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화 작가다
임지형 지음 / 문학세상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을 위한 동화적인 소설이라는 소개에 끌려서 읽게 되었어요. 주로 동화책을 써오신 임지형 작가님의 책인데 지은 책 중에는 익숙한 책도 여러권 있네요. 작가님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동화책을 소개하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네요. 동화책을 주로 쓰신 작가님의 <나는 동화작가다>라는 제목을 가진 어른을 위한 동화적인 소설은 과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표지 그림을 보고 임지형 작가님의 프로필을 찾아보았네요. 표지에 있는 그림 속 여자가 작가님과 닮았거나 비슷할거라는 생각 때문에요. 제가 찾아본 사진 속 임지형 작가님과 표지에 있는 여자는 약간은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표지에 있는 여자는 이 책의 주인공 동화작가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연상되네요. 노트북을 앞에 두고 바닥에는 원고가 쌓여 있고 쿠션 옆에는 시원한 음료수와 쿠키가 놓여 있네요. 간식을 먹으면서 작품을 쓰고 있나봐요.

 

 

이 책의 주인공은 동화작가 유리안이에요. 등단한 지 5년째로 스무권의 책을 냈으며 지금까지 낸 동화가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열 권 정도의 책을 냈을 때부턴 강연도 나가고 있느니 나름 동화작가로 성공했다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유리안 작가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놀랍게도 아이들을 싫어한다는 거에요. 아이들 눈높이를 잘 맞춰 아이들의 맘을 대변한다는 평을 듣는 동화 작가인데 아이들을 싫어한다는건 모순이네요.

그런데 요즘 동화가 써지지 않네요. 그러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에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술을 마시게 되네요. 작품에 들어가면 술을 마시지 않는데 술을 마신가는 건 작품이 써지지 않는다는 증거네요.

도서관 세미나에서 다른 작가들과 만나서 작품이 안써지면 어떻게 하는냐는 물음에 여러가지 방법이 제시되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아이들이 답이라는 것이네요.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서 있다 보면 그곳에서 작품이 보인다는 말이 아이들을 싫어하는 유리안 작가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어느날 걸려온 전화 한 통. 방송국 PD는 유리안 작가에게 집에서 아이들과 일주일 동안 지내는 리얼 다큐를 기획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만나고 싶다고 하네요. 유리안 작가는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간곡하게 부탁하는 PD의 목소리와 작품에도 도움이 될거라는 말에 일단 들어나 보자는 생각으로 약속을 잡게 되네요. 방송국에서 PD와 만난 유리안 작가는 아이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책이 3권이나 뽑히고 미모까지 칭찬하는 말을 듣고 얼떨결에 다큐 촬영을 수락하게 되네요. 그리고 그 날부터 고민이 시작되네요. 아이들이 싫은데 자신의 집에서 일주일이나 같이 살아야 하고 그런 상황들을 촬영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나 걱정이 되네요. 걱정은 날로 깊어만 가고 촬영 일정은 점점 다가오네요.

9살부터 12살까지의 남자아이, 여자아이들과 일주일간의 생활이 시작되고 우여곡절 끝에 촬영은 마무리가 되네요. 촬영이 끝나면 홀가분할줄 알았는데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며칠을 아이들과 함께 했던 생활에 익숙해져서 아이들을 싫어하는 유리안 작가도 약간의 혼란스러움을 경험하네요.

 

 

리얼 다큐가 방송된 이후 유리안 작가를 가족과 친지를 비롯한 동료 작가들에게 전화가 쇄도하고 심지어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게서도 전화와 문자를 받게 되네요. 외출시에는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아지고요. 정작 유리안 작가는 부끄러움에 방송을 보지도 못했는데 주변의 반응은 뜨겁네요.

출판사 편집장에게서 전화가 오고 팔리지 않던 책은 재쇄에 들어가서 쓰고 있는 책이 있으면 계약을 하자고 하고 그동안 작품을 거절당했던 메이저급 출판사에서도 연락이 와서 출판사에서 기획하고 있는 원고를 써주기로 계약까지 하게 되네요. 거기다가 대형 서점에는 어린이 코너에 자신의 책으로만 채워진 매대까지 있는 걸 보고 방송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되네요. 방송의 위력에 힘입어 유리안 작가는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고 좋은 작품을 많이 쓸 수 있을까요? 아이들과의 일주일은 방송의 위력 외에 유리안 작가에게 어떤 효과를 불러올까요? 유리안 작가와 아이들의 인연은 과연 일주일간의 동거로 끝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동화책을 주로 쓰다가 어른을 위한 동화적인 소설책을 쓰게 되었고 이 책의 주인공은 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동화책을 접하고 동화작가로 일하고 있네요. 저자와 주인공에게 약간의 공통점이 보이네요.

저도 아이들이 있어서 동화책도 읽고 소설책도 읽는데 어른이 되서 읽는 동화책은 어릴 때 읽던 동화책과는 다르게 읽히네요. 그림과 글에서 어릴 때와는 다른 것들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종종 하거든요.

이 책의 주인공 유리안 작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을 싫어하는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화작가네요.그런 설정에 흥미가 생겨서 처음부터 몰입하게 되었고 아이들과의 일주인간의 동거 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에피소드도 흥미로웠어요. 또 유리안 작가처럼 저도 동화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가치창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