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의학의 탄생
미셸 푸꼬 지음 / 인간사랑 / 1996년 10월
평점 :
품절


이 번역은 너무하다. 이전에도 번역 때문에 몇 번을 읽다가 포기하곤 했는데 이번에 오기로 읽었다. 원전이 가진 중요성에 비해 번역은 형편없다. 이 번역본만으로 공부를 하고 글을 쓴 선배 독자들에게 경의를 느낌과 동시에 큰 의심이 든다. 국내에 소개된 푸코는 주로 후기 권력론 중심이며 초기 고고학 시기의 사상은 비교적 소홀하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는 이 책의 번역 상태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개정판 역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니 당분간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역자 서문과 후기 그리고 각주에서 장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배짱에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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