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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한나 아렌트 지음, 서유경 옮김 / 텍스트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거의 전적인 무지 탓에 책을 읽어나가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이따금씩 등장하는 주옥같은 구절들을 만나게 되면 몇 번을 되풀이하여 읽지 않을 수 없다.
나로서는 이번 독서를 통해서 공적 삶과 신앙과 사랑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한 문장을 찾은 것만으로도 대만족이다.
이것이 혼자만의 삶으로 도망치는 것이 죄가 되는 이유다. 그것은 상대가 변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다. (187)
번역이 나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영문판의 문장을 읽을 때 의미가 더 풍부하게 다가온다는 느낌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