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9세 14 - 유령 기차와 네 번째 터널 미스터리 추리동화
레온 이미지 지음, 김진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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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9세 13권 이후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네요. 그래서 14권 출간이 더욱 반갑네요. 매 권이 나올 때마다 기대감을 갖고 읽는데 아직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네요. 이번 14권도 기대가 되네요. 새로운 등장인물인 아서와 탕윙의 등장도 흥미를 더 높여주네요.

 

표지 그림을 보면 제목을 보여주듯이 커다란 기차가 불을 밝히고 있네요. 도도와 찰리는 기차에 쫓기는 것도 같고 무언가를 찾아 이동하는 것도 같네요. 기차와 도도, 찰리가 있는 곳은 터널 같아 보이네요. 바닥에는 해골도 보여서 분위기는 으스스하네요.

여름 방학을 맞아 대서양 선박왕 아서의 초대를 받은 도도 탐험대는 개인 정원이 있는 그의 집에 놀러 왔어요. 팅팅과 푸유는 인터넷으로 신비로운 보물과 천공의 성에 관한 자료를 찾느라 바쁜데 도도는 후사와 함께 정원 탐험을 나가네요. 작은 마을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정원을 살펴보기 위해 높은 시계탑에 올라가서 탐험할 곳을 결정하기로 하네요. 시계탑에는 특별한 점이 없었는데 갑자기 쨍쨍하던 하늘이 비를 억수로 퍼붓는 날씨로 돌변하네요. 그리고 그곳에서 하얀 진흙 괴물의 공격을 받은 도도와 후사는 비명을 지르고 친구들이 달려오네요. 진흙 괴물이 남기고 간 반지를 통해 64구역 숲에 대해서 알게된 도도 탐험대는 탕윙을 도와 같이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네요.

 

 

 

64구역 숲은 쓰황시 변두리에 있어서 탕윙과 도도 탐험대는 쓰황시 중심가에 가서 기차를 타기로 하네요. 어렵게 매표소를 찾은 도도 탐험대는 폐허처럼 보이는 매표소에서 마귀할멈처럼 생긴 할머니를 만나 64구역 숲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를 듣네요. 도도는 할머니에게 손목을 잡혀 이상한 모습까지 봐서 친구들을 데리고 도망치네요. 하지만 탕윙과 함께 다시 찾은 매표소는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젊은 여자가 표를 팔고 있어서 당황하네요.

할머니가 보여준 64구역 숲의 기차표와 암표상에게 구입한 표를 들고 기차역으로 향한 일행은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는 기차역과 녹슨 기차 외양을 보고 실망하네요. 하지만 기차를 올라타보니 기차 외양과는 달리 기차 내부는 화려하게 장식되어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환호성을 지르네요.

 

 

 

기차 안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탑승한 앨리스와 쓰황시장의 아들 토미와 수행원들을 만난 탕윙과 도도 일행은 토미의 거슬리는 행동과 말로 인해 언짢아지네요. 앨리스의 과거 시장에 대한 말과 토미를 향한 꾸짖음으로 상황은 일단락되긴 하지만 토미는 계속해서 불만을 드러내네요.

64구역 숲까지 가려면 정상적으로 세 개의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데 첫 번째 터널을 통과할 때 유령기차가 보이면서 토미가 감쪽같이 사라지네요. 대신 토미 자리에는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범이 쪽지만 남아있고요. 두 번째, 세 번째 터널을 통과하면서 찰리와 도도를 제외한 후사, 팅팅, 푸유도 차례로 사라지네요. 찰리와 도도는 친구들을 찾아나서지만 쉽지 않네요.

 

 

 

세 개의 터널을 통과한 후에 기차는 이상하게도 네 번째 터널로 진입하고 그곳에 멈춰서네요. 기차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도도, 찰리, 토미의 수행원 존과 베른은 터널을 빠져나와 오래된 기차역에서 은퇴한 군인 레이먼드를 만나 하루 묵어가기로 하네요. 기차는 네 번째 터널에 멈춰서고 토미는 납치되고 친구들이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찰리와 도도는 기차 승객들을 모두 구하고 토미와 사라져버린 친구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64구역 숲 역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64구역 숲에 관한 무서운 이야기, 존재하지 않는 네 번째 터널과 유령기차, 사라지는 사람들... 이번 이야기에서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네요. 찰리와 도도는 친구들 없이도 이번 사건을 잘 해결해내겠지만 항상 그 과정이 흥미진진하네요. 아이는 이번 이야기는 기차를 배경으로 해서 오래된 분위기가 났고 퀴즈가 어려워서 다음 책부터는 좀 쉬웠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또 도도와 친구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이 멋있었다고 하네요. 다음 15권은 탕윙과 관련된 이야기라서 더 기대가 되네요. 탕윙은 좀 신비로운 존재거든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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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계단
마스다 미리 지음,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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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지인을 통해서 '마스다 미리' 작가에 대해서 알게 되고 작가의 책을 여러권 읽어보았네요. 만화책도 있고에세이도 있는데 저는 다 재미있게 읽었네요. 이번에 서평도서로 만나본 '시간계단'의 작가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성인도서만 쓰시는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도 쓰셨다고 하니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

