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태양 아라미 청소년문학 1
가브리엘레 클리마 지음, 최정윤 옮김 / 아라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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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 출판사에서 나온 첫 번째 청소년문학이라는 말에 먼저 호기심이 생겼네요. 아라미는 둘째 아이와 함께 활용한 아라미 키즈가 익숙하기에 아라미 출판사에서 낸 첫 청소년문학은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기대가 컸어요. 어느 곳에서건 처음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이니까요.

이 책은 이탈리아 최고의 청소년문학상인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작품이면서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 목록 50'에도 선정된 책이네요. 장애아동이 소설 속에 등장하나봐요.

표지를 보면 두 소년이 보이는데 형제처럼 닮았네요. 머리 스타일도 비슷하고 이미지도 비슷하네요. 다른 소년을 업은 소년의 눈은 아득하게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뒤에 업힌 소년은 몸이 불편해 보이네요. 뒤에 업힌 소년의 표정이 보이진 않지만 안정적이고 편안해 보이네요. 두 소년에게는 과연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요?

다리오는 학교에서 문제아에요. 심지어 델프라티 선생님은 다리오를 '썩은 사과'라고 부르죠. 선생님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한지는 모르지만 다리오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겠네요. 이 책을 읽다보면 델프라티 선생님이 최악의 선생님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어요. 아이의 입장은 전혀 배려하지 않는 선생님이거든요.

다리오는 이번에도 문제를 일으켜서 교장 선생님에게 불려가요. 이번에 다리오에게 주어진 벌은 몸이 불편한 친구를 돌보는 일이에요. 명목상 자원봉사 활동이지만 다리오는 이번에도 썩 내키지 않네요. 아마도 학교에서 문제아인 다리오는 여러번 주의를 듣고 벌을 받았을 거에요.

다리오와 앤디의 첫만남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다리오는 앤디와 한 주 정도 지내면서 점점 호감을 갖게 되네요. 앤디와는 조금씩 통하게 되지만 앤디를 돌보고 있던 엘리사와의 관계는 그다지 좋지 않았고 오히려 함께 하기가 힘들 정도였네요. 앤디를 대하는 엘리사의 행동들이 다리오의 마음에 들지 않았고 너무 형식적으로 보였거든요.

 

 

다리오가 보고 느끼기에는 앤디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는데 엘리사는 절대 안된다고만 했고 다리오는 보다못해 엘리사를 피해 앤디의 휠체어를 끌고 바깥으로 나가네요. 학교를 벗어나서 공원으로 향하고 앤디가 말하는 '트양'을 실컷 보고 느끼네요. 하지만 경찰을 본 다리오가 앤디를 끌고 정신없이 도망치면서 얼떨결에 기차를 타고 정처없이 떠나게 되네요. 예정에 없는 기차여행이 이 소년들에게 어떤 모험을 가져올지 기대가 되네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앤디와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는 다리오는 앤디와 이번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을까요?

 

 

기차에서 표를 검사하자 다리오는 앤디를 데리고 기차에서 내려서 바다로 향하게 되네요. 다리오에게 바다는 자유로운 곳이거든요. 다리오와 앤디는 함께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리오가 깜박 잠이 든 사이 앤디는 옷이 젖어서 추위에 떨게 되네요. 다리오가 도움을 요청하자 근처에 있던 락이라는 소년이 도와주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서 두 소년에게 숙식을 제공하네요. 락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두 소년이 떠날 때는 락에게 락카까지 선물받게 되네요. 락카 덕분에 둘의 여행은 좀 더 수월해졌어요.

 

 

다리오는 이번 여행에서 9년 전 집을 떠난 아빠를 찾아가기로 하고 아빠가 보낸 엽서에 있는 장소를 찾아가게 되네요. 긴 여정 중에 휴식을 취하면서 다리오는 앤디에게 세상을 느끼게 해주려고 하네요. 다리오가 앤디를 대하는 방식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유로워서 앤디도 휠체어에만 의존하지 않고 말도 하고 몸도 움직이려도 노력하면서 예전보다는 좋아지고 있네요. 다리오도 앤디도 이 변화를 알고 있을까요? 두 소년의 여행이 두 소년의 심신을 단련시키고 성장시키는 좋은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네요. 다리오는 아빠를 만나서, 앤디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책을 읽어가면서 궁금해지고 이 여행의 결말도 궁금해지네요.

