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128-132 퍼스널 스페이스

누군가 의도를 알 수 없는 질문을 던졌을 때 섣불리 대답하지 않기
☞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되묻자

대답하기 불쾌한 경우 딴청부리기
대답이 꺼려지는 질문, 논쟁이 예상되는 질문은 그저 들어주기

p. 138 자화자찬하는 법 배우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지만 그건 익은 후의 말이다. 우리는 익기도 전에 고개부터 숙여오지 않았던가.

p.186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는 것

흔들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평가나 조언을 거대하게 받아들인다. 확신 있는 사람은 남에게 물을 시간에 그 일을 이미 하고 있다.
일상에서 무례한 사람이 당신을 평가하거든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넘겨 버려라.

p. 222 무례한 사람에게 대처하는 방법

문제가 되는 발언임을 상기시키기(건조함!), 되묻기, 되돌려주기, 무성의하게 반응하기, 유머러스하게 대처하기

부당함을 더는 참지 않기로 하는 것,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은 이런 것이라 말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 세상의 진보는 지금까지 그렇게 이루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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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배움;
모둠 구성 어떻게 할까. 무작위로 구성하니 모둠활동이 원활하지 않고,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모이도록 하니 소외되는 아이들이 생긴다. 심지어는 함께 활동하고 싶은 친구들을 고르는 것조차도 어려워 한다. 시작부터 난항이다.


비판해야 하는가, 인내하고 견뎌야 하는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학생을 그냥 두고 볼 것인가. 어떤 인간도 지적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교사라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아이로 하여금 그것이 얼마나,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또 하나의 인격으로서 교사도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학생으로부터 불손한 태도로 공격을 받았다면, 상처받은 교사의 마음은 누가 어떻게 치유해 줄 것인가. 나의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로워야 타인을 믿고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데.






한 명의 아이도 배움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질 높은 배움을 보장하자.

교사의 귀는 늘 열려 있되, 어떤 말에 주목해서 배움에 연결할 것인가, 어떤 말을 버릴 것인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되돌리기란 교사가 다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주춤거리고 있는 주제, 내용, 활동으로 다시 돌아가 한번 더 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되돌리기는 어느 시점에서 해야 할까. 수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둠 활동에서 반 정도가 이해를 못하고 있다면 그때 "자, 이야기를 한 번 더 나눠보자"하고 전체로 되돌린다.
이때도 이해하고 있는 아이 가운데 누군가가 설명하도록 한다. 또 상반된 의견이 나온다든가 더 깊이 논의할 것이 있다면, "모둠 안에서 다시 이야기해 볼래?"하고 전체로 되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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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한 아이가 주변 사람들로 인해 점차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라는 컨셉이 새롭다. 책 표지 속 아이의 표정이 주인공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그런데 정말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존재할까.
아니다. 공감이 부족한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대체로 자신 또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의 일,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겪는 일을 제외한 다른 일에 공감하지 못하니 어쩌면 소설 속 아이는 한편으로 우리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단식 중인 세월호 유족들 앞에서 폭식투쟁을 벌인 일베는 차치하고라도, 녹색창에 세월호를 입력했을 때 최상위 연관 검색어가 보상금액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우리가 얼마나 타인의 아픔에 무감한지. 원재의 불행과 상처는 어째서 가십거리로 전락하고 마는가. 소설 속에서나 그런 것일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결말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그 비현실적인 결말이 좋다. 희망을, 그리고 기적을 믿고싶다.

멀면 먼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내가 이해하는 한, 그건 진짜가 아니다.

그렇게 살고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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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아프다 - 학생, 학교, 나와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선생님을 위한 감정수업
양곤성 지음 / 팜파스 / 201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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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를 어떡하면 좋을까.
이 안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인 듯, 내가 내뱉은 말인 듯 싶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렇게 아프구나...

열등감, 인정욕구 등 여러 가지 감정들에 대해 말하고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에 대응(해결)하는 방법들을 알려주는데 크게 보면 결론은 하나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

높은 지위에 있어야, 돈을 많이 벌어야,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 받아야 내가 가치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는 존재 그 자체로 가치있는 사람임을 알고 그 사실을 믿는 것, 그것이 내가 이 책에서 찾은 해결책이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 게 함정이다. 내 맘을 내 생각대로 바꾸기가 제일 쉬운 일이자 제일 어려운 일임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오늘 야자 감독을 들어오는데 뒤따라오던 어떤 여학생의 목소리가 유난히 크게 내 귀에 꽂혔다.
˝아, 나 저 쌤 존나 싫어.˝
뒤돌아보니 마치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듯 얼떨떨한 모습으로 나를 쳐다보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지난번 야쟈 감독 때 국어수행평가 준비를 해야된다고 자습실에서 나가겠다는 걸 못 나가게 했더니 뾰루퉁한 표정을 짓던 학생이 그 사이에 끼어 있다.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선생님도 아프다고, 너희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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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이라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
초저녁, 퇴근하고 돌아오니 집안이 깜깜하다. 가방만 내려두고 소파에 앉았다. 마음이 한없이 지쳐 금방이라도 잠들 수 있을 것 같은 몸을 일으켜 세운 건 뱃속에서 보내는 신호 때문이었다. 밥 그릇 하나와 국 그릇 하나를 두고 조촐한 저녁을 먹고 나니 더는 앉아 있을 재간이 없었다. 누워서도 뭔가를 해보겠다고 동영상 강의를 틀어놓은 채 잠이 들었다.

깨보니 이미 12시가 지난 시간이었다. 그제서야 세수를 하고 이를 닦았다. 씻고 나니 정신이 말똥했다. 책을 펼쳤다. 비주류로 적당히 요령껏 살아가는 김지혜의 이야기였다. 그녀의 방식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나는 한 편으로 그런 방식이 자신을 보호하는 데는 훨씬 합리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존재하지도 않는 친구,와의 약속을 만들어 홀로 놀이터에 앉아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처량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던 남자는 전혀 다른 사람인 것 마냥 싹싹하고 열심히 일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묘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규옥을 따라 얼떨결에 우쿠렐레 강좌를 듣게 된 지혜는 그 곳에서 남은과 무인을 만난다. 그리고 넷은 부조리한 세상에 작지만 통쾌한 반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어찌 보면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이들의 행동은 이 사회의 약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었는지 모른다. 한 편으로는 미친 짓쯤으로 보이는 그들의 행동에는 제법 큰 용기가 필요하니 말이다. -암만 생각해봐도 나는 그럴 용기가 없다.

쑥쑥 잘 읽힌다. 그렇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다. 손원평 작가의 책과는 첫만남인데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다.
이맛에 소설을 읽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는 한 세상은 점점 나빠질 걸요? 억울함에 대해 뒷얘기만 하지 말고 뭐라도 해야죠. 내가 말하는 전복은 그런 겁니다. 내가 세상 전체는 못 바꾸더라도, 작은 부당함 하나에 일침을 놓을 수는 있다고 믿는 것. 그런 가치의 전복이요."

"적어도 내 몫을 위해서만 싸우지는 않겠다고 자꾸자꾸 다짐하는 노력이요. 마음에 기름이 끼면 끝이니까. 정답이 어디에 있는지는 몰라요. 더 나은 어떤 것을 향해 차츰 다가가고 있기를 바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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