 

책표지를 보면 제목과 어울리게 계단이 가운데 놓여 있네요. 계단 위에는 할아버지,할머니,아이 오징어가 행복한 표정으로 서있고요. 그림이 너무 귀엽네요.

꼬마 오징어 오달이가 오징어기차를 타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러 왔어요. 오징어기차는 오징어처럼 먹물거품을 내뿜으며 기차역에 도착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달이가 놀러와서 무척 기뻐하네요.

 

 

곧 점심시간이라 집으로 가자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달리 오달이는 밖에서 놀다 들어가고 싶다며 조개북을 두드리며 떼를 쓰네요. 오징어가 사는 바닷속에서는 아이들이 떼를 쓸 때 조개북을 두드리나봐요. 우리도 떼를 쓸 때 조그만 북을 두드리면 좋을 것 같네요.

오달이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태워주는 가장 좋아하는 오징어 트램펄린을 탄 후에도 더 놀고 싶어서 바닷속을거닐다가 할머니 할아버지도 본 적 없는, 길고 긴 계단을 발견하게 되네요.

 

 

호기심이 발동한 오달이는 혼자서 계단을 내려가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오달이를 뒤쫓아 내려가네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계단을 하나씩 내려갈 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조금씩 젊어지네요. 계단을 다 내려오니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달이와 같은 어린아이가 되었네요.

 

 

어린아이가 된 할아버지 할머니와 오달이는 산호초 오르기, 먹물 쏘기, 미끄럼 놀이, 숨바꼭질 등을 하며 신나게 놀아요. 어린아이가 된 할머니는 먹을 것이 생겨도 오달이한테 나눠주지 않고, 어린아이가 된 할아버지는 그네를 탈 때도 혼자만 타려고 하네요. 평소와는 다른 할아버지 할머니 때문에 서로 크게 다투게 되네요.

싸우다보니 밤이 되어버렸는데 할아버지,할머니는 무섭다고 울고 오달이는 달래기에 바쁘네요. 과연 오달이와 할아버지 할머니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계단을 찾아서 올라가면 어린아이가 된 할머니 할아버지가 본래대로 돌아올까요?

계단을 내려가면 젊어진다는 설정이 흥미롭네요. 정말 그런 계단이 있다면 저도 가서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놀고 싶은 마음이네요. 큰아이는 시간을 거스르는 계단이라는 점이 흥미로웠고 나이를 먹어도 젊어질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작은 아이는 요즘 오빠의 입원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은 집에 와계셔서 부쩍 친해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이 계단을 내려가서 신나게 놀고 싶다네요. 역시 아이다운 생각이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키위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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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 2021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 꿈꾸는돌 28
태 켈러 지음, 강나은 옮김 / 돌베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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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인터넷 기사에서 한국계 작가 태 켈러 장편소설이 2021 뉴베리상을 수상했고 국내에는 4월경에 번역되서 출간된다는 기사를 보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서평도서로 만나보게 되었네요.

어렸을 때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란 작가가 어른이 되서 호랑이가 나오는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는 것이 흥미롭기도 하고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기도 했네요.

 

책 표지에는 커다란 호랑이가 마치 은하수 위를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는 것 같네요. 호랑이의 표정은 강인해 보이고 약간은 무서워도 보이네요. 책 표지 아래쪽에는 작은 유리병 속에서 반짝이는 별이 연기처럼 빠져나오고 있네요. 유리병 앞에 '어떤 이야기들은 갇혀 있기를 거부한다'는 글이 쓰여 있는데 유리병 안에 이야기들이 갇혀 있었나봐요. 표지 그림이 신비로워 보이네요.

엄마 존과 언니 샘, 동생 릴리는 캘리포니아에서 외할머니가 사시는 선빔으로 급하게 이사를 와요. 할머니가 사시는 선빔은 햇살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비가 그칠 날이 없는 곳이네요. 릴리네 가족이 선빔으로 이사가는 날에도 비가 쏟아지네요.