다리오와 앤디는 다르면서도 닮은 아이들이에요. 앤디는 겉으로 보기에 휠체에를 타고 있는 장애인이고, 다리오는 마음의 휠체어를 타고 있는 마음이 아픈 소년이네요. 문제아 다리오가 앤디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가고 앤디도 다리오를 만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왜 두 소년이 이제서야 만났는지 안타까웠네요. 두 소년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고 남들이 보기에는 일탈로 보이는 여행이 두 소년에게 가져온 변화를 보면서 틀에 박힌 생활이 아이들을 숨막히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앤디를 보면서 상황은 다르지만 작년부터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는 큰아이가 자꾸 떠올라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앤디처럼 자유롭지 못한 신세니까요. 앤디가 다리오와의 만남과 여행으로 발전한 것처럼 큰아이도 꾸준한 운동과 치료를 통해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했네요. 더 바란다면 다리오처럼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친구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보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아라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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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 하나린 5 : 하나린의 누란 우투리 하나린 5
문경민 지음, 홍연시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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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문학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우투리 하나린>을 처음 만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즌 1이 끝나고 시즌 2도 두 번째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시즌 2의 첫 번째 이야기인 4권을 읽으면서 나린이를 걱정하고 주노를 응원하고 나린이와 주노가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지 걱정하고 응원하면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했는데 드디어 5권을 읽게 되었네요.

표지 그림을 보면 하나린이 보라색 슈트를 입고 굉장히 화난 표정으로 무언가와 싸우고 있네요. 주변에 폭발의 흔적이 보이는걸 보니 제이든이 강력한 무기를 나린이에게 보냈나봐요. 다리처럼 보이기도 하고 갈고리처럼 보이기도 하는 무기의 정체가 궁금하네요. 나린이에게 쉬운 상대는 아닌가봐요. 하지만 나린이가 꼭 물리칠수 있을거라 믿어요.

9개월 전 강릉 D동에서의 사건 이후 제이든이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빅토르에 의해 그분이 있는 새나섬에 갔다가 한국으로 당당하게 돌아왔네요. 예전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돌아와 한국에 귀화할 거라는 제이든을 보면서 송이와 나린이, 주노, 주노 엄마, 수림 엄마, 휼은 어떻게 되었을지 걱정이 앞서네요. 새나섬에 있는 그분의 영향력은 대단해서 한국에도 곳곳에 새나섬 그분의 사람들이 있어서 제이든은 예전보다 더 좋은 대접을 받고 더 좋은 환경에서 나린이와 주노를 찾을 수 있네요. 누란에 대한 욕심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제이든, 한국의 대통령까지 노리고 있는 제이든의 행보가 신경쓰이네요.

국정원 특이정보분석팀에서 제이든처럼 나린이를 찾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제이든은 검은 저택의 상황실장 호아킨에게 자신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나린이까지 찾고 있는 고대봉을 죽이라고 지시하네요. 나린이를 찾는 것보다 제이든 자신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이 기분 나빠서 처리하려고 하는거죠. 역시 제이든은 변함없이 악인이네요.

 

 

고대봉은 우연한 기회에 나린이의 서커스 영상을 보게 되고 그때부터 나린이와 주노, 제이든 등 관련된 것들을 깊이 조사하게 되었네요. 그런 그에게 목포행 고속버스를 타고 오면 하늘을 나는 사람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주겠다는 메세지가 전달되고 그는 무작정 혼자 버스에 오르네요. 고대봉이 깜박 잠이 든 사이 버스 운전기사는 사라지고 없고 버스는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하네요. 하지만 그 때 나린이와 주노가 나타나서 추락하는 버스에서 고대봉을 구해 주네요. 고대봉은 나린이에게 매달려 하늘을 날아서 탈출하게 되네요.

