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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 아날로그 시대의 일상과 낭만
패멀라 폴 지음, 이다혜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5월
평점 :
가제본으로 받은《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은
<뉴욕타임스 북 리뷰> 편집장 패멀라 폴의 재기발랄한 100가지의 에세이입니다.
100개의 챕터 중에 내 마음에 들었던 4가지를 소개하자면,
1_10.지각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온 ‘지각’이라는 의미.
기다림이 ‘공짜’기간이라는 의미.
부정의 의미를 담고 있는 ‘지각’이라는 단어를
저자는 긍정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듯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2_19.“다들 내 생일을 잊어버렸어.”
핸드폰에 캘린더 기능이 없었을 당시엔 수기로 매년 다이어리에 기록해 놓았다.
이제는 핸드폰 캘린더에 날짜를 반복설정 해놓으면 자동으로 저장되어 알려준다.
매년 기록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수기로 기록할 때마다 기억 하게 되는 날짜를
이제는 기억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점점 더 편해지는 세상에 맞추어나가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3_76.글씨체
끄적이는 걸 좋아한다. 다이어리 쓰는 것도 좋아하며,
손가락, 손목이 아플 정도로 쓰는 걸 좋아한다. 쓰는 것을 좋아해서
글씨체를 여러 가지방법으로 끄적여보기도 하고, POP 등을 배워보기도했다.
요즘은 손글씨를 잘 쓰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도 학교에서 공책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젠 새 학년이 되어도 공책을 살 일이 생기지 않는다.
손으로 연필을 잡고 글씨를 쓰지 않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저자는 이 글에서 “사람들은 화면을 터치 할 때보다 연필을 종이에 대고 쓸 때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라고 했다. 나 또한 동감한다.
4_35. 번호 기억하기
이 글을 읽으면서 나의 글 같았다.
어릴 적엔 전화번호수첩에 한 명 한 명의 전화번호를 적어놓아서
그 번호를 내 기억속에 저장해 놓았는데,
지금은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 번호도 가물가물 기억을 더듬곤한다.ㅠㅠ
심지어는 내 번호를 적을 일이 있으면 번호가 맞는지 몇 번이고 확인한다.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나의 어릴 적 아날로그시대에서 우리 아이들의 시대인 디지털시대.
시대가 다르다고 해도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소중한 추억들이 있다.
그 소중한 추억을 나만의 방식으로 소중히 간직하며, 그리워하며 살아갈 것이다.
매 순간을 사느라 잊고 지낸 나의 추억들을 다시 되새기게 해준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많은 글에 그리움과 공감이 되었다.
21.가족식사 , 34.숙면 , 45.연공서열 , 54.공감 , 55.손으로 쓴 편지
63.당신의 집중력 , 76.글씨체 , 85.기억 , 93.겸손 , 95.부모의 전폭적인 관심
97.사진 앨범 , 99.사회적 신호 등
- 생각의 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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