샘은 캘리포니아에서 급하게 선빔으로 이사가는 것이 불만이라 차 안에서 엄마와 다투고 릴리는 자신을 투명인간이라 생각하며 차 안에 조용히 있네요. 그런데 릴리의 눈에만 빗 속에 서있는 커다란 호랑이가 보이고 다른 가족들은 보지 못하네요. 신기하게도 호랑이 주변만 비가 오지 않고요. 그러다 어는 순간 사라져 버리네요.

릴리 가족은 할머니 집에 도착하지만 우산을 가져오지 않아서 비를 맞으며 꼭대기에 있는 집까지 계단을 뛰어 올라가네요. 하지만 할머니는 집에 안계시고 엄마가 창문을 통해 들어가서 문을 열어주네요.

 

 

 

잠시후 돌아온 할머니는 릴리네 가족을 반기고 장 봐온 것을 정리하며 릴리에게 고사를 지내자고 하네요. 엄마와 언니는 관심이 없고 릴리만 좋아하는 할머니와 함께 고사를 준비하네요. 할머니는 한국 사람이라서 옛날 이야기나 미신, 약초 등에 관심이 많으시거든요.

 

 

 

릴리 엄마는 직장을 구하러 다니고 언니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릴리는 도서관에 가게 되네요. 거기서 사서 조와 아르바이트생 젠슨을 만나게 되네요. 호랑이 관련 책을 찾다가 얼핏 호랑이를 보고 서가로 쫓아갔는데 거기서 또래 친구 리키도 만나게 되고요. 도서관에서의 인연과 릴리의 아이디어로 릴리와 언니 샘은 도서관 행사에도 참여하게 되네요.

할머니와 마트에 간 샘과 릴리 자매는 동네에서 할머니가 어떤 생활을 해왔는지 간접적으로 알게 되고 할머니가 자랑스럽네요. 할머니는 한국분인데다가 옷차림도 화려하고 약초도 잘 알아서 이 마을의 유명인사네요. 마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할머니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도 많네요.

릴리는 밤에 화장실에서 토하는 할머니를 보고 할머니의 건강이 안좋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가 언니와 자신에게 할머니의 병명을 알려주면서 급하게 선빔으로 이사온 이유도 알게 되네요.

 

 

 

 

릴리는 자신에게만 보이는 호랑이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져가고 리키의 도움으로 할머니집 지하실에 호랑이를 잡을 덫을 설치하네요. 호랑이를 잡아서 할머니의 병도 고치고 호랑이와 담판을 짓고 싶어서요. 과연 릴리는 호랑이와 만나 할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 호랑이는 왜 릴리 눈에만 보이는 걸까요? 호랑이는 릴리 가족과 어떤 인연이 있는 걸까요?

샘과 릴리는 어렸을 때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어요. 호랑이가 나오는 해님 달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거죠. 하지만 샘은 이제 옛날 이야기나 미신을 믿지 않고 릴리는 할머니의 분신인 것처럼 아직도 그런 것들에 빠져 있네요. 그래서인지 릴리 눈에만 호랑이가 보이고 할머니는 릴리에게 소중한 진주 목걸이까지 걸어주네요.

어렸을 때 할머니에게 들었던 옛날 이야기와 전래동화 책 속의 옛날 이야기는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네요. 옛날 이야기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데 이 책 속의 옛날 이야기는 꼭 마법 같네요. 호랑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거래를 하기도 하네요. 할머니와 호랑이의 인연, 릴리와 호랑이의 만남, 할머니가 품고 있는 사연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네요. 옛날 이야기도 읽고 판타지 같은 요소도 있고 릴리가 한층 성장해가는 과정도 보면서 재미도 있고 마음이 아프고 따뜻해지기도 했네요.

아이는 릴리에게만 보이는 호랑이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이 인상깊었고 릴리가 감당못할 버거운 문제였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부분이 멋있었다고 하네요. 저는 이 작가의 다른 책은 또 어떤 느낌일지 읽어보고 싶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돌베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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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부터 시작하는 나의 첫 진로 수업 14살부터 시작하는 시리즈
학연플러스 편집부 지음, 김신혜 옮김, 이케가미 아키라 감수, 카나 만화, 모도로카 일러스 / 뜨인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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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진로에 대해서 초등학교부터 교육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더라고요. 큰아이도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진로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한 적이 있거든요. 다양한 영상을 보고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진행해 보았네요. 큰 아이는 그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고 있네요.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니 기쁜 마음으로 응원해줘야 하지만 아이가 생각하고 있는 직업은 취미로 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진로에 관한 책은 많이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은 구성이 흥미롭게 되어 있고 다른 책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고 싶었네요.