송이와 나린, 주노가 함께 사는 아지트에서 깨어난 대봉은 당분간 그들과 함께 살기로 하면서 서로 조금씩 정보를 주고 받네요. 대봉은 성격 좋고 요리 실력도 좋아서 송이, 나린, 주노의 믿음을 얻어서 그들과 팀을 이루게 되네요. 주노와 장에 가고 함께 요리를 하고 대봉이 지금껏 조사한 것들과 송이, 나린, 주노가 가진 정보를 함께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은 깊어지고 네 사람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네요.

 

 

그런데 그런 대봉의 모습은 거짓이었네요. 스파이가 되어 송이, 나린, 주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국정원 송팀장에게 모든 정보를 남몰래 넘겨주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기회를 봐서 팀의 아지트를 무력화시키고 탈출해서 국정원으로 돌아가게 되네요. 하지만 모든게 잘될거라는 대봉의 생각과는 달리 국정원 특이정보분석팀은 이미 해체가 되고 팀원들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송팀장은 두려움에 떨고 있네요. 대봉은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고 아지트로 향하지만 이미 늦어버렸네요. 아지트에는 이미 제이든이 보낸 거미 로봇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주노 엄마, 수림 엄마, 휼이 숨어 지내는 가거도 섬에도 제이든이 거미 로봇을 보낸 후였죠.

대봉은 아지트에 위험을 알리기 위해 거미 로봇에 대항하려 하지만 역부족이었고 주노 덕분에 간신히 목숨은 건지게 되네요. 송이가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준비해 놓은 것이 있었기에 제이든에게 아지트에서 당하지 않고 피신해 있었거든요. 하지만 가거도의 상황은 여의치 않았죠. 수림 엄마와 휼이 이런 상황에서 연락이 되지 않아 주노 엄마가 찾으러 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거든요.

 

 

가거도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날아온 나린이는 주노 엄마를 만나서 피신시키고 수림 엄마와 휼을 찾아 헤매네요. 그 때 나린이의 헬맷으로 들려온 제이든의 목소리는 나린이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지만 예전의 나린이가 아니기에 상황을 파악하면서 인내할 수 있었죠. 하지만 거미 로봇에 둘러싸여 있는 수림 엄마와 휼, 그리고 그들을 죽이겠다는 제이든의 살해 협박에 나린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려고 무모한 도전을 하네요. 과연 나린이는 수림 엄마와 휼을 구하고 송이, 주노, 주노 엄마와 함께 제이든을 피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새나섬의 그분은 대체 누구이기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걸까요? 나린이와 주노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5권에서는 고대봉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합류했고 새나섬의 그분의 베일이 조금은 벗겨졌네요. 주노처럼 저도 고대봉을 믿었는데 나린이의 찜찜한 기분이 적중했네요. 팀은 이룬 그들이 제이든과 새나섬 그분에 맞서서 힘겹지만 멋진 싸움을 계속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바람이 무참히 깨져버려서 너무 속상하고 아쉽고 화가 났네요. 하지만 아직 새나섬의 그분과 나린이가 만나지 않았으니 조금은 희망을 가져보네요. 시근 2의 마지막 6권에서는 새나섬의 그분과 나린이가 만나서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네요. 작가님께서 9권까지 집필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이야기에 더 기대를 걸어보네요. <우투리 하나린> 시리즈가 완결될 때까지 저의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을 거에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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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단짠 동시 맛집 - 질겅질겅 읽고 오물오물 쓰는 동시
박세랑 지음 / 다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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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둘째가 동시집 표지를 보더니 너무 재미있게 생겼다면서 관심을 가지네요. 동시를 읽고 활동하는게 많아서 어려워할거라 생각했는데 활동들이 재미있어 보인다며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새롭고 재미있어 보이는건 꼭 해보고 싶어하는 둘째를 위해 동시집 함께 읽고 활동해 보았네요.

표지 그림을 보면 질겅질겅 읽고 오물오물 쓰는 동시라는 글이 시선을 끄네요. 동시는 읽고 느끼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동시를 다르게 바라보고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네요.

