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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아프다 - 학생, 학교, 나와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선생님을 위한 감정수업
양곤성 지음 / 팜파스 / 2017년 2월
평점 :
아, 이를 어떡하면 좋을까.
이 안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인 듯, 내가 내뱉은 말인 듯 싶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렇게 아프구나...
열등감, 인정욕구 등 여러 가지 감정들에 대해 말하고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에 대응(해결)하는 방법들을 알려주는데 크게 보면 결론은 하나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
높은 지위에 있어야, 돈을 많이 벌어야,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 받아야 내가 가치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는 존재 그 자체로 가치있는 사람임을 알고 그 사실을 믿는 것, 그것이 내가 이 책에서 찾은 해결책이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 게 함정이다. 내 맘을 내 생각대로 바꾸기가 제일 쉬운 일이자 제일 어려운 일임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오늘 야자 감독을 들어오는데 뒤따라오던 어떤 여학생의 목소리가 유난히 크게 내 귀에 꽂혔다.
˝아, 나 저 쌤 존나 싫어.˝
뒤돌아보니 마치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듯 얼떨떨한 모습으로 나를 쳐다보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지난번 야쟈 감독 때 국어수행평가 준비를 해야된다고 자습실에서 나가겠다는 걸 못 나가게 했더니 뾰루퉁한 표정을 짓던 학생이 그 사이에 끼어 있다.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선생님도 아프다고, 너희와 똑같은 사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