표지에 보이는 아이는 큰 아이 또래로 이 책의 주인공으로 보이네요. 어딘가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에서 근심이 느껴지네요. 책 표지에 쓰여 있는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는 나,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글에서 아이의 고민이 느껴지네요. 어느 교육 전문가의 말처럼 요즘은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있는 아이를 가진 부모야말로 행복하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그럼 저도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 행복한 엄마네요.

이 책은 1장부터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만화가 먼저 등장하고 각 장에 맞는 진로에 관한 사항들이 글과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네요. 만화에 등장하는 아이는 큰 아이 또래의 하야토로 도쿄 유명 사립 중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2학기에 외할머니가 살고 있는 히로시마로 이사해서 공립 중학교를 다니게 되네요. 학교에 적응하랴, 직업 체험하랴 바쁜 일상 속에서 이모가 작업중인 원고를 읽으면서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네요.

 

직업이란 과연 무엇일까요?여태까지는 어른이 되서 하게 되는 일이고 그 일로 인해 돈을 벌고 그 일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라면 최고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네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게 직업이 된다는 필요조건에 의해서 직업은 생겨나네요. 제가 알고 있는 다양한 직업들을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네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고마운 사람들이네요.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직업이란 무엇인지, 돈을 지불한다는 것의 의미 등 그동안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을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볼 수 있네요.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 진로에 관한 도서이지만 저와 같은 어른들이 읽기에도 생각할거리를 많이 안겨주네요.

 

과거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직업을 선택할 때 워라벨도 중요하네요. 일과 나의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정도가 중요해 진거죠. 아무리 돈을 많이 버는 일이라도 내 생활에 무리를 주면 좋은 직업이 아닌거죠. 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월급이 많은 일보다 대인관계와 복지가 좋고 나의 개인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일을 좋아하는 경향을 많이 보이네요. 나의 개인 시간이나 가족과의 시간, 취미 활동을 하거나 운동을 할 시간, 자기 계발을 할 시간이 예전보다 많이 중요해 진거죠. 이런 부분을 침해하는 직업은 좋은 직업이 아닌거죠.

 

 

각 장마다 등장하는 만화의 주인공 하야토는 학교에서 직업 체험을 하고 이모가 작업하는 진로에 관한 원고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동안은 많이 고민해보지 않았던 진로라는 문제가 이제는 현실로 다가온거죠. 미래를 생각하니 불안감이 커지는데 저는 이런 시기를 고등학교 때 겪었네요. 지금은 그 시기가 많이 앞당겨졌어요. 자신의 진로를 빨리 결정하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고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니 좋은 거겠죠. 하지만 진로를 결정했다고 해도 어른이 되기 전까지 얼마든지 여러번 바뀔 수 있으니 너무 불안해 하거나 심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영어 스터디 시간에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을 공부했고 아이도 영어 시간에 이 글을 공부했는데 마음에 꼭 새겨둬야 하는 글이에요. 인생의 마지막 날에 오늘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생각해보게 하죠. 저도 종종 이 질문을 저에게 던져 보는데 저는 아니오가 반복되도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변화를 거부하곤 하네요. 이 책에 나오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나 워라벨을 충족시키는 일을 하면 최고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시행착오를 거쳐서 진로를 결정할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은 현실보다는 이 책을 바탕으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요.

이 책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를 읽으면서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고 각 장마다 진로에 도움을 주는 글과 그림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진로 선택을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진로 선택을 편안하게 생각하게 해주네요.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사회 초년생이나 현재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책이네요. 그동안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줘서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진로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었고 직업 선택에 대한 고민이 줄어든 것 같다고 하네요. 진로 선택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조금은 편안하게 생각하게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곁에 두고 자주 읽으면서 진로 선택에 도움을 받으면 좋겠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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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화 작가다
임지형 지음 / 문학세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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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동화적인 소설이라는 소개에 끌려서 읽게 되었어요. 주로 동화책을 써오신 임지형 작가님의 책인데 지은 책 중에는 익숙한 책도 여러권 있네요. 작가님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동화책을 소개하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네요. 동화책을 주로 쓰신 작가님의 <나는 동화작가다>라는 제목을 가진 어른을 위한 동화적인 소설은 과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표지 그림을 보고 임지형 작가님의 프로필을 찾아보았네요. 표지에 있는 그림 속 여자가 작가님과 닮았거나 비슷할거라는 생각 때문에요. 제가 찾아본 사진 속 임지형 작가님과 표지에 있는 여자는 약간은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표지에 있는 여자는 이 책의 주인공 동화작가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연상되네요. 노트북을 앞에 두고 바닥에는 원고가 쌓여 있고 쿠션 옆에는 시원한 음료수와 쿠키가 놓여 있네요. 간식을 먹으면서 작품을 쓰고 있나봐요.