표지에 그려진 아이의 표정이 너무 우습네요. 밥 위에 동시가 쓰여 있는데 예전 도시락에 완두콩으로 글씨를 써주는 드라마나 영화 속 새댁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아이 옆에 떠다니는 음식들을 보니 음식을 글감으로 하는 동시가 많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의 머리 모양과 표정, 숟가락을 들고 엄지손가락을 올린 모습, 주먹을 불끈 쥔 모습에 웃음이 나면서 과연 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아이의 표정을 보면 볼수록 웃음이 나서 책을 펼치기 전부터 행복해지네요.

이 책의 저자는 동시를 쓰고 그림도 그린 박세랑 님이에요.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사진이 있는데 아이가 사진을 보면서 예쁜 언니가 재미있는 동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좋아하네요. 책을 펼칠 때마다 저자를 보고 예쁘다고 좋아하는 모습이 귀여워요. 저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깔깔 주스>도 저자의 재미있는 책인가봐요. 다음에 꼭 읽어봐야겠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글감,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글감을 가지고 이렇게 재미난 동시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재주가 너무 부럽네요. 재미난 동시를 읽고 동시와 같은 글감으로 된 즐거운 만화를 읽고 관련 활동을 해보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아이가 처음 고른 동시는 '웃음 폭탄'이에요. 방귀를 글감으로 쓴 동시인데 읽으면서 상황이 겹쳐 생각나서 너무 웃겼어요. 그림만 봐도 웃음이 나오고요. 뿡뿡 만화도 그림과 상황이 함께 어우러져서 자꾸 웃음이 나와요. 관련 활동은 방귀라는 글자를 개성있게 꾸며 보는 것인데 아이가 처음에 한 가지 색깔로만 칠해도 되냐고 물어서 방귀를 생각하며 재미있게 꾸미면 좋겠다고 했더니 조금 생각하다가 나름대로 멋지게 표현해 주었네요.

 

 

'코딱지'는 둘째가 하는 행동이 생각나서 아이에게 여러번 읽어주면서 둘째랑 그림 속 소녀가 닮았다고 했더니 안닮았다면서 짜증을 내네요. 전 아이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동시와 그림으로 옮겨놓은 것 같아서 자꾸 읽어주고 싶네요. 동시에서는 재미있게 표현했지만 전 아이 콧속으로 병균이 들어갈까봐 걱정되거든요. 예전에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코를 너무 파다가 병균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본 뒤로는 아이의 콧구멍 파기가 너무 신경쓰이고 걱정이 되네요.

 

 

 

 

'구름 신발' 동시도 아이가 골라서 함께 읽어보고 활동해 보았어요. 구름을 보면서 이런 생각도 떠올릴 수 있다니 작가님이 순수하시네요. 하긴 순수하시니까 아이들을 위한 재미난 동시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거겠죠.흉내내는 말을 넣어 재미있게 표현하는 활동을 했는데 어려워해서 보기를 참고해서 적었네요.

익숙한 글감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동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읽으면서 자꾸 웃음이 나게 하네요. 아이도 재미있다며 손에 들고 다니면서 동시 읽으면서 행복해하고요. 활동에 쓰거나 그리는게 많아서 어려워히거나 힘들어할줄 알았는데 즐겁게 해서 함께 하는 저도 즐거웠네요. 동시 읽으면서 둘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네요. 글감이 일상생활과 관련있는 것들이라서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 좋네요. 아이 혼자 동시 읽고 활동해도 좋지만 부모와 함께 읽고 활동하면 더 재미있고 좋은 책이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다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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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 초급편 - Off We Go! Highlights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Highlights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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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키즈의 숨은그림찾기 시리즈를 아이와 여러 권 함께 했는데 미로찾기는 별로 해보지 못했네요. 지난번 똑똑해지는 미로찾기 기초편을 함께 하면서 재미있게 활용했던 기억이 있어서 초급편도 함께 해보고 싶었네요. 초급편은 좀 어려워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과는 달리 아이는 어려워하지 않고 재미있어 하네요.

표지 그림을 보면 꿀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 중간을 미로가 가로막고 있네요. 중간에 제목이 있어서 표지에서 미로찾기를 하기는 어렵지만 이 책 속에 있는 59개의 미로찾기 중에 같은 미로찾기가 있으니 거기서 해보면 되겠네요.

