의 앙증맞은 로봇 두 대가 머리에 달린 작은 톱니바퀴를 돌리며 민정을 지나쳤다. 뒤에서 들리던 억지스러운 웃음소리는 곧 자지러지는 비명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외계 벌레는 5미터 높이에 떠서 그 모든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 기억의 기적 - 달리 -
p.161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고객님, 첫 시간 여행은 어떠셨나요?”
단정한 복장의 홀로그램 직원이 친절하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수우는 직원의 완벽한 미소에 소리 없이 감탄하며 둥그런 1인용 시간 여객기에서 몸을 일으켰다.
“굉장했어요. 모든 게 진짜 같았어요.”
“진짜 같은 게 아니라 진짜입니다.”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은 수많은 다름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 있음을 이야기해주는 ‘문학동네청소년ex’ 첫 번째 SF 소설집입니다.
문학동네의 청소년소설들은 뻔하지 않는 스토리로 매번 상상이상을 전달해 주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이런 책들을 많이 읽고, 존재의 아름다움을 인정하는 예쁜 청소년, 예쁜 어른들이 되길 바래봅니다.
- 문학동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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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munh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