 

 

이 책의 주인공은 동화작가 유리안이에요. 등단한 지 5년째로 스무권의 책을 냈으며 지금까지 낸 동화가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열 권 정도의 책을 냈을 때부턴 강연도 나가고 있느니 나름 동화작가로 성공했다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유리안 작가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놀랍게도 아이들을 싫어한다는 거에요. 아이들 눈높이를 잘 맞춰 아이들의 맘을 대변한다는 평을 듣는 동화 작가인데 아이들을 싫어한다는건 모순이네요.

그런데 요즘 동화가 써지지 않네요. 그러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에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술을 마시게 되네요. 작품에 들어가면 술을 마시지 않는데 술을 마신가는 건 작품이 써지지 않는다는 증거네요.

도서관 세미나에서 다른 작가들과 만나서 작품이 안써지면 어떻게 하는냐는 물음에 여러가지 방법이 제시되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아이들이 답이라는 것이네요.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서 있다 보면 그곳에서 작품이 보인다는 말이 아이들을 싫어하는 유리안 작가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어느날 걸려온 전화 한 통. 방송국 PD는 유리안 작가에게 집에서 아이들과 일주일 동안 지내는 리얼 다큐를 기획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만나고 싶다고 하네요. 유리안 작가는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간곡하게 부탁하는 PD의 목소리와 작품에도 도움이 될거라는 말에 일단 들어나 보자는 생각으로 약속을 잡게 되네요. 방송국에서 PD와 만난 유리안 작가는 아이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책이 3권이나 뽑히고 미모까지 칭찬하는 말을 듣고 얼떨결에 다큐 촬영을 수락하게 되네요. 그리고 그 날부터 고민이 시작되네요. 아이들이 싫은데 자신의 집에서 일주일이나 같이 살아야 하고 그런 상황들을 촬영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나 걱정이 되네요. 걱정은 날로 깊어만 가고 촬영 일정은 점점 다가오네요.

9살부터 12살까지의 남자아이, 여자아이들과 일주일간의 생활이 시작되고 우여곡절 끝에 촬영은 마무리가 되네요. 촬영이 끝나면 홀가분할줄 알았는데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며칠을 아이들과 함께 했던 생활에 익숙해져서 아이들을 싫어하는 유리안 작가도 약간의 혼란스러움을 경험하네요.

 

 

리얼 다큐가 방송된 이후 유리안 작가를 가족과 친지를 비롯한 동료 작가들에게 전화가 쇄도하고 심지어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게서도 전화와 문자를 받게 되네요. 외출시에는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아지고요. 정작 유리안 작가는 부끄러움에 방송을 보지도 못했는데 주변의 반응은 뜨겁네요.

출판사 편집장에게서 전화가 오고 팔리지 않던 책은 재쇄에 들어가서 쓰고 있는 책이 있으면 계약을 하자고 하고 그동안 작품을 거절당했던 메이저급 출판사에서도 연락이 와서 출판사에서 기획하고 있는 원고를 써주기로 계약까지 하게 되네요. 거기다가 대형 서점에는 어린이 코너에 자신의 책으로만 채워진 매대까지 있는 걸 보고 방송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되네요. 방송의 위력에 힘입어 유리안 작가는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고 좋은 작품을 많이 쓸 수 있을까요? 아이들과의 일주일은 방송의 위력 외에 유리안 작가에게 어떤 효과를 불러올까요? 유리안 작가와 아이들의 인연은 과연 일주일간의 동거로 끝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동화책을 주로 쓰다가 어른을 위한 동화적인 소설책을 쓰게 되었고 이 책의 주인공은 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동화책을 접하고 동화작가로 일하고 있네요. 저자와 주인공에게 약간의 공통점이 보이네요.

저도 아이들이 있어서 동화책도 읽고 소설책도 읽는데 어른이 되서 읽는 동화책은 어릴 때 읽던 동화책과는 다르게 읽히네요. 그림과 글에서 어릴 때와는 다른 것들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종종 하거든요.

이 책의 주인공 유리안 작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을 싫어하는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화작가네요.그런 설정에 흥미가 생겨서 처음부터 몰입하게 되었고 아이들과의 일주인간의 동거 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에피소드도 흥미로웠어요. 또 유리안 작가처럼 저도 동화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가치창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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