하이라이츠의 <똑똑해지는 미로찾기> 시리즈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미로찾기 책이라네요. 저희집 둘째에게는 <똑똑해지는 숨은그림찾기>가 가장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책이네요.

복잡한 여러 갈래의 길 가운데 제대로 된 하나의 길을 찾다 보면 집중력은 물론 문제해결력까지 쑥쑥 자랄수 있는게 미로찾기의 장점이네요. 미로찾기 할 때는 다른 때보다 더 집중하고 생각도 많이 하는 둘째를 보면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어 보이네요.

보통 숨은그림찾기는 첫 장부터 펼쳐서 시작하는데 아이에게 어떤 걸 먼저 하고 싶냐고 물으니 처음은 너무 쉬워 보인다며 뒷장을 펼치네요.

 

 

 

처음 고른 것은 '멈추지 마!'에요.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체육관까지 멈추지 않고 가는 미로찾기네요.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는 사진 찍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뚝딱 하네요. 오히려 제가 천천히 좀 하라고 했네요.

 

 

 

다음으로 고른 것은 '해파리'에요. 작은 물고기가 해파리를 통과해서 큰 물고기에게 갈 수 있게 안내해주는 미로찾기네요. 복잡해 보여서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몇 번 길을 잘못 가서 지우더니 혼자서 해냈어요. 대단하다고 칭찬해 줬더니 기분 좋아서 계속 하겠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고른 것은 '여왕개미는 어디 있죠?'에요. 여왕개미가 있는 곳까지 음식을 배달하는 미로찾기네요. 아이는 미로 중간중간 있는 음식을 모두 가지고 여왕개미에게 가야 하는 거냐고 물었는데 그건 아니라고 했더니 이번에도 혼자서 하네요. 몇 번 길을 잘못 가길래 도착지에서 거꾸로 가도 된다고 알려 주었더니 도착지부터 거꾸로 조금 가다가 이제 알겠다면서 출발부터 도착까지 한 번에 미로찾기를 해결했어요.

아이와 미로찾기를 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해내는게 신기했어요. 큰아이와 나이차가 많이 나는 둘째라서 제가 너무 어리게만 생각했나 봐요. 미로찾기에 성공하면서 행복해하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지금 이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네요. <똑똑해지는 미로찾기> 시리즈는 중급편과 고급편도 있으니 초급편 마무리하면 한 번 도전해봐야겠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아라미키즈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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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 드로잉에 담은 도시의 시간들
이종욱 지음 / 뜨인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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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혼자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좋아했는데 결혼하고 아이들이 생기다보니 예전의 자유를 누리기가 힘들더라고요. 가끔 혼자 동네 근처를 다니긴 하지만 예전처럼 여기저기 다니기는 힘드네요. 거기다가 큰아이가 아프고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더 힘들어지다보니 과거가 너무 그립더라고요. 이런 시기에 서울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현재 건축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서울역에서 시작해서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그린 그림과 설명을 중심으로 건축물과 도로, 골목 등의 역사를 알 수 있고 마치 저자와 함께 서울 곳곳을 걸어다니는 것같은 착각이 들게 만드네요.

표지에는 드로잉으로 그린 건축물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익숙한 건축물도 있고 낯선 건축물도 보이네요. 직접 가본 곳도 있고 가보고 싶었던 곳도 보이네요. 뚜벅뚜벅 걸으면서 그려낸 서울역 동서남북의 도심과 골목길을 산책하듯이 책을 읽으며 만나볼 수 있네요. 그림을 통해 서울역 주변을 둘러볼수 있다니 너무 좋네요.

 

 

책을 펼치면 이 책을 통해 함께 걸어볼 지역과 경로들이 지도로 나타나 있네요. 서울역을 기준점으로 동측과 서측으로 나눠서 동측에서는 숭례문을 중심으로 도시 걷기를, 서측에서는 서울역 서쪽에 위치한 동네들을 구릉지와 철길 위주로 걸어보는 방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네요.. 지도만 봐도 서울 이곳저곳을 산책할 생각에 설레네요.

제1부는 서울역 동측인 도심과 남산을 만나보러고 하네요. 첫 번째 걷기에서는 숭례문을 중심으로 서소문동과 정동 일대를 살펴보네요. 이곳은 저도 자주 걸었던 곳이라서 더 관심이 가고 자세히 보게 되네요. 익숙한 곳이 많아서 그림을 보고 글을 읽으면서 추억에 잠기게 되네요. 아무 생각없이 걸었던 길이나 보았던 건축물에 이런 이야기들이 숨어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두 번째 걷기에서는 청계광장에서 출발해서 세종문화회관과 경복궁역을 지나 서촌 일대를 살펴보네요. 서촌은 가보고 싶은 곳인데 아직 가보지 못해서 꼼꼼하게 읽었네요.

 

 

세종문화회관 근처에서 직장 생활을 해서 이 곳도 익숙한 곳이네요. 세종문화회관은 거대한 지붕과 목구조의 형상화라는 한국성은 가지고 있다는데 저는 잘모르겠네요. 제가 건축 쪽에는 문외한이라서 그런건지 한국적인 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오히려 서민들의 주거 공간이나 시골에 남아 있는 옛날 집들, 한옥에서 한국적인 부분을 더 느낄 수 있네요. 세종문화회관을 떠올리면 한국적인 것보다는 공연이나 음악회가 떠오르네요.

세 번째 걷기는 숭례문을 출발해서 남대문과 명동, 청계천과 세운상가 일대를 살펴보네요. 남대문과 명동, 청계천과 세운상가도 자주 다니던 곳이라서 익숙하긴 한데 책을 읽다보니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었네요. 산책하듯이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각 장소나 건축물 등에 관련된 역사를 알고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네 번째 걷기는 숭례문을 출발해서 남산 아래 동네 후암동, 동자동을 둘러보고 남산 구릉지 동네 해방촌을 살펴보네요. 남산서울타워만 가봤지 그 근처 동네를 구석구석 살펴볼 기회는 없었는데 책을 통해서 둘러보니 가보고 싶네요. 특히 108계단을 가보고 싶은데 지금은 경사형 승강기가 설치되었다니 조금 아쉽네요. 해방촌도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책을 통해서 해방촌에 대한 여러 가지 것들을 알게 되서 다음에 갈 기회가 생기면 좀 더 의미있는 장소가 되겠네요.

제2부는 서울역 서측인 구릉지와 철길을 살펴보려고 하네요. 다섯 번째 걷기는 서울역 뒤편으로 가보려고 해요. 중림동, 충정로, 아현동과 청파동 일대를 둘러보는데 낯선 동네라서 천천히 책을 읽어내려갔네요. 아파트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처음 알게 된 사실들이라서 흥미롭네요. 갈월동굴다리가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중학교 친구가 결혼식을 마치고 피로연을 했던 곳이 있어서 반가웠네요. 지금 그 친구와 연락은 끊겼지만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

 

 

여섯 번째 걷기는 경의선숲길을 따라 도화동을 거쳐 서강대 근처까지, 신촌연결선의 흔적을 따라 연세대 근처를 살펴보려고 해요. 이곳도 익숙한 곳이 아니라서 더 자세히 보게 되네요. 몇 번 가본적은 있지만 찬찬히 둘러본 적은 없는 곳이거든요. 연세대 근처 독수리 빌딩이 그나마 가장 익숙한 장소네요.

일곱 번째 걷기는 와우교를 출발해서 홍대를 거쳐 당인리발전소의 흔적을 살펴보네요. 홍대거리는 예전같지는 않지만 지금도 젊음의 거리라서 가보고 싶은데 갈 기회가 없었네요. 당인리발전소 자리는 지금은 공원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데 아이들과 한 번 가봐야겠네요.

이 책은 작가를 따라 서울 곳곳을 둘러보면서 역사도 알아보고 그림도 보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네요. 작가가 세운 기준을 중심으로 서울을 둘러본 것이기는 하지만 덕분에 서울에 대해서 산책 겸 역사까지 함께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네요. 기회가 되면 이 책 한 권 들고 작가가 걸었던 길을 혼자 걸어보고 싶네요. 워낙 걷는 것을 좋아해서 저에게는 힐링이 될거에요. 작가와는 다른 관점으로 곳곳을 다시 바라보고도 싶네요.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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